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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대에 완공된 의암호.
그 의암호에 좌대가 생긴지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많은 꾼들에게 추억을 안겨 주었던 좌대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잘 된 일인지 아니면 그나마 낚시를 할수 있었던 곳이 공원화로 묶여
아예 낚시를 못하게 될련지...
시간이 지나야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저의 고향은 이곳 자갈섬 좌대에서 10Km쯤 떨어진곳입니다.
초등 학교도 북한강변인 그곳에서 다녔고
그 당시는 그리 크지 않은 하천에 지나지 않았던곳이였습니다.
그곳에 의암호가 생기면서 물이 차올라
호반의 도시 춘천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려 지게 되었습니다.
아카시아 꽃 향기가 주변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던 5월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의암호에 도착하니 향긋한 꽃 향기가 반겨 줍니다.
물위에 떠 있던 좌대들은 그 모습을 찾아 볼수가 없습니다.
꽤나 여러번 좌대에 올라 큰 씨알의 붕어를 만났던 곳입니다.
뭔가 하전 하지만 그래도 이 모습이 우리들이 바라던 진정한 모습이 아닐런지요.
좌대들이 좋은 위치를 모두 차지하여 노지 낚시를 하지 못했던 곳...
제가 도착하자 밤낚시를 하신분들이 철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철수 하시는분의 살림망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큰 씨알의 떡붕어 한수와 턱걸이급 붕어 2수...
이곳에 온지 이틀이 되었다고 했던가요?
다 삮아 버린 다리앞에 앉으신 조사님 포인트...
멋진 36Cm의 대물붕어 한수와 준척급 붕어 2수.
덤으로 향어 한 수까지 낚으셨습니다.
얼굴이 나오면 않된다고 하셔서...
멋진 붕어로 손맛을 보셨습니다.
붕어를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서두르게 됩니다.
그런데 멀리서 좌대 한대가 서서히 다가 오고 있습니다.
이 좌대는 건너편 거북이 좌대에서 철거를 위해 밀고 오는중입니다.
자갈섬낚시터 관리실이 있던 곳에서 해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곳 자갈섬 낚시터와 삼천낚시터, 소문난 좌대등은 철거가 되었고
나머지 좌대들도 순차적으로 철거중이였습니다.,
다만 화천군에 속하는 원천 낚시터만 남게됩니다.
그리고 오월낚시터는 올해말까지 계약이 남아 있어 당분간은 영업을 하게 됩니다.
철거되는 좌대들의 시설이 너무 아깝습니다.
밤낚시를 하셨던 분이 철수를 하셔서 빠르게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6대의 대를 편성하는중에 초릿대가 부러지고
채비가 뜯기는 일이 수 없이 일어 납니다.
물속에는 이런 억새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강한지 채비가 터질뿐 풀들은 뽑혀 나오지를 않습니다.
구멍을 찾아 잘 넣어야 걸리지를 않다보니 정말 어려웠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불지 않아 최고의 조건이였습니다.
옆에서 낚시하셨던 분이 이날 만큼 잔잔한 날씨가 없었다고 합니다.
서둘러 대를 펴고 본부석 텐트까지 설치를 했습니다.
부지런을 떨며 어렵게 대편성을 했는데
옆에 좌대위의 조사님도 철수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옮겨야지요.
채비 왕창 뜯기고 옮겨가서 다시 재 배치 합니다.
수심은 1.2미터권.
2.4칸부터 3.4칸까지 모두 8대를 편성합니다.
이곳 역시 밑걸림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글루텐을 달아 던지니...
찌가 서자마자 요동을 칩니다,
블루길의 집중 포화.
견디다 못해 낮낚시를 포기합니다.
고향 친구도 만나고
이곳 저곳 구경 다니다 보니 앞산에 해가 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유리알 같은 수면입니다.
의암호에서 이런 날씨는 1년에도 몇번 없다고 합니다.
옆자리에 임동빈 후배가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하마님도...
누가 만들어 놓은것인지 좌대는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위에 텐트를 치고 단단히 준비를 했습니다.
이런...
옆에 처마를 걸어 놓지 않아서 텐트의 모양새가 이상합니다.
편안하게 이틀을 지내게 해 준 저의 보금 자리입니다.
임동빈 후배의 힘찬 캐스팅.
부디 좋은 조과 있기를...
그리고 하마님...
하룻밤을 지내고는 상류 미류나무 있는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바람이 터져 낚시도 못하고 고생만 했다고 합니다.
분위기 좋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하마님이 준척급으로 첫수를 낚아 올립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붕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게속 입질이 들어 왔습니다.
턱걸이 월척 붕어를 포함해서 모두 6수...
밤 12시까지 낚시를 하면서 6수의 붕어를 만나고
다시 새벽 3시에 일어나 한수를 추가했을 뿐인데 날이 밝아 옵니다.
밤이 너무 짧게만 느껴 집니다.
의암호는 발전 방류를 하기 때문에 수위 변화가 있습니다.
약 20Cm가량의 수위 변화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완전히 날이 밝았습니다.
이때부터 또다시 블루길의 집중 공격이 시작됩니다.
결국 이른 시간에 낚시를 포기합니다.
갈대가 자라고 있는 노지 포인트.
바늘이 걸리면 채비가 터질수 밖에 없습니다.
원줄이 터지는것 보다 목줄이 터지는것이 손실이 적으니
4호 원줄에 목줄은 합사 1호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면 목줄만 나가니 바늘만 다시 달면 되어 손실을 최대한 줄였습니다.
이곳에서의 미끼는 글루텐입니다.
블루길이 덤벼드는 시간에는 신장 떡밥을 사용해 보라고 하는데
옆 조사님 말씀이 그래도 소용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블루길이 먹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이번 낚시에서는 딸기 글루텐이 잘 들었습니다.
하마님이 한수. 임동빈 후배는 꽝.
그래도 저는 7수의 붕어를 만났으니...
워낙 억센 포인트이다 보니 최대한 되게 반죽을 해야 합니다.
표준선 보다도 더 적게 물을 넣고
잘 반죽하여 주면...
이런 모습이 되는데 투척시 유리합니다.
딱딱하게 반죽을 해도 물에 들어가면 바로 풀어 집니다.
아침이 지나자 의암호의 주인은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바뀝니다.
하루를 더 머물러야 하는 저로써는 긴 휴식시간입니다.
점심때가 되었습니다.
인근에 있는 닭갈비집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식당입니다.
1인분 300그램에 11.000원.
3인분 먹고 막국수 한그릇까지...
하마님!
잘 먹었습니다.
이번에 함께한 입동빈 후배...
다시 물가로 돌아왔지만 할일이 없습니다.
하룻밤 고생을 한 하마님이 짐을 싸서 상류로 이동을 했습니다.
포인트는 굿입니다.
얼마후 터진 돌풍으로 낚시한번 하지 못하고 철수를 했지만 ...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결국 오후 3시가 되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몰아 칩니다.
비를 맞으며 임동빈 후배는 철수를 하였고
얼마뒤에 비는 그쳤습니다.
하지만 강풍은 잦아들 마음이 없나 봅니다.
낚시대가 돌아가 엉켜 버리고...ㅠㅠ
저녁무렵 송우님이 격려차 찾아 오셨습니다.
총떡이라고도 불리우는 메밀 전병을 잔뜩 사들고 왔네요.
출출 하던차에 맛있게 먹었는데 예전에 많이 해 먹던 춘천의 명물입니다.
메밀가루로 얇게 전을 부쳐서 그안에 만두속을 넣고
김밥 말듯 돌돌 말아 먹는 음식인데 맛이 그만입니다.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잠시뒤에 박가이버님이 도착해서 철수한 임동빈 후배의 포인트에 대를 폅니다.
하지만 바람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밤이 되면 바람도 자겠지?
일기예보에 새벽 3시나 되어야 바람이 2미터로 줄어 든다고...
새벽 3시입니다.
잦아 들기는 무슨...
캐미도 끼우지 않은 채 잠만 실컷 자고 새벽 3시에 나와 보니 ...
아마 낚시 한번 못하고 하루를 그냥 보내는 일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대낮같은 밝은 달빛이 의암호를 비추는데
강한 바람은 계속 불어 오고...
그대로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아침에도 강풍은 약해지지를 않습니다.
하나둘 낚시대를 걷어 들입니다.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습니다.
미끼를 달아 던져 보니 이 파도속에서도 블루길의 입질은 이어집니다.
그저 아침 풍경이나 감상합니다.
그 동안 하늘을 뿌였게 만들었던 황사도 사라지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합니다.
할일은 없고 시간은 많고...
주변을 돌아 봅니다.
창포꽃입니다.
노랑나비가 날아가는것 같습니다.
5월 단오에는 여인네들이 이 창포물로 머리를 감는다고 하지요?
저의 텐트와 그뒤에 박가이버님의 포인트와 파라솔.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있는 좌대들입니다.
너무 아깝네요.
충주호의 낡은 좌대들에 비교하면 거의 호텔급 수준인데...
의암호 주변으로 자전거 도로가 멋지게 형성 되어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해 길도 만들어 주면서
낚시꾼들을 위한 시설은 만들어 주지를 않네요.
그저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하용만 해주어도 고마운 우리들입니다.
의암호를 비롯하여 춘천호 그리고 소양호.
춘천에는 물이 많다보니 낚시를 할 수 있는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낚시터의 좌대들이 모두 철거되면 그 자리의 노지에서 낚시를 할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요.
하지만 낚시인들이 바램대로 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이분...
벌써 며칠째 이곳에 계시는데 더 머무시겠다고 합니다.
손맛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강풍이 부는 의암호...
미련을 버리고 철수를 합니다.
누구 하나 손맛을 보지 못했던 지난 밤...
짙은 아카시아꽃 향기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것으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그래도 결과물이 있습니다.
첫날밤 저의 조과입니다.
월척붕어도 있고 빵이 좋은 준척 붕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귀한 6치 붕어도 있습니다.
베스와 블루길이 점령해 버린 의암호에서도 잘 자라고 있는 붕어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오늘의 모델은 하마님이십니다.
비록 턱걸이 붕어지만 의암호의 우리붕어들이 예쁘기만 합니다.
살던 곳으로 보내줍니다.
그리고 철수길에 인근 사우나에서 목욕재개를 합니다.
이날 태공님의 아드님이 장가가는 날이였습니다.
낚시복 입고 간다고 했지만 그럴수는 없어서 양복 빼 입고 다녀왔습니다.
의암호 자갈섬낚시터 자리...
갈대가 억세서 채비를 많이 준비해야 하는곳입니다.
목줄을 조금 약한것을 사용하시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계속 낚시를 하려면 쓰레기 처리에 신경을 쓰셔야 할것 같습니다.
길위에 몇 봉지의 쓰레기를 놓고 가신분은 다시는 이곳에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춘천호와 의암호에는 새로운 노지 포인트가 생겨 나고 있습니다.
이는 낚시터들이 철거되면서 인데 이에 대해서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곳을 열심히 찾아 다니는 분이 계십니다.
강촌을 몇 키로 앞에 두고 도로변에 주유소와 함께 강변낚시가 있습니다.
이곳 여사장님이 춘천권의 노지 포인트를 찾기위해 열심히 다니고 계셨습니다.
이날 밤에도 저희들이 있는곳 까지 찾아 오셨더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주로 알려지지 않은 포인트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춘천권에도 그렇게 많은 노지 포인트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국도변에 낚시점이 있으니 들려서 커피 한잔 드시고 포인트도 문의 하시면
친절하게 안내해 드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