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자콥입니다.
추석에 크게 할건 없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멀리 가기엔 좀 그렇다보니,
이번에는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라틴바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지만 어쨌든 집안? 대대로 인천에 눌러산 덕분에
친척들 다 모인다고 해도 멀리 안가는 장점을 명절이나 대소사 때마다 누리고는 있지요.
단지 한 동네에서 너무 오래 살면 오히려 그곳에 대해 할 말이 없어진다고 해야하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신기하거나 좋은 곳도 그걸 맨날 보면서 살아오면
"이런데 소개해서 뭐해?" 식으로 무덤덤해지는게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그냥 빠 얘기만 할까ㅋ 하다가 어쨌든 뭐라도 모아봤습니다
이번 편은 좀 성의없게 보일 수 있는점 양해부탁드려요
한때는 인천 하면 부평이었습니다.
지금도 검단, 청라, 송도같은 신도시와 비교했을때 장점들이 없지는 않지만,
어지간한 수도권보다 더 잘나가던 시절과 비교하면 예전같지 않단 느낌은 어쩔 수 없거든요
어렸을때는 조부모님 뵈러 오는 동네였단 점도 더해져서
비록 멀지는 않지만 좀 미지의 영역?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막상 여기서 살게 되니 환상이 서서히 깨지네요ㅎ
그렇지만 위에 언급했듯 지금도 있을게 다 있는 곳입니다.
영화관&클럽들을 비롯한 놀거리, 여러 먹거리, 제법 큰 시장과 백화점&대형마트, 1호선 전철역 등
이 모든게 구도 아니고 동의 절반쯤 되는 곳에 다 모여있어서, 어렸을땐 여기 돌아다니는게 그렇게 행복했죠
사실 좀 시큰둥해진 지금도 자주 가는 가성비 연습실이 문화의거리 앞에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한 동네예요ㅎ
아예 타지역 분들은 한바퀴 돌다보면 왜 부평이 인천의 심장이었는지 실감한다고 합니다
조금 서쪽엔 미군부대까지 있었어요.
듣기로는 바로 이 부대가 부평이 번화하는 발판이었다고 하는데, 저에게는 아주 먼 이야기라...
친척 어른이 여기서 복무했단 썰을 어릴때 들으면서 카투사에 대한 환상이 생겼던 기억만ㅋ
철수한 뒤로는 공원으로 다시 꾸미고 있는데, 그보다는 부대 앞으로 쭉 이어진 기찻길이 왠지모를 낭만이 있거든요.
길지 않으니 한번쯤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맛집 소개할만한 곳은 제법 역사가 있는 복화루 간짜장,
문화의거리 입구 맞은편에 있는 명동칼국수에서 바지락칼국수(바지락 꽤 많습니다),
케익 먹고싶을 때마다 갔던 가성비 좋은 티아라케이크
그리고 스트레스 쌓인날이면 들렀던 최애맛집 모녀떡볶이!
겨우 끊었던 퇴근야식을 다시 버릇들인 1등공신이었죠ㅋㅋㅋ
그밖에 크고 작은 맛집들이 새로 생기거나 떠나기를 여러번 있었으니,
가실 때마다 요즘은 여기가 좋더라~ 하는걸 검색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편 라틴바는 이 부평 중심가에는 없습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여긴 라틴댄스... 하면 다소 나이 있는 세대가 즐긴다는 이미지가 좀 있는 것 같더군요
이유는 대충 이해되지만 어떻게 있을거 다있는 곳에 라틴바만 없는지 조금 섭섭하기도 해요.
일단 좀 외곽이긴 하지만 부평쪽에 둘, 주안에 하나 있는데
결국 다 갈 예정이기는 하지만 이번엔 일정상 동암쪽에만 가봤습니다.
이곳은 크게 할 말은 없네요... 활기는 있는데 약간 깨끗한 곳은 아니라서 그냥 볼일만 보고 나오곤 했습니다.
인천 엘마르
위치: 인천 부평구 십정동 420-1 4층
(동암역 근처)
소셜: 월, 금
오픈시간: 8시
입장료: 만원 (워크샵 있을시 +5000원)
살&바 비율: 4:3~3:3
일단 먼저 말씀드릴 점,
아직까진 엘마르라고 검색하면 다른 곳이 뜹니다.
같은 동네서 최근에 새로 이전한 곳이다보니 헷갈리지 않게 참고해주세요
뉴 엘마르라고 부르면서 뉴 파티를 한다는 소식에 인천 라틴바중 첫방문으로 결정했습니다.
갔더니 위 사진처럼 특강이 진행중인데, 아무래도 타 동호회에서 왔다보니 조용히 구경만...ㅎ
일단 들어가니 새로 꾸몄다는 느낌이 확 전해지더군요.
바닥도 적당히 미끄럽고, 특이하게 큰홀 뒤에 작은홀이 있어서 대기실 또는 소규모 소셜이 가능했습니다.
앞의 바 자리에선 오픈파티라고 간단한 간식도 준비중었고요
오픈파티라서 그런지 사람도 매우 많았고, 성비도 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다들 소셜에 적극적이다보니 제가 신청하는 만큼 신청을 받는 일도 많았고요.
한가지 살짝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제 막 오픈한 곳이다보니
라틴에서 소셜할때 느꼈을 암묵적인 줄? 같은게 없어서 약간 정신없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특히 홀딩 끝나고 다음 상대 찾을때마다 좀 우왕좌왕했던게 있었기도 하고, 라틴에서보다 더 치이거나 밟거나 밟히거나...
물론 이제 막 시작한 곳이니 어쩔 수 없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소셜에 적극적인 분들인 만큼 매너도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되겠죠ㅎ
10시 좀 넘어서 정모도 진행됐습니다.
오픈파티 축하공연, 방댄?타임과 이날 참석자들 대상으로 경품추첨, 엘마르 회원 단체사진까지
다른 지역 다른 모임인데도 정모는 비슷하구나 싶어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다만 이날은 제가 약간 외부 참여자라는 느낌이 좀 있어서, 그리고 피곤해서뒤풀이는 가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땐 참여해서 아는 분들도 많이 생기면 좋겠어요ㅎ
못 간 뒤풀이 대신 근처 맛집에서 마무리.
사실 다음날 간거지만ㅋ 보니까 새벽 1시까지 주문 받는걸로 나와있어서 소셜 적당히 하고 먹기에도 딱인듯하네요
고기국수 국물도 좋고, 딱새우튀김 맛있으니 같이 드시는거 추천합니다.
인천 첫 출빠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살사, 바차타 시작한지 이제 1년 다 되어가서야 집근처 가보는게 좀 웃기기도 하고ㅋ
한편으로는 가장 중심지엔 없다는게 씁쓸하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드네요.
다음 인천출빠 후기엔 부평 말고 다른곳도 소개할 수 있게 준비해보겠습니다!
※10월 광주 출빠여행 예정
일정: 10.10.목 ~ 12.토(아침출발, 오전귀가)
소셜: 10일(목) 부에나, 11일(금) 마얀
관심있는분은 비밀댓글이나 갠톡
그밖에 맛집, 갈만한곳 추천도 받아요
첫댓글 자콥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 오래 있으면 생각보다 그 지역에 대해 물어볼때 잘 대답을 못하겠더라구요!! 다음 출빠여행도 기대됩니다.
그러게요 너무 일상이 되면 무감각해진다는게 뭔지 실감되더라고요. 어렸을땐 그렇게 가기 좋았던 곳인데... 다음엔 인천에서 좀 벗어납니다 기대 감사해요!
핫하게 오픈파티 맞춰서 잘 갔다왔네
타이밍이 좋았어요ㅎㅎ 덕분에 집근처에서도 잘 놀다왔네요
부평에 지인이 곱창집해서 2번 가봤는데 ㅎㅎ
엄청 복잡하더라 지하상가도 크고 해서 길 잃어버릴뻔
부평 지하상가 외지에선 아예 던전이라 부르더라고요ㅋㅋㅋ 몇번 돌아다녀보면 대충 감은 오는데 아무래도 처음 가면 이게 뭐지 싶을듯요
바람의 파이터가 따로 없구만ㅋㅋㅋ
전국 살사바 다 돌면, 세계를 향해서 도전해 봐!!
올해 말까지 대충 일정을 짜고있는데 좀 빡세질듯 하네요ㅋㅋㅋ 해외도 외국어 더 배우면 꼭 가려고요!
전국 도장깨기!
가까운곳이면 담엔 형아도 함께 고고ㅎㅎ
오오 멀지 않은곳 일정이 있긴한데 빠에서 보면 얘기할게요!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전국 빠 투어하겠구만ㅋㅋㅋㅋ
ㅋㅋㅋㅋ일정은 이미 어느정도 정해져 있슴다 기대해주세요
오! 안 그래도 수도권 빠투어 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넵ㅎㅎ 앞으로 일정 중에도 수도권 몇번 더 있으니 참고해주셔요
무언가 도장깨기의 느낌이ㅋㅋ 잘 읽었슴다 다음글도 기대할께요
ㅋㅋㅋㅋㅋ왠지 그렇게 부르는 분들 많더라고요 기대 감사해요!
국내 정복 가시나요~~
자콥님 덕에 근처 라틴바 뿐만이 아니라 같이 가볼만한곳도 알려주셔서 나중에 계획할때 엄청 도움이 될것같아요~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여행 홧팅입니다요!
ㅋㅋㅋ지금도 다른곳 와서 출빠전에 돌아다니고 있습죠 도움된다니 감사합니다!
오 씨리즈물 너무 좋아요~ 꿀정보 부탁드립니다
넵 최대한 알차게 준비해보도록 할게요ㅎㅎ
바람의 빠이터 자콥선배님, 오늘도 타빠깨기 후기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 또 기대하겠슴당☘️
빠이텈ㅋㅋㅋㅋㅋ 한참 웃었네요 기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