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남정 최홍규 김영구 오세문 방기한 정경석 배동한 서부맨 일곱이 한 달 만에 원탁에 둘러앉았습니다.
당산동 단골 중국집 대관원에서 저녁 6시.
원탁은 사람의 입을 열게 합니다.
처음 만난 사람도 원탁에 둘러앉으면 가까운 사이인 것 같은 친근한 분위기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대체로 친구들의 원탁에서는 이야기 메뉴가 무제한이 됩니다.
그래서 결국 중구난방의 지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들도 그랬습니다.
우리들이 무슨 야그를 했는지 잘 정리도 되지 않지만, 생각나는 야그를 글로 남기기에 적절할지는 당연히 의심스러운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이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늘 그랬던 것이지만...
그래도 늘 대화의 우선순위 첫 번째는 친구들의 안부입니다.
더욱이 이번 여름처럼 극심한 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데다 물난리가 덮치다 보니 농사짓는 관병이 정덕이 소식이 먼저 나옵니다.
연천 사는 관병이 자연재해는 잘 피해갔는데 내당마님께서 낙상을 당해 기부스를 하는 인재를 당했다가 지금 회복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홍천 좌운거사는 서울에 입원중인 부인 병문안을 오가면서도 굳건하게 외로움을 격파하며 잘 지내신다고...
정치야그도 빠질 리가 없겠지요.
그중 리더십에 대한 언급이 생각납니다.
윤석열에 대한 실망이 더 커지고 있는 반면, 이재명의 존재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부맨들이 거의 파렴치범 취급을 하던 이재명이 최근 압도적인 리더십으로 야당대표가 되었는데 그 지도력의 원천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서부맨들 아무도 답하지 못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노인을 안심시킬 수 있는 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오늘 모임은 호스트가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당초 지난 6월 태안 여행 때 우리일행을 도와주신 조성근씨(김영구 지인)를 모시고 같이 자리를 가지려 하였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하여 그때 갹출한 경비로 오늘 모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조성근씨에게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정말 금년 여름 무지하게 덥습니다.
모든 친구들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신선주 水井坊을 준비해준 오세문과 2차를 맡아준 배동한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