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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종교 성직자와 축구로 우정 쌓아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단의 성직자들이 축구경기를 통해 종교 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원불교 중앙총무 문화사회부, 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회일치위원회는 9월 13일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종교 간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를 열었다.
이날 모인 4대 종단 100여 명의 성직자들은 타 종교 성직자들과의 축구 경기로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주교 신부 팀을 1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원불교 교무 팀이 불교 팀을 3대0으로 꺾고 올라 온 개신교 목사 팀을 승부차기 끝에 4대 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3-4위전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천주교 신부 팀이 불교 스님 팀을 3대0으로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우승 팀에게는 4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준우승 팀에게는 30만 원, 3-4위 팀에게는 각각 20만 원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상금을 불우이웃 돕기를 위해 쾌척했다.
축구경기 전에 열린 개회식에서 NCCK 총무 권오성 목사는 “오늘 이 자리는 각 종단의 성직자들이 모여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자리”라며, “종교 간 대화를 말뿐이 아닌 몸으로 부딪치며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또, 서울대교구 조규만 보좌주교(바실리오)는 “오늘 하루 각 종단의 성직자들이 먼저 화해하고 평화를 이뤄 우리나라의 화합을 이루는 데 모범이 되길 바란다”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종교 간 대화를 위한 만남의 장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송용민 신부(요한)은 UCAN통신에 “다종교사회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종교인의 역할은 사회적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성직자들이 모여 평화, 화해 등의 보편적 종교적 가치를 나누자는 취지로 축구대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송 신부는 “한국에서 영향력 있는 각 종단의 대표 성직자들이 한데 모여 만났다는 것 자체가 공동선을 이루는데 훌륭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대 종단 성직자 축구대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처음 열렸으며, 지난 2005년 이후 해마다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