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에 의해 몰수 판결이 나고 제주바다로 방류될 예정이었던 남방큰돌고래가 건강상의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에 따라 2마리 정도는 방류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달 28일 김병엽 제주대 교수 등의 전문가는 몰수된 '복순이', '춘삼이', '태산이', 이름이 없는 D-38 등 4마리의 돌고래에 대한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복순이는 입이 휘어지고, 태산이는 입이 기형의 모습을 보이는 등의 문제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당 돌고래 등은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꺼리며 먹이도 제대로 먹지 않는 문제를 보였다.
당초 남방큰돌고래 4마리는 서귀포시 성산항 인근의 가두리에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한 야생적응 훈련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를 보인 돌고래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게 하고, 나머지 2마리만 오는 8일께부터 훈련을 받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입이 정상적이지 않은 돌고래의 경우 급하게 훈련을 받게하면 입이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 탓이다.
한편, 제주지검은 지난달 29일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4마리를 서울대공원으로 인계해 자연방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 돌고래의 생존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방사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남방큰돌고래. <헤드라인제주 DB> |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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