중부전선 철원의 철통같은 방어가 뚫리고 삼중 철책이 모두 짤리어 그 누가 그 개구멍을 만들기는 만들었고 발자국의 흔적으로 보아 그 누군가가 그 개구멍을 지나가기는 갔는 모양인데 그 누구 하나 정확히 누가 지나갔는지 알아맞히지 못하고 국방부에서는 딱부러지게 말도 못하고 단지 민간인일 것이라고 발표하여 아무래도 이 사건이 희대의 미스테리로 두고두고 남겨질 모양이다.
이쯤되면 예전이면 난리가 나서 전군에 진도개 2마리가 뜨고 전방의 모든 부 대 뿐 아니라 후방부대도 완전 군장하여 외출 외박금지및 영내 대기등 긴장감이 돌고 국민들은 문단속 잘하라며 방송이면 방송마다 난리 부르스를 떨었을텐데 지금은 누가 개구멍을 지나갔을까 퀴즈게임이나 즐기고 국방부조차 아마 민간일거야라고 친절하게 답해주고 있으니 세상 바뀌긴 참으로 많이도 바뀌었다. 역시 오래살고 볼일이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국방부가 우리 국민에게 알려준 정답은 맞긴 맞는 것일까 ?
필자는 군생활의 절반이상을 군사분계선을 넘나들며 그 지역에서 매복및 수색을 하며 지냈기에 그곳 사정을 보다 안다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곳 지리는 빠삭하게 알고 그곳에 있는 GOP및 OP 심지어는 북괴군의 고지 이름, 민통선 근처에 누구집 딸이 제일 예쁘고 밝히는지, 그리고 어느 집의 국수가 제일 맛있는지조차 아는 빠삭통이다. 아, 얘기가 조금 빗나간듯이 보인다. 어쨋든 우선 동물원이라는 닉이 필명에 있는 분은 내가 사실을 다 알고 있으니 알아서 열외하시기를 바란다. 두고 보겠다.
그러하니 후방에서 근무했을 사람들이나 군대조차 안갔던 사람들, 군기가 한국군대에서 제일 세다고 하는 방위 여러분, 잘생기고 멋지신 공익 근무자 여러분은 일단 이 퀴즈 알아 맞추기 게임에서 우선 열외를 알아서 스스로 하시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필자는 99. 99999… %의 확률을 가지고 있는 정답을 갖고 썰을 풀어나가는 고로…어떤 이는 황소개구리가 변이해서 그렇게 뚫고 지나간 것이라고 강하게 자신을 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노팔이 그의 사촌인 그 황소개구리에게 이번엔 꼬옥 와서 통크게 같이 쐐주와 삼겹살을 나누면서 둘의 우정을 다지자는 내용의 밀서를 그 큰 입에 물고 졸나게 뛰어서 정이리에게 다녀오라고 길을 열어주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우선 민통선및 철책, 그리고 군사분계선 까지의 구조가 어떠한지 전방의 전짜도 모르는 양반들을 위하여 그림을 그려보자. 민통선이라함은 주민이 목축이나 농사일들을 주로하며 사는 주민들이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표시판과 함께 철조망을 치어 놓았다. 그리고 이지역에도 곳곳에 초소를 두고 있다. 우선 독자들에게 철원지역은 옛날에 곡창지대로 여길만큼 드넓은 평야로 이루어 이루어지고 있기에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경계가 수월하다는 것을 밝혀둔다.
모두 졸지만 않으면 아무리 안개가 낀 날이라 하드라도 주위가 훤히 바라다 보이며 그나마 산이 있는 지역이라 하더라도 더욱 밀집된 초소 간격을 이루고 경계인원을 충분히 배치함으로서 경계 실패의 위험성을 줄이고 있다. 그리고 삼중철책으로 경계의 실패를 예방하고 있는데 첫 철책과 마지막 철책간의 거리는 약 1~1.5키로미터,그 중 마지막 철책인 추진 철책의 높이는 약 3미터 이상이며 누군가 건드렸을 때는 즉각 소리가 요란하게 나도록 장치를 해 두었으며 기타 각종 감응 장치를 해두었다. 그리고 마지막 철책이 있는 곳에는 바로 주위가 한 눈에 바라다 볼수 있는 높은 곳에 기지 (GOP)가 있어 그 곳에서도 주위를 폭 넓게 감시한다. 그리고 추진 철책에는 초소마다의 거리가 15미터 정도밖에 안되어 민간인이 북으로 넘어가는 일은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3개의 각 철책 주위에도 곳곳에 지뢰가 묻혀 있음은 물론이고 설사 추진철책을 뚤었다 하드라도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북의 진지까지 넘어가기 위해서는 어디에 지뢰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면 죽음의 각오를 다시 해야만 한다.
자, 이쯤되면 대충 답이 나오지 않을까 ? 필자가 근무하는 동안 유일하게 이북에서 넘어온 적이 있었는데 그는 폭설이 내리어 시계가 흐린 날을 택하여 이북을 탈출하고 우리의 마지막 철책의 약 500미터 전방에서 귀순의 의사를 밝혀 우리의 추진철책문을 열어 준 것으로 기억된다. 예전에 필자가 추진철책을 넘어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공병들의 철책작업을 위해 경계 근무를 3인이 일조가 되어 한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북 쪽으로는 한사람이 경계를 하게 하고 공병들이 일하는 남쪽에는 두명이 경계를 하게 했던 일을 보고 필자는 의아해 했던 적이 있었으나 나중에 이는 이북군들 보다는 아군쪽에서 넘어갈 확률이 많아서 그리했던 것으로 알게 되었다. 고된 병영 생활로 월북하는 DMZ내 병사가 가끔 있었던 것이다.
자, 그럼 누가 개구멍을 내고 지나갔을까 ? 저놈들이 골볐다고 무리한 육상침투를 했을리가 없다. 끽해야 한두명이 내려와서 무엇을 하겠다고 목숨을 걸겠는가 ? 그렇다면 우리 민간인이 ? 아무리 군인들을 막걸리와 미인계를 쓰고 뇌물로 군인들을 매수했다 하더라도 여러 부대원을 속이기는 불가능하다. 또 중국을 통한 이북의 진입이 훨씬 용이하다는 점에서 민간인이 넘어갔다는 국방부의 발표는 진실게임에 말려들고 싶지않은 포기성의 발언에 불과하다.
딱 한개의 유일한 가능성이 있다. 그 곳의 사정을 제일 잘 아는 비무장지대내의 국군 병사가 그리했을 것이다. 지금쯤이면 그 지역 주변의 병사가 한명 사라져 버렸을 것이고 이를 쉬쉬하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가뜩이나 안보가 불안하다 하며 정부가 국민들에게 몰리고 있는데 군 장병의 기강이 극으로 헤이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기를 원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
필자같이 그곳 사정을 빠삭히 아는 특수요원이고 적당히 경비병과 담합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다. 등잔불밑이 항상 어두운 법이다.
만일 필자의 판단이 빗나갔다면 그때는 정말 황소개구리가 노팔의 밀서를 가지고 가느라고 그랬을 거라고 인정해주겠다.
첫댓글정사랑님..언제보아도 잔잔하면서 진지한 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노무현 정권은 거짓말 정권이라 어떤 일이 있으면 일단 얼렁뚱땅 거짓말을 하고 봅니다. 그런 미봉책이 들통날때 쯤에야 정확한 조사를 합네..안합네..하면서 또다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지요..완전히 늑대소년이라 이제는 정부에서 무슨말을 하
첫댓글 정사랑님..언제보아도 잔잔하면서 진지한 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노무현 정권은 거짓말 정권이라 어떤 일이 있으면 일단 얼렁뚱땅 거짓말을 하고 봅니다. 그런 미봉책이 들통날때 쯤에야 정확한 조사를 합네..안합네..하면서 또다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지요..완전히 늑대소년이라 이제는 정부에서 무슨말을 하
더라고 믿지를 않습니다. 저도 노무현정권치하에서 배운게 있습니다. 정부발표를 일단 뒤집어서 꺼꾸로 생각해 본답니다.. 오히려 그리하면 상황에 대한 판단이 더 쉽게 될때가 많습니다.. "민간인이 넘어갔다"라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믿을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