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곤은 초기 JBL을 대표하는 명기로 손꼽히는 스피커다. 파라곤의 아름다운 형상은 레인저톤사의 오너였던 리처드 레인저(Richard Ranger)가 구상해놓은 아이디어를 산업 디자이너 아놀드 울프(Arnold Wolf)가 최종적으로 다듬어 만들어냈다. 그래서 처음 발매될 때의 명칭은 “JBL-Ranger Paragon Intergrated Stereophonic Reproductor”라는 긴 이름을 갖고 있었다. 1957년부터 1983년까지 긴 세월에 걸쳐 생산되었던 만큼, 시기에 따라 사용된 유닛이나 인클로저 재료 등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대략 시기별로 세 종류로 분류할 수 있다.
오리지널 초기형은 인클로저가 합판으로 만들어졌고, 저역에 150-4C 우퍼, 중역에 375 드라이버 + H5038P 혼의 조합, 고역에 075 혼 트위터가 사용되었으며 장착된 네트워크는 N500H와 N7000이었다.
1964년에 생산된 제품부터는 중기형으로 분류되는데 인클로저의 재질이 파티클 보드로 변경되었으며 우퍼가 LE15A(알니코 마그넷)로 교체된다. 우퍼의 교체에 따라 네트워크도 N500H에서 LX5로 변경되었다.
후기형(D44000WXA)은 우퍼가 페라이트 자석을 갖는 LE15H로, 중역 유닛의 드라이버 부분은 375의 진동판 주위에 다이아몬드 패턴 형상을 갖는 376드라이버로 각각 변경되었다. 네트워크는 중기형과 같은 LX5와 N7000이었다.
파라곤은 프론트 로딩 방식의 올 혼 스피커로 좌우 일체형으로 제작된 만큼 스테레오 음장의 재현에 각별한 매력이 있으며, 특히 보컬이 자연스러워서 해외나 국내를 막론하고 인기가 높다. 명기로 회자되며 가격이 매우 비싸지만 아직까지도 상태가 좋은 것을 찾는 애호가들이 많은데, 1957년부터 1983년까지 약 1,000조 가량이 판매되었다고 하며, 마지막 재고가 소비자에게 팔린 것은 1988년의 일이었다고 한다.
JBL Paragon (파라곤) D44000 (미국, 1957년)
형식 : 3 웨이 6 유닛 구성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혼형 / 패시브형 / 혼 유닛
음압 레벨 | 96dB/W/m |
임피던스 | 8Ω |
크로스오버 | 500Hz, 7kHz |
최대 입력 | 125W (연속) |
크기 | 2630x900x740 (WHD, mm) |
무게 | 266kg |
가격 | 1965년 일본 수입 가격 168만엔, 1984년 (단종 이후) 350만엔 |
유닛 구성 | 초기형 : 저역 (350mm) 150-4C, 중역 375드라이버 + H5038P 혼, 고역 075 혼 중기형 : 저역 유닛 LE15A로 변경 후기형 D44000WXA : 저역 유닛 LE15H로 변경, 중역 유닛 376 드라이버로 변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