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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심장병 어린이가 건강하게 웃을 수 있게 해주세요 `수와진`의 ‘수’ 안상수씨
수정 추천 0 조회 186 11.11.12 05:3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희망 인터뷰

심장병 어린이가 건강하게 웃을 있게 해주세요

희망블로거 베르베르, 염여사가 만나고 왔습니다.

 

 

인천광역시 구월동에 있는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앞에는 노래를 부르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80년대 후반 혜성처럼 등장한 인기 가수였습니다. 노래를 잘 불러서 인기가 많았고 게다가 일란성 쌍둥이였던 것도 인기에 한 몫 했습니다. 이 쌍둥이 형제 그룹의 이름은 ‘수와 진’이었습니다. 왜 그들은 방송국의 무대가 아닌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일까요? Daum 희망해 기자단 베르베르와 염여사가 수와진의 ‘수’ 안상수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심장병 환아들에게 곰 인형을 사주기 위해 거리공연을 시작하다

 

수와진이 무명이었을 때, 당시 인기 가수였던 김승덕씨와 윤복희씨가 명동성당에서 심장병 환아 돕기 자선 공연을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공연 당일 명동성당 문화회관에 도착을 하니 맨 앞줄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16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수와진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갖고 싶니?”하고 물으니 아이들은 “곰 인형이요.”하더랍니다. 그래서 “왜 곰 인형이 갖고 싶니?”하고 물으니 아이들은 “곰 인형은 매일 웃고 있잖아요. 그래서 갖고 싶어요.”하고 대답하더랍니다. 심장병을 앓게 되면 심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아이들은 호흡하기가 힘이 들고 그러다보니 매일 찡그리고 있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매일 웃고 있는 곰 인형을 갖고 싶었던 것이죠.

 

그날 이후 수와진에게는 심장병 환아들에게 곰 인형을 사주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고, 그때부터 명동성당 앞에서 심장병 환아 돕기 거리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1985년의 일이니까. 벌써 27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거리공연에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

 

명동성당 문화회관에서 심장병 어린이 자선 공연을 하고 있던 때에 수와진은 한 기획사에서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던 가수 지망생이었습니다. 가수 지망생이었던 수와진은 기획사 몰래 자선 공연에 참여를 하게 됐고, 이후 거리 공연도 기획사 몰래 했다고 합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듯 수와진의 거리공연도 기획사에서 알게 됐는데, 처음에는 혼이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획사 사장님은 수와진을 적극 지원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당시 MBC의 ‘인간시대’라는 프로그램의 프로듀서가 명동성당 앞을 지나다가 수와진을 보게 됐고, 방송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을 스타반열에 올려놓은 ‘파초’ 역시 유명 작사가였던 이건우씨가 명동성당 앞을 지나다 그들의 공연 모습을 보고 노랫말을 만들고, 후에 작곡가 유영선씨가 멜로디를 만들어 주면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안상수씨는 “만약 명동성당에서 거리공연을 하지 않았다면 더 늦게 데뷔를 하거나, 어쩌면 데뷔 자체를 못 했을지 모릅니다. 남을 위해 시작한 일이 저희에게도 행운으로 돌아온 것이죠.”라며 그때를 회상했습니다.

 

인기가수가 되어서도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다

 

80년대 후반에 그들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그들이 수상한 신인가수상, 10대가수상 등이 당시 그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었는지를 대변해 줍니다. 소위 인기를 얻게 되면 누구나 변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수와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인기 가수가 되었고, 유명인이 되었지만 그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명동성당 거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심장병 환아들을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이 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전혀 고민은 하지 않았다. 주말에 업소에서 노래를 부르면 돈을 더 많이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리공연은 우리에게 ‘희(喜)’ 그 자체였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희로애락을 느끼면서 사는데 그 중에서도 희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다.”며 “심장병을 앓는 아이들은 힘이 없다. 힘이 없으니 잘 웃지도 않는다. 그런데 수술을 받고 나면 완전히 다른 아이가 된다. 웃기도 하고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그 모습을 보면 너무 기뻤고 고민할 틈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명동성당 앞에서 휴게소로 무대를 옮기다

 

수와진에게도 시련은 있었습니다. 89년에 동생인 안상진씨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해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수와진은 자연적으로 해체가 되었고, 안상수씨 홀로 거리공연을 하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년을 보내다 우연히 휴게소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습니다.

 

 

안상수씨는 “휴게소에서 공연을 하면 가족단위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고, 아이들에게 저절로 기부하는 문화를 가르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길로 전국 휴게소를 돌며 거리공연을 시작하게 됐다.”고 휴게소에서 거리공연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수와진은 요즘 평일에는 인천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거리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천안의 망향휴게소와 서해안고속도로에 있는 행담도휴게소에서 거리공연을 합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국내의 심장병 환아들을 넘어 저개발국가의 심장병 환아들을 돕다

 

얼마 전 수와진은 한국도로공사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 치료 기금모금 협약을 맺었고, 구세군 심장병 어린이 치료 홍보대사가 되었습니다. 이 두 활동은 모두 해외 저개발국가의 심장병 환아들의 치료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수와진은 오래전부터 국내 심장병 환아들 뿐만 아니라 해외 환아들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중국 단둥의 심장병 환아 10명에게 심장병 치료비를 후원했습니다.

 

국내에도 아직 많은 심장병 환아들이 있는데 해외에까지 신경을 쓰시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국내에는 심장병 환아들을 돕는 많은 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손을 좀 떼고 다른 곳에 도움을 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해외 저개발국가는 다르다. 그들 나라에는 우리나라처럼 아이들을 돕는 단체가 많지 않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며 “우리 역시 저개발국가였을 때가 있었다. 그때 우리를 도와준 것은 해외 선진국 국가들이었다. 이제 우리는 경제규모도 커지고 선진국이라 할만 해졌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받은 만큼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저개발국가의 심장병 환아들을 돕고 있는 이유에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고맙다는 말뿐이 할 말이 없습니다.”

 

거리공연을 하다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기부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돈을 구걸하는 장애인이 집에 돌아가면서 라면 먹을 돈만 남기고 모든 돈을 기부한 적도 있고, 5만원을 기부하고 간 아주머니가 다시 돌아와서 500만원을 기부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 사회가 살아있다. 이런 것을 볼 때마다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많은 분들 덕분에 우리는 기운이 샘솟고 온 몸에서 희열이 인다. 마약 중독만 중독이 아니라 이런 것도 중독이라면 중독이다. 그렇기에 하루를 쉬지 않고 거리공연을 해도 힘들지가 않다.”고 합니다.

 

매번 거리공연을 통해 심장병 환아 모금활동을 해오던 수와진은 이번에 처음으로 Daum 희망해를 통해 온라인 모금을 하게 되었습니다.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죠. 안상수씨는 희망해를 왜 이제야 알게 됐는지 아쉽다면서 네티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안상수씨는 “나는 모금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믿음이 있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느낀다. 이분들의 마음 하나하나가 적게 느껴지지만 이 물결이 한번 요동치면 해일이 되어버린다.”며 “해일 같은 사랑이 희망해를 통해 전국에 퍼져나간다면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면서 이번 심장병 환아 돕기 모금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기를 부탁하셨습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인터뷰를 하는 내내 안상수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자 안상수 씨는 곧바로 거리의 무대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매일같이 노래를 하다 보니 목은 언제나 잠겨있는 그이지만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어떤 가수의 노래보다도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은 오후 다섯 시에 가까워져 갔고, 바람은 차가웠습니다. 그러나 안상수씨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수와진과 함께 심장병 환아들에게 건강한 미소를 선물해주세요^^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모금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출처:    희망해

 

수와진 노래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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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11.12 06:49

    첫댓글 지금쯤...
    옆을 돌아보며 살아갈 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도 휴게소에서 CD구입을 했는데
    사인까지 받는 행운을 얻어습니다. ^^
    좋은일 했다는 기쁨도 있었고
    제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끼기도 하였답니다.
    성민맘 구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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