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기간 : 2024. 4. 6. - 4. 11.
⛰️ 산행코스:
도갑사~구정봉~월출산~불티재~돈밧재
~달뜬봉~활성산~백룡지맥 분기점~가음치
~국사봉~차일봉~노룡재~계천산~굴래봉
~소반바위산~바람재~각수바위
~땅끝기맥 분기점~깃대봉~국사봉
~곰치 휴게소~봉미산~숫개봉
~군치산~고비산~봉화산~온수산
~예재~계당산~개기재~두봉산~촛대봉
~성재봉~노인봉~태악산~돗재~천운산
~광주학생교육원~서밧재~천왕산~묘치
~별산~어림고개~둔병재, 안양산자연휴양림
~안양산~장불재~무등산 서석대~인왕봉
~장불재~규봉암~신선대~북산~백남정재
~구자창~유둔재~유둔봉~까치봉~최고봉
~노가리재~월봉산~국수봉~선돌고개, 선돌마을
~수양산~만덕산 할미봉~방아재~연산~과치재
~봉래산~무이산~괘일산~설산~서암산~봉황산
~고지산~방축재~덕진봉~광덕산~산성산
~강천산 왕자봉~깃대봉~오정자재~용추봉
~치재산~천치재~북추월산~가인연수원
~심적산 깃대봉~추월산~밀재~생여봉
~생화산~도장봉~강두고개, 강두마을
~칠립재~대각산~감상굴재~명지산
~기린봉~상왕봉~순창새재~까치봉
~내장산 신선봉~연자봉~장군봉~추령
⛰️ 산행멤버: 네오, 어흥, 호야C
안녕하세요~ 호야C입니다.
심적으로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봄이 찾아와 우울한 기분도 떨쳐내고
7년 전에 처음 중탈했던 호남국공을 계획하고
다녀왔습니다.
7년 전에 저는 지역산방에서
지리국공을 완주하고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습니다
아~ 이 길이 내 길인가 싶을 정도로
장거리산행 첫 발을 내딛었을 때였죠
운이 좋아 완주했을 뿐인 것도 모르고
어느 산방의 초장거리 산행공지를 덥썩 뭅니다
그리고 참패했었습니다
산행의 첫 혹서기에
생전 처음 듣는 봉와직염에 걸려
호되게 혼나고 엉엉 울면서 둔병재에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이럴 수도 있구나
받아들이고 말면 될 것을
저는 유독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대간 정맥을 끝내고
체력이 한껏 물올랐을때
혼자 해보겠다는 근자감을 가지고
생라면 20개를 배낭에 우겨넣어
15kg을 메고 도전했다가
곰치에서 또 고배를 마십니다
이 때 다시는 혼자 가지 않겠다
근자감으로 오지 않겠다 했지만
매년 저는 때를 기다리며 준비를 했습니다
흠~ 몇년간은 정말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준비하며 때를 기다린다는 것이
머리로는 계산이 되는데
마음은 그렇지 못했지요
길을 잊어버릴까봐 두려웠고
장거리산행의 야생스런 움직임이 둔해질까
두려웠습니다
제가 다짐한 카운트는 45세 이전에 해야한다는
다짐이 더 저를 다그쳤습니다
중간에 기회는 오긴했지만
왠지모르게 내키지도 않았지만
그동안 준비해온 시간과 마음들에
쉽게 다가서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엄청 비장했습니다
매년 그 길을 그리며 준비하던 시간을 보내고 있을즈음
땅통종주로 다시 호남정맥을 걷게 되면서
그 길들을 다시 재정비하고
이미 짜여진 코스에 저만의 길을 다시 그리며
드디어 그렇게 바라던 내장산 신선봉에 섰을 때
감정이 북받쳐올라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그동안 보이지 않은 설움이 터져버린것이죠
그렇게 떠벌리고 다니진 않은 거 같은데
저를 괄시하려는 사람들의 가벼운 말들에
상처를 받았고
할 수만 있다면 좋겠는데,
기록은 생각치도 않았는데,
자신의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는
어불성설의 기만스런 말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 분의 기록을 모릅니다
어떻게~ 제 기록이
그 분의 기록을 능가했는지 모르겠네요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여주기 위해 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겠죠
저는 장거리산행이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보여주기 위해 하시는 분들도
보여주기 위해서만 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그것만을 하기 위해 매번 시간을 낼 수도 없을 거고요
그 길을 걸어보고 싶은 맘이 크기에 하는 것일 겁니다
모두가 모두를 순수하게 응원하는 마음이길~
매년 가슴을 졸였습니다
매년 때를 기다렸습니다
땅통으로 다시 마무리 지은
이 때가 적합하다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계획을 세우는 중에
함께 해주신다는 두 분이 계셔서
무사히 잘 마무리 한 것 같습니다
함께해 준 종주꿈나무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고]
함께 걸은 분들과 의미를 되새기며
산행 사진은 두 분과 함께한 것만
올립니다.
일출이 고왔던 만큼
무더웠던 곰치재 가는 길이였습니다
햇빛 가린다고
밀집모자를 쓰고 나타난 네오님
통기성이 좋지 않아
움파룸파처럼 얼굴이 시뻘개져서
나타납니다..ㅋㅋ
그래도 저기 서라니까
멋진 포즈를 취해줍니다..ㅎ
땅끝기맥 분기점을 지나
첫 더위에 지쳐 세 명이 고군분투하며
곰치에 내려서고
쉬어갑니다..
먼저 곰치 휴게소에 내려선
어흥이님이 콜라와 포카리를 사주시어
더위에 지친 심신을 다독입니다
역시 여름하고는 다른 분위기..
호남국공은 무등산권 진입하기까지
다소 거친 산길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개방된 인왕산을 다녀온 후 규봉암에 들려서
유둔재로 향합니다
무등산권부터는 이전과는 달리
순한 산길로 이어갑니다
꽃과 함께~ㅎ
호남정맥하면서도 못 보았던
꽃들을 보며
이리 좋은 날 하려고 지금까지 기다려왔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당연한게 하나도 없이
묵묵히 긴 걸음을 함께해 준
젊은이 둘...
정말 잘자고 잘먹고 잘갑니다..ㅎ
지침없이~
나뒹굴던 서암산 정상 표지기가 없어졌습니다..;;
네오님이 쏘신 아아~
힘들다고 겁줬더니
천천히 수월하게 심적산을 올라
추월산으로 가는 길의 젊은이 둘~
귀여운 퍼포먼스~ㅋ
함께해 준 두 분과
완주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느린 걸음 맞춰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며
지원해주신 슈렉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말씀드리지 못하고
떠난 길...
늘 마음 써주시며
진정어린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좋은 날에 좋은 걸음 할 수 있었습니다
늘 보답하는 마음으로
감사히 여기며 산 길을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힘이 없습니다..ㅎ
그냥 걸을 뿐...
연차를 많이 써서 아직도 눈치보는 중이에요..ㅋ
감사합니다~^^
소망하시던 호남국공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세분 모두 멋지시네요~~~ ^^
사진에 행복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요 ㅋ
부럽기도하고...
존경스럽기도하네요~~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숙성시킨만큼 진한 뿌듯함이 있네요~ㅎ
감사합니다~^^
음 감동이라서 한번 쳇GPT 스토리를 만들어서....
AI 음성과 자막을 넣어서 애니매이션으로 만들까 아니면 그냥 사진을 넣어서 만들까 고민중...
갠찮겠네요..스토리등...내일 기대하십시요..선물입니다
한국어로 할까요, 중국어로 할까요, 일어로 할까요,, 영어로할까요..
아니면 좋아하는 국가 언어선택하시면 나레이션과 자막에 넣어드리겠습니다..ㅎ
ㅎㅎ 괜찮습니다...
신경 써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와~~~
대단한 도전길 완주 축하축하 합니다.
3분의 젊은 산악인 최고 입니다.
강한 인내심과 극한의 길 완주 축하라는 말뿐 이네요..
호야c 최고 👍
이번주 기맥산행에서 조촐하게나마 축하연을 베푸심이?
대장님 감사해요~
대장님 덕분에 지금의 저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팔개 마음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나의 길을가련다...하루 하루를 멋지게 당당하게 축하합니다
안녕하세요~ 건강히 잘 지내시죠??
감사합니다~^^
호야 선배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함께 찍으신 사진에서 즐거움이 가득해 보기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한결같은 웃음으로 ..
사진을 보니 쉽게 다녀오신듯 합니다 ㅎㅎ
역시나 호야c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조만간 뵈어요 ^^
멀리서 찾아주시고 꽃다발까지 챙겨주신 마음 어찌 갚아드려야할지요...
늘 아껴주시는 마음 감사합니다..^^
그렇게 갈망하던 호남국공 완주를 축하합니다.
푹 쉬고 산행을 무탈하게 이어가세요.^^
안녕하세요~ 건강히 잘 지내시죠??
한 지역에 살아도 자주 뵙지 못하네요~
찾아봐주시고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차곡차곡 준비하여 끝내 이루어낸 호남국공길 부럼기도하고 ~
완주 축하를 드립니다.
대장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남들은 한번에 끝내는데.. 좀 오래걸렸습니다... 준비한 시간만큼 값진 시간이였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왜 이글을 이제 보았을까?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네요.
어디에 감춰두고 있었나?
오래 준비하고 준비된 자료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이룬 성과가
지금 이 상황이겠지요.
진심으로 호남국공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대장님 당연한건 아닌데...
대장님 댓글을 기다렸나봐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