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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 하시죠?
지금이 바로 겨우내 잔뜩 웅크렸던 몸을 기지개 펴면서 말 그대로 `워밍업(Warming up)`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몸의 봄맞이 워밍업을 위한 5개 키워드를 기억하시고, 실천했으면 합니다.
◆ 운동(sports), 산책·스트레칭 등 가볍게 해야
갑작스러운 운동은 사고 위험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웅크려있던 몸을 깨우기 위한 적당한 운동은 봄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한 키워드인데요, 단, 가벼워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 내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줍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실내에 있지 말고 밖에 나가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봄에 기승을 부리는 황사나 갑자기 강해지는 자외선은 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를 대비해 요가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숙지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평상시에 운동을 열심히 하다가 겨우내 쉬었던 사람이라면 이 시기부터 다시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타민(vitamin), 잡곡밥·고단백질·산나물 등 섭취
봄이 돼 활동량이 늘어나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더 많이 필요해집니다. 특히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가 매우 중요합니다.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에 불균형이 생겨 졸음과 피곤함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를 위해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함유된 콩, 보리, 팥 등 잡곡을 밥에 섞어먹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는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 있으며, 칼슘과 비타민 B를 두 배 이상 함유하고 있습니다. 신선한 산나물이나 들나물을 많이 먹어 비타민 C와 무기질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식이요법 중 하나입니다.
특히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오후에 나른함과 무기력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아침에는 생선, 콩류, 두부 등으로 간단하게 먹어 점심식사의 영양과 양을 분산해주고, 저녁에는 잡곡밥, 고단백질과 봄나물 등의 채소, 신선한 과일로 원기를 회복시켜 줘야 합니다.
◆ 낮잠(nap), 춘곤증 극복 위해 20분 정도
이 시기에는 겨울 동안의 추운 날씨에 나름대로 적응했던 신체가 따뜻한 봄기운에 다시 적응하면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춘곤증` 증상을 겪게 됩니다. 호르몬계, 신경계 변화가 동반되면서 나른한 피로감,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특히 겨우내 피로가 누적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에겐 더 심하게 나타납니다. 또 봄이 되면 밤의 길이가 짧아지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럴 때는 낮에 20분 정도의 잠을 자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면 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과음을 하는 경우 다음날 증상을 심하게 느낄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한 업무와 심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나 봄철 피로를 무조건 춘곤증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오래 간다면 다른 신체적 질환이나 정신적 이상이 있지 않은지 병원에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수분(moisture), 보습제 충분히 바르고 물 자주 마시기
봄철의 건조한 공기는 피부 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을 많이 일으킵니다. 특히 노인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지고 심하면 물집까지 생깁니다.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건조한 공기와 봄철 꽃가루 때문에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속에서 한 가지만 잘 실천해도 이런 봄 불청객으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바로 `수분`입니다. 비누를 너무 많이 쓰거나, 강하게 때를 밀지 말아야 하며 목욕이나 세안 후에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합니다.
수분보충 기능이 강화된 보습제와 함께 적당한 유분도 함께 유지시켜주면 건조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근한 물을 수시로 마셔 점막이 마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기도, 기관지 점액섬모는 미세분진을 입으로 끌어올려 배출시키는 기능을 하는데 구강과 기관지가 건조해지면 이 기능이 상실되기 때문입니다.
◆ 휴식(relaxation), 피로하지 않게 충분한 수면
3월이 되면 한낮의 기온이 영상 15도까지 올라가 밤낮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을 웃돕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환절기인 봄으로 들어선 것입니다. 따뜻해서 좋기는 하지만 이렇게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많이 날 때 특히 건강에 주의 해야 합니다. 외부환경 속에서 피로하거나 무리할 경우에는 자칫하면 면역력과 신체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피로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등 호흡기질환이 생기기 쉽고. 특히 몸이 약한 상태에서 감기에 걸리면 폐렴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결코 만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또 피로가 누적되면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되고, 영양결핍을 초래해 피부 탄력과 윤기를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봄에는 더욱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날씨가 좋고 밤이 짧아졌다고 과다한 운동이나 놀이로 체력을 소모하는 등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변이 건강을 ‘대변’한다
음식은 1박2일 동안 이 길이를 통과해 대변(똥)으로 배출된다.
때에 따라 시원하게 볼일을 보기도 하지만
변비나 설사로 고생하며, 혈변이 나와 병원을 찾기도 한다.
소화기계 질병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자신의 대변 이야기를 의사에게 털어놓는다.
과거와 달리 양변기 화장실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심코 자신의 대변을 관찰하는 사람이 많다.
또,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변을 보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배변 습관이 바뀌면 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초조해진다.
하루 3회 이내, 1주일 3회 이상 배변하고,
대변을 시원하게 보면 장은 건강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대변은 굵고 길게 나오는 바나나 모양이 이상적이다.
대변의 모양·색깔·냄새 등이 장의 건강을 대변한다.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흑색 변, 회색 변, 출혈 등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크기 굵은 바나나 모양이 건강
시쳇말로 "네 똥 굵다"라는
농담은 건강하다는 의미와 상통한다.
변이 굵으면 장내 변의 흐름을 막는 혹이 없다는 증거이다.
혹이 생겨 대장 통로를 막으면 대변이 가늘어진다.
이런 상태가 수개월 진행되면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건강한 사람의 변은 굵기가 2cm, 길이가 12~15cm 정도이고 황금색이다.
대변을 볼 때 뒤끝 없이 시원하게 한 덩어리로 떨어져야 시원한 느낌이 든다.
대변이 국수 가락처럼
흐물거리면 몸이 허약해진 상태일 수 있다.
대변을 자주 보지 못하거나
가늘고 마른 대변을 본다면 다이어트가 심하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폭식이나 폭음을 하면 대변에서 수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무른 대변을 본다.
양 1주일 3회 이상 배변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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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못지않게 속을 잘 비워야 건강하다.
건강한 사람의 배변량은 하루 2백g(한 컵 분량)이다.
하루 35g 이하, 1주일에 두 번 이하로
화장실에 가는 것을 흔히 변비라고 한다.
설사는 하루 3백g 이상, 하루에 네 번 이상 회장실에 가는 경우이다.
변비와 설사가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변비와 설사를 반복하는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토끼 똥처럼 힘을 줘야
겨우 나오던 것이 갑자기 폭격하듯 물똥으로 나오기도 한다.
이런 상태라면 대장에 혹이 있는지 검사해봐야 한다.
혹 때문에 대변이 장내에 오래 머무르면
우리 몸은 그것이 안에서 썩지 않도록 설사로 내보내기도 한다.
배변량은 식이섬유 섭취량과 비례한다.
채식을 적게 하고 가공식품이나 고기를 많이 먹으면 섬유질 부족으로 배변량은 적어진다.
육식을 즐기는 서양인과 채식을 주로 하는
원주민의 배변량은 10배 정도 차이가 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1950년대의 한국인은 지금보다 배변량이 세 배 많았다고 한다.
채식만 너무 많이 해도 똥이 굵고 되서 치질이 잘 생긴다.
식이섬유를 먹을 때에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어야 배변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배변 습관의 첫걸음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일이다.
색 혈변·흑색 변·회색 변일 땐 병원 검사받아야
황금색이 건강한 대변 색깔이다.
대변 색깔이 평소와 달라지면 몸속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다.
색이 붉거나 피가 섞여 있으면 항문, 직장, 대장에 출혈이 있는지 의심해야 한다.
흑색변도 출혈을 의심할 수 있다.
대변이 긴 대장을 따라 내려오면서 피와 섞여 검게 변할 수 있다.
출혈은 없지만 선지나 적포도주를 먹어도 검은 대변을 볼 수 있다.
옅은 갈색이면 자가면역질환이나 간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회색 변이면 담도가 폐쇄된 경우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피와 고름이 섞인 설사를 하면 대장이나
직장에 염증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냄새 독할수록 나쁜 대장균이 많다는 증거
대변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대장균 때문이다.
대장에는 5백여 종의 세균이 사는데,
좋은 균과 나쁜 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좋은 세균은 음식을 발효시키지만, 나쁜 세균은 음식을 부패시킨다.
좋은 세균이 많으면 대변 냄새가 약하다.
냄새가 고약할수록 나쁜 세균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나쁜 세균이 많으면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잦다.
대장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발효시키면서
악취가 나는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것이 방귀이다.
대장에는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메탄을 포함해
수많은 가스 성분이 있으며 대부분 무색무취이다.
그러나 음식물과 지방의 분해물질인
암모니아가 생겨 방귀 냄새가 생긴다.
변비 등으로 대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수록 방귀 냄새는 더 구릴 수밖에 없다.
방귀 소리가 크면
직장과 항문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지만, 습관성인 경우가 많다.
방귀를 크게 뀌는 사람은 계속 그렇게 한다는 말이다.
건강한 사람은 하루에 13~25회 정도 방귀를 뀐다.
유제품, 양파, 당근, 바나나, 셀러리 등은 방귀 횟수를 늘린다.
쌀, 생선, 토마토 등은 그 반대이다.
대변이나 방귀 냄새로
질병 유무를 구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방귀를 너무 자주 뀌거나
너무 오래 참아 복통이 생길 정도라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다른 질환이 있는데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장암 대변을 누고 싶지만 배변 안 되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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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대장암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대변의 색·모양·냄새, 배변 습관이
평소와 달라지면 일반인은 혹시 대장암이 아닐까 걱정한다.
실제로, 대변을 누고 싶어 화장실에 갔는데 잘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힘을 줘도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
직장은 항문으로 내려오는 것이 방귀인지, 설사인지 감별한다.
그런데 직장에 혹이 있어도 뭔가 묵직한 것을 느끼게 되어
사람은 화장실을 자주 가지만, 정작 대변은 잘 나오지 않는다.
또 대변에 코 같은
점액이 묻어 나와도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암을 만드는 세포가 점액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이 있으면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지만 피가 없다고 안심할 일도 아니다.
대장 초반 부위에 혹이 생기면 출혈을 해도
대변이 항문까지 내려오면서 희석되어 혈변이 안 보일 때도 있다.
대장은 1.5m로 긴 기관이다.
용종(폴립)이 생겨 암이 되기까지 5~10년 걸리는 '느린 암'이다.
40세 이후에는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대장암의 80~90%를 예방할 수 있다.
술·우유 마신 후 설사하는 사람은? 알코올 또는 안주가 소장과 대장의 운동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도 예민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한다. 이런 사람은 술을 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설사하거나 배가 끓거나 아픈데, 이는 유당 분해 효소가 없기 때문이다.
성인의 85%가 선천적으로 이 효소가 없다. 하루 2백~3백cc 이내로 우유를 마시거나 유당 분해 효소가 들어 있는 우유를 마시면 된다. 치즈·야쿠르트 등 발효된 유제품은 영향이 적거나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려움증을 느끼면 암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은 치핵·치루·치질과 같은 염증성 항문질환일 수 있다. 과거에는 요충이 원인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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