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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제 : 2014년 1차 08월16일 ~ 17일
2차 08월30일 ~ 31일
3차 09월19일 ~ 20일
누구와 : 산악회 회원들
어디로 : 하계산(326m), 부용산(366m), 청계산( 658m) 및 그 일원에서
1차 08월16 ~ 17일
7월 정기산행 후 계획해 놓았던 아내의 수술로 한동안 산행을 못했다. 처음 진료에서는 2시간 정도 걸리는 간단한 수술이라더니 수술실에 들어가고 장장 4시간 반 만에 회복 실로 돌아왔으니 식구들이 모두 걱정, 다행이 회복이 잘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라 한시름 놓은 상태다. 매주마다 산에서 살던 습관이 토 일요일에 집에만 있으니 보기가 안 좋았던지 양일간 하루라도 가까운 북한산에 다녀오랜다. 아픈 사람 놔두고 그럴 수야 있나 싶어 2주째 집안일에만 충실…… 그리고 8월7일 말복과 입추 날 고영국형과 만우, 명규가 필자의 업무 성격상 여름과 겨울에는 멀리 못 나가는 것을 알고 홍제 역까지 찾아와 점심식사를 보양식으로 삼계탕과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마지막 가는 여름을 보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리고 그 주(8월10일) 일요일에 강촌에 있는 삼악산 종주 산행과 강촌 역 아래 강변에서 카누를 즐기고 돌아오며 다음주 연휴에 관하여 상의 해 놓았던 계획들을 실행에 옮긴다.
15(광복절)일 낮 오랜만에 야영 준비에 거실은 온통 등산장비가 널려있다. 하룻밤을 산에서 지낼 수 있는 준비가 차곡차곡 진행되며 이제는 관절에게 무모한 힘을 가하지 않기로 작정을 했으니 최대한 준비물을 줄이지만 배낭에 꽉 찬다. 결국은 병 하나를 못 넣어서 저녁에 안주거리가 남아 쇼를 하고 만다. 각설하고 출발일 아침 만우와 통화 그리고 승호의 알코올 기 진동하는 목소리(?ㅋㅋ)을 끝으로 12시 집을 나선다. 배낭에서 실려오는 묵직한 무게 감에 약간의 희열 감이 가슴으로 전해오며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기상청의 예보로는 강원도 지방에만 잠깐 비가 내린다고 했으니 우리가 머물 곳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과 또 다른 한 구석에서는 기상청을 믿어야 할까라는…… 결론은 믿지 못할 기상청이 되고 만다. 하여 든 시작은 좋은 날씨로 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에 도착, 홈으로 들어 오는 열차는 덕소행이다. 갈등은 잠시 차량에 승차한다. 이유인 즉 옥수 역은 더운 날에는 엄청 덥다. 용문 행 열차를 40여분 더 기다리자니 생각만해도 짜증이다. 하여 덕소행에 승차 종점에서 다시 용문 행으로 환승 우리가 만나기로 한 신원 역에 약속시간 맞추어 도착 만우와 승호를 기다리며 주변에 막걸리라도 구입 할 가게를 찾아보지만 무더위에 무거운 배낭 메고 멀리까지 나가기가 겁이 난다. 무료한 시간 대합실 한구석에 앉아있자니 눈이 자꾸 감긴다. 잠깐 사이 10분 정도 잠을 ㅋㅋ 약속시간 30분 늦게 도착 그래도 뭔가를 구입하자며 역을 나와 두리번거리니 다행이 슈퍼가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왜 내가 그걸 못 봤지. 가게에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자전거 길이 잘되어 있어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구릿빛 꿀벅지들을 보며 부러움을 뒤로 우리는 우리의 취미생활에 전념을 다 한다.
산이 푸르고 강물이 맑아 마치 연당에서 얼굴을 마주 쳐다보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부용산…… 연꽃의 자태처럼 멋진 산세를 가진 곳이며 교통이 불편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중앙선이 전철화되면서 찾는 이가 많아진 곳이다. 한강기맥이 청계산으로 이어지다 우측 벗고개로 진행하여 양수 역 앞에서 그 세력을 다하며 좌측으로 봉우리를 몇 개 세운 것이 형제봉과 부용산 그리고 하계산이다. 전형적인 육산이며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멋진 모습으로 조망되며 남한강을 두고 검단산과 마주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어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되는 산성이 있다. 산행 들머리로는 양수 역에서 용담리 방향으로 오르는 곳과 신원 역에서 몽양 여운형 생가 방향 신원리 코스와 목양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코스로서 산행시간이 짧아 하산하여 주변에 있는 몽양 여운형 생가 및 기념관과 양수 역 인근에 위치한 세미원에서 연꽃 구경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지라 가족 및 연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산행코스이며 양수 역에서 출발하여 청계산까지 연계하여 종주 및 야영산행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몽양 여운형 생가, 기념관 방향으로 길을 잡고 철로 굴다리를 지나 신원1리(묘골 또는 묘곡) 마을 안내판을 지나 몽양 어록 길에 접어 든다.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하여 일생을 바친 양심적인 민족주의자 중 한 분으로 이곳 신원리에서 태어났기에 이곳에 기념관이 2011년11월에 개관하였다. 16개의 어록이 도로 우측 숲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으니 길 재촉이 아니면 그 글귀를 음미하며 그분의 마음을 느껴볼 수도 있겠다지만 무거운 배낭 탓인지 무더위 탓인지 검은색 아스팔트 길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어서 빨리 숲으로 들어가고픈 마음뿐 생가를 지나 마을까지 20여분을 더 걸어 전원주택과 어우러져 있는 주택가를 지나며 어르신과 중년아들인 듯 텃밭에서 깨 수확이 한참이라 무슨 깨입니까? 하니 참깨란다. 참기름 향이 코끝을 스치는 듯 모자(母子)의 다정한 모습을 지나 비닐하우스 주막에서 식수공급 중 어제 야영했다는 대여섯 명이 큼지막한 배낭을 메고 내려간다. 3리터짜리 한 통을 배낭에 실으니 묵직함이 더하여 힘에 부칠 듯 숲 속 길을 한동안 지나 샘골고개에 올라서니 이제야 정상적인 산행이 시작된듯하다. 올라온 방향으로 우측은 청계산이요 직진하면 약수터가 있는 목왕리 방향이고 좌측이 우리가 오늘 올라야 할 부용산이다. 신원 역에서 1.9Km 지점이라 정상까지 0.54Km이니 오늘은 여유롭지만 실은 하계산 정상에 설치해 놓은 데크가 더 조망이 괜찮아서 야영하기에 좋다 하여 그곳까지 갈 예정이다. 오후 4시 10분 어제 마신 알코올 기를 빼내기 위함인지 승호가 먼저 올라간다. 사실 이곳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경사가 무거운 배낭을 메고 간다면 휴식 없이 한번으로는 조금은 벅차리라 생각하며 내 스타일로 가자 다짐 한발한발 내디딘다. 습기가 있어서 그런지 오르면서 버섯이 여기저기 솟아있다. 다방면으로 박식한 만우는 그 큰 키를 구부리고 꾀꼬리버섯, 투구버섯 등을 가리켜 주며 저녁에 버섯전골 해먹어야 된다면서 연신 무거운 배낭도 마다하고 허리 굽히기를 한다. 필자는 덩달아 땅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 줍기에 연신 굽실거리고…… 요즘 다람쥐는 다른 걸 먹는지 바닥은 온통 상수리며 도토리 풍년이다. 그렇게 그렇게 오름이 이루어지고 신원 역에서 약 1시간 진행하여 부용산 정상인 부인당에 도착, 폐위된 왕비와 그의 아들에 대한 오이씨 전설을 의미해 본다. 『오랜 옛적 왕에게 시집 온 왕비가 첫날밤 왕 앞에서 소리 내어 방귀를 뀌게 되었단다. 이에 노한 왕은 왕비를 부용산으로 귀양 보냈는데 그래도 첫날밤은 치렀는지라 아이를 잉태, 열 달 후에 왕자를 낳았고 그 왕자가 성장하여 어머니의 사정을 알고 도성으로 올라가 저녁에 심었다가 아침에 따 먹을 수 있는 오이씨를 사라고 외치고 다녔다. 온 도성에 소문이 퍼지자 임금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고, 하도 신기하여 임금은 그 소년을 불러서 물으니 저녁에 심어서 아침에 따 먹을 수는 있으되 단 밤사이에 아무도 방귀를 뀌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에 임금은 문득 깨달은 바가 있어 소년이 자기 아들임을 알았고 또한 왕비를 궁으로 불렀으나 끝내 거절하고 부용산에서 살다가 세상을 떴다고 한다. 그 후로 마을사람들은 왕비의 무덤이 있는 정상을 부인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우거진 숲으로 덩그러니 평상만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조망 권이 별로이다. 숲길을 내려 하계산 방향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헬기장이 나오며 바로 바위 둔덕에 부용산 정상석이 위태롭게 버티고 서 있다. 그 아래로 묘지를 지나 데크전망대가 있으니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두물머리의 풍광이 일품이다.
시간은 오후 5시가 되어가고 하계산 보다는 약간 조망이 떨어지지만 그곳까지 갔다가 다른 야영 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난감 오늘은 이곳에서 머물자 하며 자리를 편다. 승호가 가지고 온 텐트플라이로 지붕을 만들고 그 아래에 텐트 3동을 설치 아담한 보금자리가 마련되고 편안하게 저녁 준비에 들어간다. 강렬한 힘을 발휘하던 태양도 내일의 또 다른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함으로 두물머리 산 언저리를 향하여 서서히 그 힘을 다한다. 언제였던가 이런 자연의 힘을 느끼며 산정에서의 편안함이…… 해질녘의 저녁노을을 세 남정네가 한동안 바라보며 무슨 생각들을 했을까 만 노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는 옆 얼굴마다 평온함이 서려 있으니 나쁜 생각들은 안 했으리라.ㅋㅋ
땅거미가 지고 우리는 내일 강원도 일부분만 약간 비가 내린다는 뉴스를 접했기에 기상청의 예보를 믿자면서 텐트가장자리에 모여 멋진 아침을 고대하며 한잔의 술과 하루 저녁을 보낸다. 마시다 보니 안주는 남아 있고 빈 병들만 뒹굴고 있으니 필자가 가지고 왔으면 괜찮았을 것을 조금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일치 가위바위보를 하여 승호와 난 부족한 술 조달하기 위해 하산을 시도 신원 역 방향으로 가지 않고 반대방향 목왕리 쪽으로 내려가 가계를 찾아보지만 더 마시지 말라는 건지 온 동네를 뒤져도 가계를 못 찾아 결국은 포기하고 약수터에서 물만 보충하여 보금자리로 돌아 와 잠자리에 들어 간다. 새벽녘 무언가 떨어지는 느낌 우잉~ 비가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큰비는 아닌 듯하지만 우선 텐트 철거와 아침식사 해결 8시20분 물안개가 조금씩 밀려오는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부용산 정상에서 철수 형제봉으로 향한다. 15분 하산하여 샘골고개에 도착 목왕리 방향 약수터에서 식수 공급 후 청계산 4.88Km의 이정표를 뒤로 조금씩 오름이 시작되고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등산로 주변은 온통 버섯 천지니 만우는 연신 버섯 채취에 열을 올리고 필자는 바닥에 깔려있는 도토리 줍느냐고 시간이 지체되니 승호만이 무거운 배낭도 아랑곳 안하고 열을 올린다. 다리 짧은 사람은 지나가기 불편하게 허리춤 높이로 가로 누워있는 통나무를 간신히 타고 넘고 우후죽순처럼 등산로 좌우에 버티고 있는 물기 먹은 억새들을 제치면서도 아침안개 사이로 살며시 보여주는 산 아래의 풍경은 이른 아침 산을 찾는 이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도 조금씩 강해지는(그렇다고 장맛비처럼 세찬 비는 아니니 다행) 비와 급경사의 힘든 구간을 지날 때면은 어서 빨리 이 구간을 벗어나고픈 마음으로 앞서가는 두 친구를 부러워하면서 마음을 재촉하지만 걸음 폭 차이가 나니 조금씩 쳐지는 건 당연지사 그래도 난 행복한 놈이다. 왜냐하면 내 마음을 아는 아우들이라 어느 만큼 가다 보면 가끔씩 뒤를 돌아다보고 보폭을 조금씩 줄여가며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니 말이다.ㅋㅋ 정각10시 형제봉 전위봉에 도착, 지쳐있을 때 효과가 좋은 포도를 내 놓아 갈증과 지침을 해소하고 활짝 핀 버섯을 보며 아쉬워하는 버섯 메니아의 설명을 들은 후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그리고 25분을 더 진행하여 안개가 자욱한 형제봉에 도착 을씨년스럽게 전망데크에 올라봐도 가시거리가 짧아 전망은 포기하고 청계산은 다음을 기약하고 국수 역 방향으로 하산을 재촉한다. 급경사를 내려서 도곡리(신원 역)와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20분만에 국수봉을 지나 거북약수터에 도착 갈증을 해소한다. 전에는 등산로 옆에 초라하게 웅덩이처럼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돌로 거북 조형물을 설치하여 현대 시설물로 약수터가 변해 있다. 간간이 지나가는 등산객들과 조우하며 잣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숲길을 지나 숲 속의 하얀 집을 발견 예전에 없었던 생소함을 느낀다. 한 여름철 찾았던 이곳은 우거진 침엽수(잣나무) 사이에 해먹을 띄우고 책을 읽는 모습과 그 그늘 아래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들로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오늘은 물기 먹은 나무들과 묘지만이 지나가는 등산객을 반기는구나. 하산은 역시 빠르다. 형제봉 정상에서 한 시간 만에 주차장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마을을 지나 국수 역에 도착 우리는 운치를 바라며 운길산 역에서 하차 빈대떡집에 들어가 반겨주는 주인아주머니의 환대를 받고 이틀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2차 08월30일 ~ 31일
지난 주 여름 계곡산행지로 유명한 가평 석룡산을 정기산행으로 다녀오고 그리고 마지막 주 토요일 또 다시 두물머리를 찾는다. 이번에는 만우와 둘이서 양수 역을 들머리로 하계산-부용산-형제봉(야영)-청계산-국수역 코스를 계획하고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러 준비, 지난번에 신었던 등산화가 장시간 산행에 좀 불편하여 이번에는 중등산화를 착용하기로 한다. 텐트도 플라이는 제외하고 그대신 식사 때 사용하는 깔 판을 이용하기로 하고 지난번 침낭커버(고어텍스)만 사용, 새벽에 한기를 느낀 것 같아 이번에는 하계용 침낭을 준비 배낭이 지난번보다 무게와 부피가 더 나간다.ㅋ 약속시간 맞추어 양수 역에 도착 만우와 만나 정육점을 찾는다. 지난번 버섯찌개가 제 맛을 톡톡히 했으므로 또 다시 만우의 손맛을 보기 위해.ㅋㅋ 양수 역 주변 가게에 알아보니 정육점은 한참을 가야 한단다. 택시를 탈까 하다 코레일에서 임대해주는 자전거를 사용하기로 하고 2인용 한 시간을 대여 점심 밥 해결과 소고기 한 근을 구입 느긋하게 오후 2시 출발이다. 오늘 일정은 하계산과 부용산을 지나 약수터에서 물 보충 후 형제봉까지 진행 할 계획으로 지난번 산행 경험으로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가정천 다리를 지나 곧바로 우측으로 물길 따라 등산로 이정표가 안내하지만 우리는 마을로 들어간다. 지난 2012년도 우리부부가 하산했던 지점으로 가기 위함으로 도로 따라 한동안 진행 도로 끝나는 부근에 좌측으로 이정표가 안내되어 있고 논둑을 지나 등산로 입구에 산행지도 안내판이 큼지막하게 세워져 있다. 우리가 가야 할 빨간색의 코스가 눈에 들어 오며 그늘 속으로 들어가니 이제야 한숨을 내쉰다. 무더위가 조금은 덜하지만 무거운 배낭 탓으로 더위는 식을 줄을 모른다.^^ 숲 속에는 며칠 전 소나기가 내린 탓인지 알밤으로 변한 송이들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어 확인 쥐밤이라는 종류로 다람쥐들이 좋아하는 것이기에 그들 몫으로 남겨놓고 마주 오는 등산객의 눈인사를 받으며 입구에서 10분 진행하여 약수터 방향과 만나는 고개에 도착 우리는 부용산 3,165m를 가리키는 좌측으로 약간의 경사가 시작되는 곳으로 진행, 오후의 평화로운 휴식을 하고 있는 두 중년의 등산객들을 지나 평상이 있는 쉼터에 도착 배낭을 내려 놓고 만우는 주변에 버려진 오물을 치우고 있는 모습이다. 어떤 모습이던 좋아 보이는 아우의 모습이지만 이런 모습은 더 예쁘게 보인다.ㅋㅋ 한참을 주변에 있는 담배꽁초며 쓰레기를 주워 쉼터 옆에 누군가 놓아 둔 휴지 담는 용기에 넣고는 안 그런 것처럼 나를 반긴다. 잠시 휴식 후 사유지인지 휀스가 설치되어 있는 완만한 길을 지나며 저녁에 먹을 양식을 채취하기 시작한다. 이 산은 역시 먹거리가 풍부한(?) 자연이 숨쉬는 곳으로 등산로 주변에도 버섯이 우후죽순처럼 있으니 식용 구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조금씩 채취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은 서울 근교 산 같지않게 찾는 이들이 얼마 안되 조용하며 간혹 지나가는 등산객들은 부부 아니면 친구들이 주를 이루어 휠링 할 수 있는 곳이라 느껴진다. 양수 역에서 출발한지 한 시간이 지나며 산세는 조금씩 가팔라지며 모처럼 이마에 땀이 흐른다.
오랜 흐름으로 조금씩 허물어진 통나무 계단과 소나무에 노란색으로 치장을 해 놓은 모습을 지나며 여름산행에 달라 붙는 날 파리 등이 이곳에는 없는 이유를 알겠다. 3시가 넘어가며 나무벤치에 휴식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전망대(하계산 정상)삼거리에 도착 150메타를 더 올라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정상에 도착 편안하게 오후를 즐기는 등산객들이 모여있는 데크에서 멋진 산세와 물줄기를 조망, 휴식중인 한 분이 만우가 채취한 버섯의 종류를 알아보고는 우리를 부러워한다.
정상석 바로 옆에는 무엇을 발견했는지 『一九四七年二月十五日 發見』이라는 한자가 콘크리트에 새겨져 있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던 만우는 고개를 갸웃 둥 그리고 부용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왜 그랬을까? 장뇌 삼 심어 놓았다고 빙 둘러 철조망을 설치 한 능선 길을 지나 마주 오는 여성 등산객이 만우의 비닐봉지를 보며 어디서 이렇게 좋은 버섯을 채취했냐며 주부의 눈으로 들여다보다 아쉬운 듯 돌아선다. 나누어 줄걸…… 조금씩 가팔라지며 통나무 계단을 헉헉거리며 올라서면 전망데크가 나오며 이곳이 몇 주전 신세 진 부용산 전망대이다. 몇 번을 봐도 멋진 곳, 산 아래의 은빛 물줄기와 그 너머 구비치 듯 잘빠진 산세는 보면 볼수록 마음을 평화롭게 만드니 오늘도 이곳에서 진을 칠까 생각도 해보다 계획의 목표를 자주 수정하면 그렇고 아쉬움을 뒤로 부용산 정상을 지나 급경사의 등산로 따라 오후 4시 샘골고개에 도착 배낭을 내려 놓고 식수 공급 차 약수터로……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고 물도 있으니 여기서 하루를 보내자 의론 여기저기 야영자리를 물색해보지만 딱히 마음에 맞는 자리가 없고 약수터 오면서 우측으로 전나무 숲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는 곳이 있으니 그 곳으로 정하자고 결정, 각자가 기지고 온 텐트를 설치 둘만의 고즈녘한 저녁을 즐긴다. 욕심은 아니지만 물이 근방에 있다고 생각하니 부자가 된 듯 걱정거리가 없어지고 전나무 아래에서의 하루 저녁이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하는지는 경험해 보라 그러면 느끼리라. 아무도 없는 산정에서 조용한 팝송이 스마트폰에서 울려 퍼지니 오래 전 추억들이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무슨 마술 같은…… 그러다 만우의 제안으로 형제봉 전위봉까지 어둠 속에서 다녀오니 십전대보탕 냄새가 진동하는 고량주를 내어 놓는다. 지난번 소오대산 갔을 때 잠깐 시내 마트에 들어갈 일이 있어 구입한 것으로 큰 병이다. 몇 잔을 마시니 초저녁에 마신 술의 취기가 다시 올라와 반 병 정도를 남기고 잠자리에 들어 선다. 도심의 그것과는 대조도 안 되는 6시가 조금 넘어 산새들의 지저귀는 기상 음으로 산정의 아침을 기분 좋게 만든다. 텐트에서 나오니 쭉쭉 벋은 전나무의 멋진 모습에 매료되어 기지개를 펴보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준비 동녘 하늘에서 솟아 오르는 태양의 붉은 기운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아침을 맞는다. 어제 남은 밥을 끓여 누룽지 밥으로 해장 후 약수터의 수량이 풍부하니 세면도 하고 여유를 부리며 오전 9시30분 오늘은 청계산을 목표로 첫발을 내디딘다
청계산은 서울 근교만 해도 세 개가 있다. 과천에 위치한 산과 포천에 위치한 산 그리고 알려진 지 얼마 안 되는 양평에 위치한 산이 그것이다. 오늘 답사할 청계산은 양평군 서쪽의 양서면과 서종면의 경계상에 있으며 한강을 북한강과 남한강으로 가르는 용문산 줄기에 속해있으며 한강기맥의 끝자락에 솟구친 산으로 높이는 658m이다. 동쪽으로 용문산과 북쪽으로 중미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흘러 전망이 좋다.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발아래 펼쳐지고 그 넘어 운길산, 예봉산, 검단산, 용마산 등이 잡힐 듯 내려다 보인다. 산행 들머리 또한 다양하며 특히 중앙선이 전철화되면서 국수 역을 기점으로 또는 신원 역을 기점으로 수도권 등산인들 이 자주 찾는 곳이며 국수 역 또는 양수 역에서 출발 하계산-부용산-형제봉-청계산을 연계하여 종주 산행 코스도 있어 산행 능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좋고 특히 전철역에서 바로 산행이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다. 고압철탑만 지나가지 않는다면 참 좋은 산으로 필자가 국수 전철역이 생기고 처음 산행 시에 산 허리를 다 파헤쳐 놓으며 공사를 하던 기억이 떠오르며 그나마 지금은 어느 정도 복원이 되어 철탑 주변에 심어 놓은 나무들이 많이 커가니 다행이다. 어제보다 가벼워진 배낭과 좋은 공기 탓인지는 모르지만 발걸음이 가볍게 샘골고개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진행 청계산 4.5Km의 이정표를 지나 오백 메타 정도 진행하여 우측으로 신원 역에서 올라오는 등산로가 나오며 지난번처럼 다리 짧은 사람이 지나가기 불편하게 등산로 한가운데로 가로질러 쓰러져 있는 통나무를 타고 넘으며 언제인가 다시 이곳을 찾을 경우 톱을 꼭 가지고 올 것을 마음으로 기약하지만 그 기억이 언제까지 갈는지는 본인도 모르는 일.ㅋ 각설하고 철탑을 지나 잠시 휴식, 나무에 달라 붙어있는 나방을 유심히 본다. 보호색으로 자세히 들어다 보지 않으면 확인이 어려운 어쩌면 저렇게 생존방법을 터득했을까 자연의 위대함을 이 조그마한 미물에도 감탄을 자라내게 한다. 10시45분 형제봉 전위봉을 가기 위해 급경사를 지나야 된다는 것을 지난번 그리고 어제 저녁 힘들었다는 기억이 머릿속에 있으니 경사가 시작되어도 무감각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위쪽을 올려다보니 만우는 잘도 올라간다. 어제 마신 알코올 기를 배출하기 위함이기도 하듯이 둘 이는 아무 말없이 가쁜 숨만 헉헉거리며 갈지자 등산길을 한동안 지나 전위봉에 도착 어제 저녁보다 쉽게 올라왔다고 하니 만우 왈 “형 어제저녁에 버섯 따러 오기 싫었었나 보네” 한다. 하기 사 그랬을 거라 생각하며 전등도 없이 스마트폰 보조 등을 이용했으니 불편하고 마신 술도 취기가 올랐으니 당연했으리라.ㅋㅋ 짧은 휴식과 곧바로 진행하여 11시30분 청명한 하늘이 반기는 형제봉(507.6m)에 도착한다. 지난번에 못 보았던 조망을 원 없이 바라다 본다. 오전의 햇살에 은빛 색의 물길과 녹색의 산세가 잘 조화를 이루며 눈동자가 담을 수 있는 거기까지 마음으로 담아 본다. 그리고 1.82Km 좌측 먼 곳에(?) 위치한 청계산을 향하여 급경사 길을 내려가며 만우 왈 배낭 여기에다 놓고 갔다 오자고 한다. 우잉~ 힘든가?? 내 생각은 청계산에서 된고개까지 진행 고현마을(중동리)로 하산 할 계획으로 진행 중인데…… 하여 든 안 된다며 진행 어제 우리가 했던 행동들이 여기저기 눈에 보인다. 도토리의 천국 그리고 버섯의 천국으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그렇다고 산에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가는 것도 아니고 다람쥐며 청솔모 등이 먹을 수 있는 것은 놔두고 등산로에 떨어져 있는 그것만 눈에 보이니 그것만 집으로 가져간다. 우리가 지나 온 길에는 없었던 멧돼지의 흔적이 중간중간에 있으니 도심에서 멀어졌다는 느낌이 들며 형제봉과 청계산 중간지점에서 갈림길이 나온다. 진행방향 우측으로는 청계리(탑곡) 방향으로 갈라지는 곳에 도착 잠시 휴식 후 철탑 NO132번을 지나며 뒤를 돌아보니 북한강의 은빛 물줄기며 그 넘어 운길산이 멋지게 눈동자 안으로 파고 든다. 역시 힘든 만큼 멋진 것을 보여준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며 등산로 한가운데 짐승의 배설물 위에 도마뱀이 일광욕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모른 체로 일괄하면서 그 놈도 참…… 형제봉에서 35분 진행하여 지도에 나오는 노송 쉼터를 지나며 지쳐있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벤치에서 잠시 쉼을 할까도 생각해보지만 그냥 지나쳐 등산로 가장자리에 입안에 군침 돌게 하는 광고가 눈에 들어 온다. 『정상에는 감로주와 식혜가 준비되어 있음』.^^ 어서 가자 가서 지쳐있는 이 몸 속에 활력을 불어 넣자. 힘이 생긴다. 정상 바로 아래의 묘 1기를 지나며 전방에서 사람 소리가 나기 시작하며 12시20분 청계산(658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 아래 매점이 있으니 감로주 한잔 하자니 고개를 흔든다. 그 대신 식혜를 한 사발씩 들이키고 정상에서의 인증과 또 다른 길고 긴 하산길이 시작된다. 중동리(고현) 방향으로 15분 정도 진행 우측으로 반월형으로 하산길이 갈라지며 된고개로 가는 것을 수정하여 우리는 우측 철탑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지나간 지 오랜 된 짐승들만 다니는 그런 길을 한동안 지나며 도토리의 천국이라 자꾸 만우와 거리가 멀어지더니 급기야 배낭을 내려 놓고 한 봉지 주워준다. 그러면서 내 배낭은 다시 무거워지고……ㅋㅋ 잘 말려서 묵 쑤어 산에 가지고 와야 될 듯 특히 만우에게…… 50여분 동안 낙엽과 거미줄을 제거하며 하산하여 어느 집 선산인지 가족 묘가 즐비한 곳을 지나 오후 2시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아담한 주택 아래로 내려선다. 그리고 마을 길을 한동안 지나 중동1리 마을회관(노인정)에 배낭을 내려 놓고 퍼진다. 빈 화물차가 지나가기에 국수 역까지 태워달라고 해보지만 쳐다보며 지나가는 그런 마을에서 버스도 배차가 길고 결국은 택시를 부르지만 쉽지가 않다. 우쒸~ 그러다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구세주가 나타난다.ㅋㅋ 마을로 들어오는 택시가 멈추며 고맙게도 기사 분이 기다리랜다. 그렇게 하여 어렵게 국수 역 도착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소주 한 병으로 하산을 마감한다.
그리고…… 또 다른 날
3차 9월19일 ~ 20일
지난 9월13일(토요일) 만우와 승호와 셋이 북한산 산행 후 빈대떡집에서 오고 간 이야기를 실천하기 위한 산행으로 금요일 저녁에 퇴근 후 출발하기로 하여 19일 퇴근 후 전날 준비해 놓은 배낭에 냉동식품(?) 몇 가지를 넣고 부랴부랴 출발이다. 승호와 현동이는 벌써 도착하여 양수 역에서 저녁 해결 후 먼저 올라간다며 연락이 왔고 계획보다 40여분 늦게 만우를 만나 식수공급 차 약수터 방향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밤 10시 가정천 다리를 건너 철길 굴다리를 건너며 항상 배낭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비상용품 잡 주머니를 찾아보지만 없다. 오늘도 헤드랜턴 없이 산행을 해야 된다는…… 다행이 요즘 스마트폰의 보조 등 성능이 우수해 대용으로 사용…… 용담약수터에 도착 거북이 석상에서 줄기차게 솟아나오는 물을 받아 마시고 물맛 좋다며 만우는 5리터짜리 물 주머니를 들이댄다. 승호와 통화하면서 식수는 있는 것 같아 무겁지 않게 통에 반만 채우고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오름이 시작된다. 등산로 입구가 좀 난해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선명한 길이니 좀 더 가보자 다짐 능선에 올라서니 6번국도에서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과 좌측 마을에서 들려오는 사람들 살아가는 잡음이 이 등산로가 맞는다며 20여분을 지나 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난다. 이제는 아는 길이니 안심이 되며 야간 산행이라 배낭의 무게는 뒷전이고 산행 속도가 빠르다. 조용한 그러다가 갑자기 멀리서 아우성거리고 그러다가 차량의 굉음과 열차 지나가는 소리 등 세상사 잡다한 음들이 내 것이 아닌 량 무상무념으로 어둠 속을 헤집고 딴 세상으로의 길을 재촉하는 듯 그러다가도 위에 있는 친구들 인기척이 언제나 들여올지 욕심을 부려본다. 칠흑 같은 밤을 진행하면서 지형이 조금은 알 것 같으면서도 조금은 생소한 듯 낮이라면은 아 여기가 거기라는 느낌이 확실한 터인데 무대포로 진행 12시가 좀 지나 불빛이 보이며 승호와 현동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하계산 정상 데크에 도착 승호가 배낭을 받아 내려 놓으며 수고했다고 맥주 한잔을 건네 준다.^^ 그리고 한동안 주거니 받거니 두물머리의 야경과 밤하늘의 별빛 삼아 우리들의 추억이 쌓여간다. 오늘밤이 이 계절 이곳은 마지막으로 하얀 백설이 덮일 때 다시 오마 약속하고 아쉬운 듯 두물머리가 내려다 보이는 하계산 정상에서 오늘도 행복한 꿈나라로 들어간다. 아침의 산정은 참으로 아름답다. 텐트위로 저녁 내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잠을 설칠 만도 할 것 같은데 상쾌한 아침을 연다.
물안개 펼쳐진 풍경 삼아 커피한잔 마시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옆 텐트에서도 부스럭거리며 일어나 얼굴 내밀며 두물머리에 흐르는 물안개를 보며 행복해 하는 모습들이다. 아침은 여유롭게 해결하면서 문득 몇 년 전 이맘때 한북정맥 첫 구간 진행하면서 머루 따먹던 기억이 뜬금없이 떠오른다. 서로 눈치 볼 겨를도 없이 거기로 가잖다.ㅋㅋ 말이 나오기가 바쁘게 야영장비 철수와 9시 정각 오미자 농원방향으로 길을 잡고 급경사 길을 하염없이 내려간다. 나무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들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어 커가는 모습이 예뻐 보였는지 항상 선두에 서있던 만우와 승호는 연신 감탄하며 뒤로 처진다. 20여분 하산하여 갈림길이 나오며 직진하면 정찬손선생묘가 나오고 좌측 월계골 방향으로 가기 위해 후미를 기다리는 중 밤나무가 옆에 있다. 몇 번 발로 차니 심심치 않게 알밤이 떨어진다. 가을은 역시 이런 재미가 있다. 그렇게 하여 주택 앞까지 나오면서 알밤 줍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담한 주택을 지나 은행잎이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논에도 푸른색이 조금씩 노란색으로 포장되어가는 평화로운 들녘을 가로질러 씨알이 굵은 알밤 줍기 시합이라도 할 듯 임도에 떨어져 있는 밤 줍기에 산행이고 뭐고 시간가는 줄 모르게 산을 헤매다가 어제 저녁에 출발 했던 가정천에서 어항으로 고기 잡는 모습도 보고 길옆 코스모스 피어있는 아름다운 양수 역 앞에 도착한다.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 철원 하오터널 앞에 12시20분 도착 몇 년 전을 기억하며 비닐봉지를 준비 점심 넣은 배낭만 메고 즐거운 기분으로 임도 따라 터널 위쪽으로 오르니 산악자전거 동호회 한 팀이 양지바른 곳(우리도 이곳에서 점심 해결할 계획이었음)에 자리를 펴고 한참 점심식사 중 우리는 주렁주렁 달려있는 머루를 생각하며 곧장 진행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메마른 머루 줄기만이 반긴다.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서며 몇 년 전을 상기해본다. 이십일 정도 늦은 시기인데 벌써 다 떨어 질리는 없고 승호의 설명은 누군가가 싹쓸이 했단다. 안 그러면 이렇게 흔적도 없을 리가 없다며 포기하고 한곳에서 점심식사 준비 군침을 넘기며 맛난 점심 해결하면서도 모두들 시무룩하니 좋은 결과를 생각했던 터라 마음이 아니다. 농담을 해도 그냥…… 그러다 승호가 하늘을 바라보다 문득 오늘은 다래를 따자 한다. 우잉~ 뭐든지 잘 본다.^^ 점심자리 바로 위 다래나무에 주렁주렁…… 그렇게 하여 순수자연산 다래 한 봉지씩으로 가을을 느끼고 하루의 추억을 만든다.
※ 집에 돌아와 반을 나누어 반은 아내가 매일 몇 개씩 달고 맛있다며 냉장고에 넣어 두고 냠냠…… 반은 술사다 다래 주 담가 다음 산행에 회원들 시식 준비 끝.ㅋㅋ
그리고 거의 20여일을 산행기도 산도 거리가 멀었던 기간이다. 이 산행기도 시월이 다 넘어가는 길목에 생각을 더듬고 사진을 보며 기록해서 올리니 이해해주십사~~~
첫댓글 부용산아~ 부우~용산아
내 날추워면 다시 찾으리니
그때다시보자
흰눈이 쌓여있는 그때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