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랑 반미랑은 상관없다. 문제는 왜 성능이 떨어지고 값이 비싼 기종을 한국에 강매하는 거냐는 거다. F-15k를 사면 안되는 이유가 뭐냐면...
1. 미국국방부조차 차세대 전투기로 F-15k의 미국판인 F-15e를 선택하지 않았다. 미국국방부가 선정한 전투기는 최신기종인 F-22랩터이다. 자기들도 안쓰는걸 왜 우리보고 사라그래?
2. F-15k는 구입시 기술이전이 전혀 안된다. 이거이 제일 중요하다. 4조원 퍼부어서 남는게 없다는 말이다. 경쟁기인 라팔을 사면 100%기술이전을 해준다. 해방후 미국에서만 전투기를 수입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투기를 만들 줄 모른다. 이때 안 배우면 언제 또 배우냐.
3. F-15k는 30년전에 나온 구닥다리 F-15를 개조한 구형 3세대 전투기이다. 라팔, 유로파이터, 수호이-35같은 경쟁기들은 기체부터 모두 새로제작한 4세대 최신기종이다. 3세대 전투기에 첨단장치를 아무리 달아도 4세대 전투기가 되지 않는다. 전쟁나면 중국, 러시아, 일본이 4세대 전투기 몰고 다닐때 우리공군만 3세대 전투기로 싸워야 한다.
4. F-15k는 다른 경쟁기들에는 기본으로 장착된, 차세대비행기의 필수기능인 스텔스기능이 없다. F-15k에 스텔스기능 달려면 6000억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이렇면 F-15k는 경쟁기 라팔보다 입찰가가 9600억원이 비싸고, 비싼 걸로 유명한 유로파이터보다도 3600억원이 더 비싸다.
5. F-15k에 내장된 레이더, 화력통제장치, 전자전 같은 기능은 앞으로 업그레이드되지 않는다. 반면 유로파이터, 라팔, 수호이같은 최신전투기는 그런 기능이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다시말해 남들이 윈도우XP쓸 때 우리는 도스써야 한다는 소리다.
6. F-15k는 20년뒤면 부품을 구할 수가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앞으로 30년까지 차세대전투기를 써야한다. 그럼 나머지 10년동안은 비행기 고장났을 때 부품어디서 구하란 소리냐. 미국은 이미 F-16, M-48 전차등을 팔면서 약속한 후속군수지원을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다. 부품을 못 구하면 천상 멀쩡한 비행기 뜯어서 부품을 빼다 써야 한다. 라팔, 유로파이터, 수호이같은 새 비행기를 사면 부품걱정안해도 된다.
7. 미공군연구소가 실시한 가상전투실험에서 F-15k의 미국판 F-15e가 경쟁기인 수호이-35를 이길 가능성은 60%였다. 반면 경쟁기인 유로파이터는 승률이 82%였다.
8. F-15k가 유일하게 내세우는 장점이 바로 실전 검증이다. 그런데 F-15e가 싸운 상대국가들을 보라. 프랑스, 영국같이 첨단무기로 무장한 나라가 아니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등 탱크나 지대공미사일 같은 재래식무기로 버티는 나라다. 현대전은 기관총과 탱크만으로 싸우는게 아니라 기술로 싸우는 전자전이다. 재래식무기에서나 먹혀들었던 전투기로 앞으로 30년동안 싸우란 소리인가?
9. 지금껏 미국이 한국에 팔았던 전투기중에 제대로 된 것 있으면 말해보라.
우리나라의 그 유명한 제공호, 수입당시 언론에서 한국도 드디어 전투기 만들게 됐다고 법석을 떨었던 그 제공호. 그게 미국이 개발한 훈련기 F-5였다. 우리나라가 수입하자 마자 F-5는 미국에서 단종 됐다.
차기 전투기였던 미국의 F-4팬텀기, 우리나라가 미국 공장문 닫기전에 만들고 남은 것 수입한거다. 최근에 우리나라의 F-4의 랜딩기어가 망가졌단다. 부품이 단종이 돼서 공군관계자가 설계도 들고 미국으로가서 수작업(!)으로 다 뜯어고쳤다고 했다. 비용은? 부르는게 값이었다.
다음에 수입한 지금 쓰고있는 F-16. 93년부터 지금까지 4대가 엔진결함으로 추락했다. 그거이 한 대 426억원하던 거였다. F-15k이거는 하나에 1000억원이다.
10. F-15k는 공장문이 닫지 않게 하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년간 5대만 제작되고 있어 이번에 한국에 팔지못하면 F-15k의 제작사인 보잉은 전투기사업을 접어야 할 위기에 놓여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F-15k를 구입할 지구상 마지막나라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