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시詩>
- 시 : 돌샘/이길옥 -
냉장고 안에는
아내가 꺼내 쓰는
갖가지 언어들이 항상 준비되어 있다.
그것들은
아내가 끼니때마다 식탁에 쓰는
시의 재료들이다.
식구들의 입맛을 길들여 온
노련한 손놀림으로
다듬어 자르고
양념으로 곱게 주물러 버무리면
한 연이 마무리된다.
싱싱하고 새로운 레시피로
몇 개의 연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
완성된 연을 접시에 담아
푸짐하게 차린 식탁은
아내가 공들여 써낸 한 편의 명작이다.
<음악 : Raimy Salazar & Carlos Salazar - The Song Of The Ocarina>
@김용주시인 님, 댓글 감사합니다. 아내의 시 소재를 푸정거리입니다. 손맛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정이 물씬 풍기는 밥상에 차려진 반찬 하나하나가 싯귀이고요. 감사함을 모르고 덥썩 집어먹었던 죄가 큽니다. 참기름 냄새 나는 고소함을 오래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십시오.
첫댓글 시인은 보는 눈이 남다르지요
늘 멋진 시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 수 배워 갑니다.
시인님 행복이 철철넘치는 아름다운 詩속에
내 삶을 뒤돌아다 보고 갑니다 멋져요 감사합니다 ^^*
덕재 님, 댓글로 함께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아내의 시 재료로 정성을 담은 푸짐한 밥상을 받고 지금까지 무탈하게 잘 살아왔습니다.
감사한 마음 전하지 못하고 살아온 지난 날을 되돌아 보며 반성의 글로 보답합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김용주 시인 님, 댓글 감사합니다.
아내의 시 소재를 푸정거리입니다.
손맛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정이 물씬 풍기는 밥상에 차려진 반찬 하나하나가 싯귀이고요.
감사함을 모르고 덥썩 집어먹었던 죄가 큽니다.
참기름 냄새 나는 고소함을 오래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