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준비와 기다림 뒤에 가게된 여행.
드디어 시골에서 새벽4시에 출발하기로 예약한 택시로 안동역에 도착해 KTX(702호)에 올라 독수리를 호출해 본다.
다른 사람은 부산과 하동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태양님, 지리개굴님, 산제비.
이렇게 셋이서 가게 되었는데, 여행사를 통해 세미패키지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을 여행합니다.
여행지 설명이나 자료, 기타 내용은 TV방송이나 인터넷에 자세히 나와있어 생략하고, 산제비의 시각으로 써 봅니다.
내용 중 사진이나 호칭 등 개인정보가 노출된 경우 (원하지 않으시면) 연락 주시면 바로 시정하겠습니다.
생각해보니 두 달 전에 여약하고, Esta, 볼리비아 비자신청, 접종증명서, 갤24 사고, 환전하고...
이제 새벽차를 타니, 이제 가는구나 싶어 어릴적 소풍 가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는다.
인천 T2에서 기다리며 들뜬 두 사람을 보며 몰래 찍은 사진.
이젠 다리 꼬아 않는게 자연스러 보이는 이번 여행의 일행들...
비행기 표를 받으니 우리는 이산가족이고, 나는 중간에 찡겼다.
나는"죽었다" 생각하며 열 한시간의 비행에 오른다.
LA 도착하자 바로 짐 찾고, 또 검색해서 부치고 했다.(911 이후 미국은 찾고, 또 부쳐야 한다나...)
나중에 보니 캐리어가 우그러지거나 파손된 사람이 몇 있었다...(아마도 조금 무거운 짐은 던졌던것 같았다).
LA에서 서둘러 환승하니 이번에는 일행 촤석이 D, F, H로 배정되었네(우쒸!).
그래서 셋이 (부탁해서 자릴 바꾸자 하고 ) 작전을 짜고 탔는데...
좌석 번호가 A, C. D, F, H ...이런 배열로 나가네...
결국 우리는 가운데 자리에 모였네(아싸!).
잠시후 출발하니 빈 차(아니고, 빈 뱅기네!).
양 사이드의 우린 한 칸 앞으로 이동하여 의자 제끼고 꿀잠에 빠졌네.
또 뱅기 타고 또 11시간을 달려(아니 날아)가니 벌써 자쳐서 비몽사몽 모드로 호텔로 들어선다.
페루 첫 날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지우고 리마 시티투어를 시작으로 페루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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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 대성당, 산프란시스코 성당. 대통령궁, 연인공원)
저녁에 핫ㅡ한 동네서 현지식으로 한 잔 하고 계산 하는데. 136솔 나와서 150솔을 주니 10솔 지폐와 4솔 동전을 주기에 가지고 있던 1솔과 받은 4솔을 주며 5솔 짜리를 요청하니 이해를 못해 번역기를 동원해도 안되어, 주머니에 동전만 수북하네...
여긴 낮에는 덥고 아침 저녁은 쌀쌀한 기온으로 우리네 기을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비슷한...
내일의 버기카 투어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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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오면서 다시 촌놈 모드로 들어가니...
나물 밭 풀베고, 비닐 깔고, 감자, 깨 밭에 흙 떠부어 주고, 다슬기 기사하고, 나물 뜯으러 가야하고...
억수로 바쁘네요.(2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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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2, 3일차) 버기카 투어와 샌드보딩으로 하루를 보내고, 바예스트섬 보트투어를 나선다.
(사실 경비행기 타고 나스카 지상화를 보려 했으나, 일행이 멀미를 걱정해서 같이 보트를 타기로 했으나 아쉬움은 남는다.)
아무튼 오늘 까지는 쉬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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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카치나 버기카와 일몰, 바예스타섬, 나스카 지상화)
(4일차) 드디어 새벽에 리마에서 쿠스코로 이동하여 자유시간에 아르마스 광장의 열병식을 즐기며 12각돌을 쓰다듬어 본다.
재래시장 옥수수빵과 국수도 맛보고, 서생원 닮은 기니피그 구이도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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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스 광장, 12각 돌)
(5일차) 아침에 서둘러 비싼 페루레일을 타고 마추픽추로 향한다.
좋은 경치가 있어 나의 비장의 무기인 새로 산 갤럭시24+를 꺼내 본다.
어!
어 어 어!
없다.!😭
오기 직전에 통,번역 때문에 급히 산 핸드폰이 없다!
베낭을 몇 번을 뒤져도 없다.
아이고 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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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
여행 전에 여행사에서 안내로,
그리고 여행 내내 가이드가 핸드폰, 여권, 가방 잘 챙기라 했건만...
이제와 후회한들 뭐하냐.
아~ 어쩌지 하고 잠시 생각해 본다.
이동중 베낭을 벗거나 열어 본적이 없다.
그리고 오늘 한번도 핸드폰을 쓴적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타고 온 차 아니면) 숙소에 두고 온 것 같아...
지프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이드를 찾아 이야기를 하니,
알아 볼테니 기다리란다.
(겅솔한 벌로 오랫만에 긴 한 시간을 경험해 본다...)
그런 한 시간을 기다린 뒤에 가이드 왈.
"있데요."
"검은색 케이스 맞죠? "
"아~ "
"예~"
"감사합니다."
(핸폰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의 사진과 앞으로의 사진 그리고 통,번역의 걱정이 없어져 마음은 푸근한데...
그나저나 오늘 사진은 어쩌지...
고산 증세로 어리버리하게 구경한 마추픽추를 뒤로하고 우루밤바로 이동해 피스코로 하루의 피로를 지운다.
(6일차) 오늘은 성스런 계곡, 계단식 고대 농업연구소, 산정의 염전을 보며 페루의 마지막 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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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계곡, 모라이 계단식 밭, 살라니스 염전, 절벽 호텔)
첨부 : 일행이 보내온 동영상인데 같이 즐겨 볼까요.
첫댓글 오빠야
지금이 젤 설레고 기분 좋은 시간이네 부럽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