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러스 한국일보 9월호 (독도 사랑을 가슴에 품자)

[일세기]

독도 사랑을 가슴에 품자

손경찬 독도사랑운동본부 회장·수필가

해마다 광복절이 다가오는 시기가 되면 온통 이슈가 되는 것은 독도(獨島)다. 우리 땅인 독도가 매년 이 시기에 왜 국내외적으로 화제를 몰게 되는지 필자는 의아심을 가지게 된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9일에는 한국산악회가 독도 동도 몽돌해안에서 독도 표석 재설치 기념행사를 열었고, 10일에는 사상 최초로 독도에서 국기(國技)인 태권도 경기가 열렸다. 또 10일~12일에는 전국 역사·지리교사들이 울릉도·독도에 모여 독도 포럼을 개최했으며, 경북도의회에서도 11일 대구 엑스코에서 ‘독도수호 정책토론회’를 열어 독도사랑의 의지를 굳건히 했다.

12일에는 영호남 대학생 100여명이 현지에서 영호남 하나 되기 행사로써 플래시몹을 펼쳐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많은 행사들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과 독도를 향한 국민의 사랑을 담고 있는데,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최됐다. 12일(현지시간) 주칠레대사관은 탈카 시에 있는 카를로스 스파노 초중등학교에서 독도 그리기 대회, 독도 퀴즈 대회와 함께 독도 특강 등 해외에서 동포나 대사관 주재로 독도 알리기 행사가 활기차다.

광복절에 독도 현지에서 행사는 많은데, 태권도 시범단 등 430명이 광복 70년 경축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으로 있으며, 독도 바르게 알기 운동본부에서는 대대적인 문화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이 행사는 퓨전국악오케스트라 공연, 풍물단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또 민간단체에서 독도경비대와 함께 독도 등대 옆 정상에 설치된 태극기를 재정비하는 등 광복절을 전후해서 전국지역에서 독도 지키기 및 알리기 행사를 하고 있으니 매우 좋은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치고, 유치원에 다닐 연령층 이상이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은 모르는 이는 아마 없을 것으로 본다. 학습을 통해 배웠거나 실제적으로 그곳을 가보았든지 간에 독도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에 있는 대한민국의 영토다. 신 주소로 본다면 동도(東島)가 울릉읍 독도이사부길이고, 서도(西島)는 독도 안용복길이다. 신 주소에서 이사부나 안용복 등 명칭은 역사적 유래에서 나타나듯이 독도가 우리나라에 땅으로서 고증인 셈이다.

그렇게 명확한 우리영토인 독도에서 2010년 8월에는 경북도의회가 현지에서 제242회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민선6기를 새로 맞은 2014년 7월 1일 취임식을 가졌는바, 필자가 지난 내용들을 이렇게 상세히 적시하는 것은 이미 실효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의 지배하에 있고, 그 관할을 하고 있는 경상북도와 도의회가 관할적 권리와 행사를 갖췄다는 것을 재인식시키기 위함이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해 우리국민과 사회단체, 정부가 나서서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1회성 행사보다는 국민 각자가 독도를 가슴에 품는 진정한 독도사랑이 필요한 때이다. 해마다 반복되지만 일본 만행에 대응해 독도 현지에서 일본기를 불태우는 등 한국인으로서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을 보여 왔지만, 그 내용들이 일본 매스컴에 왜곡되게 방송됨으로써 한국 혐오심만 쌓이고 일본인들이 자국영토로 착각하는 의구심만 갖게 하는지도 모른다.

필자는 독도사랑운동본부의 지역책임자 직책을 갖고, 또한 독도사랑산악회를 통해 건전한 독도홍보를 해오고 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차분하게 대응해 오늘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일본의 잘못된 영토 인식을 비판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에서 필자가 의아하다고 언급했듯이 자치단체나 사회단체, 또는 국민들이 해마다 보여주기 위한 1회성의 행사를 개최하고, 단순히 주장을 반복하는 것보다는 독도를 가슴에 품고 더 아름답게 가꾸고 후손에게 물러주는 일이 완성될 때만이 진정한 독도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재작년 7월, 연극인 이계준 씨 등과 함께 울릉도에서 이틀간 ‘독도를 품다’라는 공연을 가진바 있다. 주민과 관광객 1천여명이 몰린 대성황을 이룬 이 공연을 통해 국민 가슴에 독도를 안고 사랑하는 모티브를 제공하는데 일조를 담당했던 것이다. 특히 “거지도 아는 디, 일본 웃기지 마라.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여!”라는 말에 관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관객들이 즐거워하는 장면을 보면서 필자는 관객들 마음속에 독도사랑이 저절로 녹아들겠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다. 독도 사랑과 나라사랑을 자연스럽게 가지는 것이 독도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나아가 극일(克日)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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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독도에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자!

국민·정부·지자체가 한 마음 되어 우리 땅 지켜야

의무경찰인 독도경비대가 ‘인기 짱’이라 한다. 경북지방경찰청이 모집하는 독도경비대원 8명 선발시험에서 대한민국의 건장한 청년 154명이 응시하여 19.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처음 모집한 2011년에는 경쟁률이 6.1대 1이었다가 지난해 18.대 1로 점점 높아졌다. 이런 현상은 청년실업이 많고 어차피 병역의무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선택하는 결과라기보다는 근무환경이 매우 열악한 고도절해(孤島絶海)에서 근무해야하는 특성상 애국심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청년들이 섣불리 지원하지 못할 입장이다. 

▲ 손경찬     ©브레이크뉴스

매월 10여 명씩 모집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원은 복무 기간 21개월의 의무경찰이다. 최근에 들어 지원자가 많아졌고, 재도전이나 심지어 5전6기하여 합격한 자도 생겨나고 있는데 일본의 독도 망언 이후에 지원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 땅의 애국 청년들의 피 끓는 독도사랑 정신이 잘 나타난 좋은 현상이라 할 것이다.
 
지난 5월 경상북도의정회 소속인 필자는 독도수호결의대회를 하러 전국 시도의정회 회장단, 사회단체 등과 함께 독도 현장으로 갔다. 파고가 높아 선상에서 행사를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또 하나, 그 날 독도경비대원에 전달할 선물을 준비하여 갔는데 섬에 내리지 못하고 대신에 울릉도 경비대에 전달한 적이 있어 아쉬운 마음에 독도사랑과 함께 독도경비대원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써 전해본다.
 
독도는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으로 시작되는 ‘독도는 우리 땅’이란 노래가 있어 많은 흔히 국민이 잘 알 고 있듯이 우산국, 가지도(가지(물개)가 사는 섬이라고 하여 ‘가지도’라 함)라고 불러지다가 1906년부터 현재의 이름인 독도로 불러졌다. 새삼스럽게 독도 영유에 대해 거론하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땅임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오래 전부터 세계가 다 아는 바이다. 신라 지증왕 13년(512) 6월에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이후에 우산국에서는 매년 신라에 조공을 했다는 기록과 함께 많은 역사서에서 우리나라 땅임이 나타나고 있다.
 
사실이 그러함에도 일본의 입장은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된 1905년도에는 독도가 무주지(無主地)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외교부 조약과장이 1996년 당시 프랑스 국제법학자와의 대화에서 독도영유권과 관련된 일본의 주장을 살펴볼 수가 있는바, “1905년에 독도는 ‘임자 없는 땅’이었으므로 어느 나라든 先占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의 입장은 “1905년에 이미 인근국가인 한·일 양국 가운데 한 나라가 영유권을 확보하였을 것이므로, 양국 중에서 과연 어느 나라의 영토였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것은 한국이 일본이 주장하고 있는 식민주의 사관을 거부하는 입장이다.
 
이와 같이 일본이 사실에도 맞지 않는 논거로 독도가 일본 영유권임을 국제사회에서 알리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정부나 관할하는 경상북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이 독도에 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본은 현재에도 도발이 심하다. 그들은 올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중앙정부가 관리를 파견하는 등 독도에 관해 국제적 분쟁을 일으키려고 안달하고 있다. 그런 판에 우리 국민의 독도 사랑과 관심은 한마디로 끈끈한 조국애이자, 마땅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독도 지키기와 그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노력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경상북도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3월에 경북대, 영남대 등으로 구성된 경상북도독도연구기관통합협의체를 운영하여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가운데, 올해 5월 초에는 대구·경북지역 9개 대학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으로 구성된 ‘영리더 독도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서포터즈 회원들은 교내에서 독도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독도에 관해 연구하고,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점은 성공작이라 할 수 있다.
 
6월에 들어서는 경북도 주관으로 '독도 DVD'를 제작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지역에 있는 대사관 등 236개 도서관에 배포했다. 이 내용은 대구MBC 가 1년 4개월 여 기간 동안 독도 현지에서 촬영한 자연 다큐맨터리다. 독도지역의 수중생물, 자생식물, 해저지형과 함께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의 4계절을 잘 표현하고 있는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을 통해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과 지식인들에게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유권을 세계 속에 알리는 사업을 지자체가 계속해가고 있는 것이다.
 
독도 분쟁에 대해서는 중앙정부나 국회가 계속해 나서서 슬기로운 해결을 위해 방도를 모색하고 있고, 지역을 관할하는 경상북도에서는 독도사랑을 일깨우기 위해서 관내의 대학, 단체, 주민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국민들이 나서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 지키기에 앞장서고, 독도사랑에 더 많은 힘을 보태야한다. 일본의 망언이 거세지는 현실에서 우리가 왜 독도 땅을 지켜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고 역사바로잡기에 나서야 한다.yejuson@hanmail.net
 
*필자/손경찬. 칼럼니스트ㆍ예술소비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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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 왕초’ 울릉도 한여름 밤의 꿈이 되다

명인 이계준의 나라사랑 담긴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

문화가 융성한 나라의 국민은 삶에 활기가 넘친다. 현재의 생활에 풍요로움이 묻어나고 미래에 희망이 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사람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문화정책 창달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그러나 문화는 한 마디로 속단하기 어렵다. 정신적이나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도 두루 적용되기 때문이다. 본래 문화(culture)라는 말이 만들어진 서양에서는 ‘경작이나 재배 등을 뜻하는 라틴어(colore)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즉, 문화란 자연 상태의 사물에 인간의 작용을 가하여 그것을 변화시키거나 새롭게 창조해 낸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연 그 상태에는 붙여지지 않고 인간생활과 관련하여 존재해 왔음을 알 수 있다.
 

▲ 손경찬     ©브레이크뉴스

문화를 융성시키는 일은 나라의 기본정책이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권 초기부터 문화융성을 내세웠고, 내실 있는 핵심 국정과제로서 정착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 출발점이 최근에 출범시킨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다. 위원장에 위촉된 김동호(76) 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화인이고, 민간위원 중에는 영화배우 안성기 씨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이 위촉돼 활동을 시작했다. 앞으로 문화융성위원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정책을 위한 기본방향과 국가전략 등에 관해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고, 문화 현장과의 정책소통 창구가 되는 한편, 문화융성에 대한 시대적 공감대 확산 역할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 기대가 크다.
 
평소에 문화예술에 관해 관심이 많은 필자가 장황하게 문화융성을 거론하는 것은 이제 우리나라도 문화를 중심으로 여기고 문화 창달이 시대적 화두가 되는구나 하는 기쁨에서다. 문화는 인간생활의 소중한 가치요, 행복한 삶의 척도다. 이제 문화는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 자리잡기 시작했고, 지역에서도 문화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도 한국 문화를 인정하고 있다. 우리의 k팝, 넓게 보면 한국의 대중음악이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K-Pop이 널리 퍼지게 된 데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홍보가 큰 몫을 차지했지만 예술가들이 보인 그간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문화예술의 장르가 많지만 대중이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영화, 뮤지컬, 연극, 마당놀이 등은 서울을 떠나 중소도시에서도 점점 확산되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다. 대구에서는 뮤지컬이 대중화되었고, 부산에서는 국제수준의 영화제가 정착된 지 이미 오래다. 필자가 지면에서 누누이 강조한바 있지만 매년 7월말에서 8월 초순 사이에 밀양에서 연극제가 열릴 때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도 이제는 상례화 됐다. 그만큼 지방문화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지방의 사람들도 문화예술을 향유한다는 증거다.
 
사실 연극이나 무대 작품의 성공 여부는 시기와 장소, 사회적 분위기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모든 게 열악한 조건에 있는 지방에서 공연은 더욱 그렇다. 호조건이 되고 성공적인 흥행이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사건적인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 같은 입장에서 볼 때에 필자가 제안한 `품바 명인 이계준, 독도를 품다`라는 연극 공연의 현지 성공은 그런 여러 가지 분위기가 맞아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품바 명인 이계준의 ‘왕초 품바’가 대구공연을 끝내고 나서 잠시 휴식기를 가질 때에 필자는 그 작품 속에 나오는 몇 마디의 대사를 강하게 받아들이고, 다음 공연 장소 등에 대해 명인 이계준에게 어드바이스를 했던 것이다.
 
벌써 국내외에서 2천여 회에 공연을 가졌던 ‘왕초 품바’ 이계준의 특유의 익살과 해학으로 공연을 리더해 나가는 핵심 대사 속에서는 “일본, 웃기지 마라. 독도는 세상이 다 아는 우리 땅이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강한 인상을 준다. 일본이 여전히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망발을 남발하고 있는 시기에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극우로 치닫는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이번 참의원 선거 승리의 영향으로 볼 때에 독도문제에 대해 드세게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래서 독도에 대한 국토 수호 의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필자는 울릉도 공연의 제목을  『품바 명인 이계준, 독도를 품다』로 정하여 공연을 했는데, 울릉도 공연에 앞서 포항에서 가진 23일과 24일 이틀간의 공연은 대만원사례였다. 25일부터 3일간 울릉도 공연을 위해 24일 울릉도에 갔으나 풍랑으로 접근하지 못해 회항을 했고, 25일 다시 울릉도에 도착하여 무대장치 등 준비로 부득이하게 25일 공연은 하지 못하고 26일과 27일 공연을 하게 된다.   
 
‘품바 왕초’에 대해 애착이 있는 필자는 그동안 작품에 대해 본지(브레이크뉴스)에 두 차례나 소개글을 올린바 있다. “명품 품바, 이계준 왕초가 다시 돌아왔다!”(4.19.자)와 “울릉도에서 ‘명품 품바 공연’을 맛보세요”(5.23.자)라는 내용이다. 이 글에서 ‘왕초 품바’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으로 구전민요인 각설이타령을 기초로 마당극 양식과 무대극 양식을 결합해 만든 독특한 형태의 공연임을 소개하였고, 이 극이 왜 시대적으로 현재, 장소적으로 울릉도에서 공연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그 당위성을 집중 부각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어렵사니 결정해 울릉도 현지와 포항에서 명품 품바 이계준의 무료 공연을 준비한 것인데, 대성황을 이루었으니 축하할 일이고, 기쁜 마음이다. 이번 공연에서 지방문화의 진수를 보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문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한편, 연극 등 문화예술이 우리생활과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역설했다. 
 
경북매일신문사가 주관하여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광장과 울릉도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펼쳐진 ‘독도사랑’의 국민 협주곡은 영원할 것이다. ‘이계준의 품바, 울릉도 한마당’ 『품바 명인 이계준, 독도를 품다』는 이제 독도에 대한 국민사랑을 보태는 기폭제가 됐다. 재삼 언급하지만 무더위가 찾아오는 7월말, 동해의 푸른 물결을 이고서 저 멀리 울릉도에서 펼쳐지고 있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퍼포먼스는 국민에게 더 큰 나라사랑을 깨우치게 하고,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의 한마당이 되리라 확신한다. 또한 그 여세를 몰아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 시비야 공회당에서 재일교포 2천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독도는 우리땅’ 왕초 품바 공연에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국민의 따뜻한 성원과 격려가 전해져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yejuson@hanmail.net
 
*필자/손경찬. 칼럼니스트ㆍ예술소비운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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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7/26 [08:37]  최종편집: ⓒ 브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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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아침을 앞장서 맞이하는 독도에서

독도 수호 결의대회 현장에서 다지는 조국애여!

손경찬 칼럼니스트 yejuson@hanmail.net

독도에 관한 소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니 한 마디로 좋은 현상이다. 울릉도에서 5대째 살아오면서 집안 대대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총각이 결혼식을 독도에서 가지는 일도 그렇고, 지난 13일 폐막된 제51회 경북도민체전 기간 중에 열린 'I Love Dokdo, 독도 사랑 순회사진전'도 행사장을 찾아온 많은 국민에게 독도를 알리는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 손경찬     ©브레이크뉴스

지금 순천에서 열리고 있는 정원박람회장에서도 '독도는 우리땅' 캠페인이 벌어져 그곳을 다녀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독도에 대한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독도를 소재로 하는 영화가 만들어져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점도 고무적이다. (주)독도국민통합회가 만드는 이 작품은 지난 70년대부터 '고교얄개' '삼포로 가는 길' 등 충무로 주요작품들을 기획·제작한 관록 있는 영화인 신승호가 총감독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들에게, 특히 청소년들에게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부심을 고취시키고자 이 영화를 기획했다"는 게 기획사 측의 설명이다. ‘놈들이 온다’는 제목의 이 영화 내용은 일본 보수극우파의 독도 무단 점거에 맞서 민관이 합동으로 탈환작전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서 평소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많은 필자는 ‘놈들이 온다’는 영화를 통해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당연한 사실이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독도는 1500년을 한결같이 지키고 보존해온 대한민국의 땅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음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시네마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제정하고, 올해부터는 일본 정부가 차관급 관리를 파견, 정부급 행사로 치루고 있는바 그 저의가 지극히 의심스럽다. 일본은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여 한일 간 영토 분쟁을 일으키겠다는 속셈인 것 같은데, 그러한 행위들은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노골화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기왕에 독도를 관장하고 있는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에서는 그간에 공식 성명을 내어 한국영토에 대해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일본 정부에 경고를 보내고 국제사회에 알린바 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대하여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위한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한 범국민적인 노력에 의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가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도록 집중시킨 일연의 행사들은 자랑스러운 일들이었다. 
 

▲독도

독도에 관하여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필자는 지난 13일, 독도 수호 궐기대회 참석차 현장에 갔다. 각급 사회단체와 경상북도의정회 회원들이 참가하고, 전국의 지방의회 의장단이 함께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필자는 경상북도의정회 부회장의 자격으로서 참석하여 독도에 대한 범국민적 사랑과 관심을 호소한바 있다. 세계인 누가 무어라 해도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인 것이다. 우리 일행들은 행사를 위해 독도에 입항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로 인해 상륙하지 못하고 선상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선상에서 독도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속에서 맞는 이날 독도수호를 결의하는 마음다짐은 감개무량하다. 조국애가 저절로 깊은 마음에서 우러나온다. 그 때의 감정을 고스라니 ‘독도, 쌍둥이 멧부리 틔어’라는 졸필 시에 담아보았다. 

▲ 독도     ©브레이크뉴스

 "태초에 자리 잡고서
영원을 이어 갈 인고의 섬,
소망으로 들썩이는 독도를
누가 외로운 섬이라 했던가.

먼 옛적부터
국토의 막내, 울릉도 너머
바다 터전에 쌍둥이 멧부리 틔어 
서도와 동도를 점지했거늘.

두 팔 벌리고 다리를 뻗어
햇빛 그을린 바닷물에 담그고 
만선의 벅찬 꿈을 이루기 위하여
날마다 푸르게만 나래짓하는 곳.

독도는 이제
외톨이 섬이 아니다.
한결같은 겨레사랑을 안고
힘차게 일렁이는 희망의 땅이다.
- 졸시, ‘독도, 쌍둥이 멧부리 틔어’(전문)"
 
국내 사회단체와 함께 독도 현장에서 일체가 되어 일본의 만행에 대한 궐기행사를 하면서 필자가 받은 느낌은 우리 영토에 대한 강렬한 사랑과 자부심이다. 독도는 가장 가까운 내륙인  경북 울진군 죽변에서 직선거리로 216km 떨어져 있고, 울릉도에서 87.4km 떨어져 있다. 절해고도(絶海孤島)라고 하지만, 국민의 관심과 사랑이 넘쳐나는 한 이제 독도는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라 희망을 일구는 섬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포항에서 뱃길을 달려 위대한 조국의 땅, 독도에 올라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느껴본다. yejuson@hanmail.net
 
*필자/손경찬. 칼럼니스트ㆍ경상북도의정회 부회장

기사입력시간 : 2013년 05월16일 [09:38] ⓒ 브레이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