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구로구청장 "중국동포를 명예통장으로 임명…쓰레기무단투기 감시요원으로도 채용" 밝혀

[동포세계]

이성 구로구청장 "중국동포를 명예통장으로 임명…쓰레기무단투기 감시요원으로도 채용" 밝혀

11월 21일 구로2동 일일동장 현장체험 .. 동포세계신문사에서 중국동포와 함께 하는 간담회 개최

중국동포 서예가 양동남 "더불어 함께" 붓글씨 휘호 이성 구청장에게 전달 

[동포세계신문=편집국] 지난 11월 21일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2동에서 일일동장 현장체험 행사를 가졌다. 구로2동은 중국동포 1만2천명 가량이 거주하는 구로구내 최대 집거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남구로역 4번출구 앞에 동포세계신문사가 위치해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동포세계신문사를 방문해 관내 활동하는 중국동포들과 30여분간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하여 관심을 끌었다.

 구로구 제기차기협회, 구로 패밀리배구팀 등 중국동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시 50분경부터 9시20분까지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성 구로구청장은 구로구와 구로구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현황을 소개하고 “내년도부터는 중국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4개 동, 구로2동을 비롯해 가리봉동에 중국동포를 명예통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특별히 재한동포다문화영상협회 오흔 회장은 “구로구청장님께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은 5분 동영상을 제작해 중국동포들의 바람을 전하였다. 구로구 동포제기차기협회 김홍식 회장, 황금매 총무는 “현재 구로리공원에서 아침 저녁 시간대에 동포들이 모여 제기차기 모임을 갖고 있는데 어린이 공원이다보니 눈치를 많이보게 된다”면서 “편하게 제기차기를 할수 있는 곳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였고, 중국동포 식당 고향촌 권옥춘씨는 “공용주차장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고, 가리봉동 북경전화국 김애란 대표는 “쓰레기 담배공초를 길거리에 버리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주고, 필요한 곳에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을 설치해 줄것과 동시에 전선을 지하로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천원앙샤브샤브 윤경호 대표는 “과잉 주차단속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헤아려 주차단속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중국동포 가수 최지은씨는 “구로구가 중국동포와 지역민이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펼쳐 한중문화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구로구청장님이 동포들의 문화행사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해주길 원했다.

  허광옥 구로2동 다문화대표 주민자치위원(동포세계신문 발행인)은 “구로구가 중국동포와 더불어 함께 잘 살수 있는 마을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중국동포에 대한 구청장님의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하고, 영상을 제작한 오흔 재한동포다문화영상협회 회장은 “구로구에서 지역민과 중국동포와 함께 하는 문화행사를 개최하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하여 말하였다.

 이성 구청장은 중국동포들이 제기한 의견에 대해서 일일이 답변을 주고, 중국동포들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구로구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 구청장은 쓰레기 문제와 관련 “구로4동의 경우 쓰레기 무단투기로 거둬들인 벌금만 해도 1억 2천만원에 이른다”며 “가리봉동의 경우 중국동포들도 요구해 월급을 받고 쓰레기 감시요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중국동포 감시요원을 선발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행사와 관련하여서는 가리봉동 우마길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여 해마다 문화공연을 개최하고, 구로리공원에서는 노래자랑 대회, 그리고 매월 9월말 개최하는 구로구의 대표적인 행사 점프 구로 행사를 아시아문화축제를 겸해 구로구민, 중국동포, 다문화 이주민들이 다같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며 이런 행사에 적극 참여해 주면 좋을 것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편집국장이 진행한 이날 이성 구청장님과의 중국동포와 함께 하는 간담회에는 황순길 구로2동장, 박재임 구로2동 주민자치위원장 등도 함께 참여하였고, 동포단체들로는 허광옥 희망나눔공동체 회장(구로2동 주민자치위원), 오흔 재한동포다문화영상협회 회장, 김홍식 구로구 동포제기차기협회 회장, 지영숙 구로패밀리배구팀 회장, 이성룡 한화성룡예술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동포 서예가 양동남씨는 중국동포들의 뜻을 모아 “더불어 함께”라는 붓글씨 휘호를 이성 구로구청장에게 전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