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두드리며……
우리 고장 천안에도 시장이 많건만
혹시 귀한 버섯들이 나왔으려나 하는 마음에
원주 풍물시장에 놀이 차 다녀왔습니다.
가을답게 파란 하늘에 햇살은 따갑고 바람도 적당해서
골목골목 요리조리 다니며 구경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밤, 대추, 감, 잘 마른 고추, 검정콩,
그리고 높이 쌓아 놓고 파는 더덕향이 발길을 잡습니다.
풍물시장은 2일과 7일에 열리는 전통 오일장으로
어릴 때 먹던 뻥튀기 센베 과자 호떡 풀빵 수수부꾸미 등
이름마저 잊고 있었던 각종 간식거리가 가득합니다.
너무 시기가 늦었는지 생각했던 버섯은 거의 없어서
뽕나무버섯이랑 송이향이 난다는 송향버섯이랑 사고
우리 고장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대추와 오이도 괜히 사고
싸다고 사고 많이 준다고 사고 신기하다고 사고
먼 길 와서 그런지 충동구매로 보따리 가득 담아왔습니다.
우리 천안 중앙시장에는 그래도 가끔 들러
남산 쪽으로 줄서야 먹을 수 있는 유명한 호떡도 사먹고
시골 할머니가 하얗게 까놓은 더덕을 사오기는 합니다.
이제 오래 가지 않았던 천일시장 공설시장도 가끔 들러
옛 점포들 상인들 잘 있는지 보고 이용해야겠습니다.
님도 시장 구경 가끔 가십니까?
(이사야30:23절) 네가 땅에 뿌리는 종자에 주께서 비를 주사
땅이 먹을 것을 내며 곡식이 풍성하고 기름지게 하실 것이며
그 날에 네 가축이 광활한 목장에서 먹을 것이요
2018년 10월 셋째주에
신부동성결교회
담임목사 강금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