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바람이 부는 날이면 삼겹살집으로 가야 한다? 엉뚱한 말이 아니다. 황사바람에 돼지고기 삼겹살처럼 좋은 음식도 없다. 황사의 미세 먼지에는 알루미늄, 철, 나트륨, 아연, 마그네슘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다. 삼겹살이 그러한 중금속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은 의학계의 상식이다.
먹거리로 이기는법
“목 때 벗기러 삼겹살집 가자”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삼겹살 지방의 융점(녹는점)이 사람의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일반 노폐물만 배출하는 게 아니다. 카드뮴, 납 등 중금속 해독작용까지 있다.
대기와 식수 등에 오염된 것도 모자라 황사의 미세 먼지에 노출된 현대인들의 몸 안에는 각종 중금속 유해물질이 쌓이기 마련이다.
삼겹살은 그러한 유해물질을 체외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산업화시대 탄광촌, 인쇄소, 건축현장 부근에 돼지고기 삼겹살집이 많았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특히 삼겹살은 여성에게 좋다.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날 여성들은 움츠리기 마련이다.
황사가 여성의 미용에 치명타를 주기 때문이다. 삼겹살은 여성의 미용에도 직·간접적인 효능이 있다.
비타민B1(티아민) 성분이 다량(쇠고기의 10배에 달하는 양) 함유되어 있어 곱고 윤택한 피부와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시켜 준다.
많은 여성들이 ‘삼겹살은 비만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삼겹살은 쌀 중심의 식생활에서 부족해지기 마련인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을 보충해주는 음식이다. 과하지만 않다면, 삼겹살처럼 미용과 영양을 ‘한방에’ 챙겨주는 음식도 드물다.
그 외에도 삼겹살에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육질이 연하고 소화, 흡수가 잘 되어 소화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인, 칼륨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좋다.
최근에는 삼겹살이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는 의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삼겹살이 동맥 내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혈관을 튼튼하게 해준다는 것. 또한 삼겹살이 함유한 비타민F 성분은 뇌질환의 발생은 억제시키고 뇌의 활동은 촉진시킨다.
일본의 유명한 장수지역인 오키나와현에서도 주민들이 비계가 많은 돼지고기를 즐겨먹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삼겹살의 효능을 극대화시키는 ‘믹스삼겹살’도 인기다.
대나무통 삼겹살, 와인 숙성 삼겹살, 녹차가루 삼겹살, 허브 삼겹살 등 최근 유행처럼 번지는 다양한 삼겹살은 돼지 특유의 냄새를 줄이면서 각종 건강효과는 높여 인기를 끌고 있다.
삼겹살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축산유통업계는 황사를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백화점과 홈쇼핑 등에서 황사철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것. ‘황사철엔 돼지고기 드세요’ 등의 문구를 내걸고 무항생제 루소포크, 보성녹돈, 크린포크, 제주흑돈, 마늘먹인 삼겹살 등 다양한 브랜드육을 판매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황사철 풍경이 됐다.
서민들의 대표식품 삼겹살. 더 이상 ‘싼 게 비지떡’이라는 심정으로 삼겹살을 먹을 필요가 없다. 황사바람이 부는 뿌연 봄날, ‘종합건강선물세트’ 삼겹살을 노릇하게 익혀 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