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만난 사촌언니와 연안부두 어디인가에서 점심을먹기로 하고
인하대병원앞에서 접선하기로 했다
그런데 참 나 원~
인하대병원 앞이 맞기는한데 아무리 기다려도 언니가 오지를 않네그려~
해서 전화를 해보았다,
언니 어디야?
묻는말에 답은 안하고 잔뜩 짜증스런 목소리로
넌 왜 그리 약속을 안지키니.
"엉"
뭔소리야 난 지금 언니 기다린지가 20분이 지났는데,
다시 또 짜증스런목소리로 너 어딘데,
나도 짜증스럽고 볼맨 목소리로
약속장소 인하대병원앞이지.....
나도 인하대 병원앞이다 넌 네가 1년이나 있던 병원위치도 잘모르냐?
하 참~나~ 어이가 없어라~
알고 보니 병원앞 이편 저편에 서로 마주보며 실랑이를 한것이었다 에고~
암튼 우여곡절끝에 그 유명하다는 식당에 도착을 하고 주차를 하려는데
왜 저렴하면서도 맛나다는 식당은 항상 그리 주차난이 심각한것인지~
그럴때 마다 느끼는것이 아무리 맛나고 저렴할지라도 주차신경 안쓰는데로 가는게 상책이다라는 생각이 날 자극한다,
헌데 이 언니는 아무리 뱃속에서 요동을 쳐도 본인이 가고 싶은곳에 가야만 직성이 풀리는 스탈이니
어이할꼬 성격좋은 이몸이 참아야지 하하~
식당입구에 들어서니 헉! 나도모르게 입이 떡벌어진다
사람 내명은 들어가도 머리가 안보일정도의 고무통이 다섯개는 넘는대다
배추를 절이고 있었다 족히 어림잡아 500포기는 될듯했다
쥔장에게 어디 납품하나요 라고 물었더니 그 많은양이 3일이면 동이 난다한다
고객들이 먹어 치우는 것이란다.
김치 전문 식당도 아닌데 말이다.언니에게 물었다 언니 여기는김치 정식이야?
아니야 그냥 한정식이야 인당 만원이야 일단은 먹어봐
구래?
한 이십여분 기다린 끝에 진수성찬이 나왔다
어느고급식당을 가도 식탁은 항상 네모난 식탁이었는데
이곳은 우리가 그 옛날 둥그런상에서 가족들이 둘러앉아 먹던 그런 상이었다
상만 보아도 왠지모르게 정겨운 느낌이었는데
그 상위에 차려지는 음식들은 더더욱 정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새콤하게 무르익은 묵은지에 도야지 알맞게 삶은것, 갓잡은듯한 생선회,
곰 삭힌 꽃게장,각종 나물, 전,에 물론 조기구이, 가재미 구이,
아이구 입이 짧은 난 소화 시켜가며 먹어야 할지경이었다
이 좋은 밥상에 막걸리 좋아하는 내가 한잔 아니 할수가 있으랴~
해서 막걸리 한병 주문하긴했는데 한잔 따라 놓기만하고 입술만대고 목구멍으로 넘기지는 못했다
왜그랬냐고 묻지는 마오~ 하하
배터질까봐 그랬지~
막걸리값 그냥 3천냥 날렸지~
그래도 만원에 일주일이 날 행복하게 했다네~
이런것이 만원에 행복이련가,,,하하하
내일은 어떤일이 날 행복하게 할 일이 생기려나~~~~~~~~~~~
첫댓글 거기가 어디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