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개천절이자
내 마음 개천절의 꿈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새벽부터 내린다
베란더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 의자에 앉아 가랑비 내리는 가을을 만끽하다
바라보는 하늘과 땅 바로 야산과 밭은 가을, 가을 하네요
어제는 아이, 어른 모두 11명이 호정골 고구마 캐기를 마쳤다
사돈 어른과 함께 일년 년중 행사로 도시인은 좀 힘겹지만 일일 노동하면서 농촌체험을 했다
함께 식사도 나누면서 그렇게 사람 냄새를 맛보는 것이 행복이 바로 이날이다
떠날실 때는 손수 캐신 것을 자신이 원하시는만큼 담아가시고 주인장이 영생을 얻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時兆'와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과 건강'을 선물로 손에 건네 드렸다
고구마와 땅콩 농사는 다른 작물재배보다 제일 쉽다
봄에 심기만 하고 풀만 좀 관리하면 가을의 추수의 보람을 느끼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나같은 下農자는 그래도 할 만 하다
땅을 파면서 붉은 고구마가 보이기 시작하면 조심 조심 접근해서 흠집이 없게 캐는 것이 잘 캐시는 분이다
옆집 손님방의 사모님이 심을 때부터 많이 도와 주셔서 한결 수월하게 심고 넝쿨도 먼저 거두어 주셔서 감사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지난날 추억의 커덴이 조금씩 열린다
가을비 우산속의 최헌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初老에 나이까지 온 사람들은 '가을 탄다!' 라는 말을 알 듯 할 것이다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혼자서 걸었네 미련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섭에 또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속에
나혼자서 잊어야지 잊어 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 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 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매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성경 요엘 선지자의 말이 기억되다
"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오늘 개천절이다
이 나라에 하늘이 열린 것처럼 내 마음에도 매일이 개천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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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정골 편지
내 마음 개천절의 꿈
하늘과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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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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