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 장마·폭염 속 자원봉사센터 교육실서 두 번째 실내 급식… 어르신 300여 명 몰려 ㅣ 자원봉사대학 15기 등 민·관 톱니바퀴 협업… 정성 가득한 곤드레 영양밥 대접
장마철 궂은 날씨와 폭염 속에서도 이웃을 향한 따뜻한 온정은 식지 않았다.
혹서기와 우천으로 인한 중단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한 제천 ‘사랑의 밥차’가 실내로 장소를 옮겨 어르신들에게 정성 가득한 한 끼를 대접했다.
■ 장마철에도 끊이지 않은 발길… 대기표 발급하며 질서정연
제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월 21일 센터 교육실에서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실내 저녁급식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오락가락하는 장맛비 예보에도 300여 명의 지역 어르신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많은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기 어려운 실내 공간 여건상, 봉사자들은 대기 번호표를 배부하며 차분하게 안내를 이어갔다. 대기표 70여 번을 받은 어르신들까지 봉사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순서를 기다리며 온정을 나누었다.
■ 무더위에 지친 입맛 사로잡은 여름 별미 ‘곤드레 영양밥’
이날 식탁에는 무더위와 장마로 지친 어르신들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곤드레밥이 올라왔다. 봉사자들은 정성껏 다듬은 곤드레나물로 영양을 살린 비빔밥을 차려냈으며, 시원하고 아삭한 오이무침과 구수한 단배추된장국을 더해 풍미를 높였다.
행사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비 소식에 오늘 밥차가 열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에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며 곤드레밥을 추가로 요청해 그릇을 싹 비워냈다.
■ 민·관 톱니바퀴 협업으로 빛난 봉사의 손길
이번 급식 봉사는 지역 봉사 단체들과 유관 기관의 톱니바퀴 같은 협업이 돋보였다. 배식을 주도한 자원봉사대학 15기(회장 이강일) 회원들은 곤드레나물 손질부터 오이무침·단배추된장국 조리, 배식, 설거지까지 전 과정을 맡아 구슬땀을 흘렸다.
다른 봉사 단체들의 지원도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1365서포터즈는 무거운 밥솥과 물통을 나르고 교육실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했다. 이들은 음료 배치, 안전한 엘리베이터 이동 안내, 식사 후 테이블 정리와 원상복구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제천시자원봉사발전지원단원들은 배식과 내부 정리를 도왔고, 자원봉사대학 6기 회원들은 잔반 처리를 담당했다. 화산동새마을부녀회 역시 산더미처럼 쌓인 식판을 깨끗하게 설거지하며 힘을 보탰다.
현장에는 이은영 자치행정과장과 직원들도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건네며 안부를 묻는 등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 "어르신 건강한 여름나기 끝까지 함께"… 다음 주 메뉴는 닭곰탕
박종철 제천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장마와 무더위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해 많은 봉사자와 공직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며 "장소가 실내로 바뀌면서 대기표를 발급하는 등 일부 불편함이 있었음에도 질서 있게 기다려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랑의 밥차는 한 끼의 의미를 나누는 것을 넘어 이웃 간의 정을 확인하고 안부를 묻는 소중한 나눔 공간"이라며 "무더위가 꺾일 때까지 매주 화요일 실내 급식을 차질 없이 운영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마와 혹서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제천 사랑의 밥차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매주 화요일 제천시자원봉사센터 교육실에서 계속되며, 다음 주에는 어르신들의 기력 회복을 위한 닭곰탕을 대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