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 왜?
지난주 외국인은 유난히 삼성전자를 많이 매도했습니다. 4거래일 중 1.1조원 규모의 순매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일수도 있습니다.
실제 최근 하이닉스도 부진했고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도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매도와 주가 하락은 더욱 두드러졌는데요.
이유는 아마 MSCI ESG 지수에서 삼성전자가 제외 되면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MSCI 코리아 ESG 리더스 지수는 사전적(?) 의미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가 우수한 기업 위주로 구성한 지수입니다.
쉽게 말해 좀 깨끗하게 경영되는 기업들을 따로 추려 투자자금을 배분하는 지표인데요. 자금이 제법 됩니다. 2016년 기준 전세계 23조 달러 가량 되고 아시아 520억 달러 정도 됩니다.
이 중 한국 비중이 13%로 약 55억 달러 정도 되는데 이 중 삼성전자의 비중 20% 가량이라 대략적으로 추정하면 12억~15억달러 정도가 삼성전자 비중으로 보면 됩니다.
우리 돈으로 1.3조 ~ 1.6조원 가량되는 것이죠. 얼마전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의 이슈로 제외되면서 이 물량이 나온 것으로 일단 분석됩니다.
만약 이 때문이라면 관련 매물은 거의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 우선주의 매물이 1.2조원 가량 지난주에 나왔는데 앞서 계산한 비중을 감안해 보면 대략 남은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이해됩니다.
물론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도가 이 매물일 것으로 단정할수는 없지만 시기적으로 관련 이슈 나온 후 매도가 유난하게 강했고 반도체 업황 우려로 보기에는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대비 유난한 움직임이 나왔다는 점에서 관려 매물이 어느 정도는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로 보면 약 3~4000억원 가량의 매물이 남지 않았나 싶은데 이 매물은 이번주 지나면 대부분 흡수된다고 보고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또 외국인의 선물 매도 여력 역시 크지는 않아 삼성전자를 때리기 위한 도구도 이전 보다는 약할 겁니다.
다만 환율이 부담입니다. 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역외에서 원화 강세 즉, 환율이 추가로 하락해 올해 연중 저점을 깬 상태입니다.
주초 환율이 밀리면 수출주에 대한 불안함이 이어질수 있어 이 부분에 따른 새로운 매물 출회 여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환율과 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매매 동향을 잘 봐야겠습니다.
코스닥은 그야말로 셀트리온이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며 초강세를 보이고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 3인방의 시총 비중이 무려 21%까지 높아졌습니다.
셀트리온 3인방이 평균 5% 올라가면 다른 종목이 전부 보합이어도 코스닥 지수가 1% 상승하는 상황이 만들어져 장중 이 종목들 때문에 지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2월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KRX300 지수 영향으로 보이는데요. 이 지수는 거래소 종목 약 200개 조금 넘는 정도, 코스닥 약 100개 이하 정도의 종목을 기초로 만들어지는 지수입니다.
이 지수와 차익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종목들을 편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셀트리온에 매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겁니다.
2월 출범이라는 시점을 감안해 보면 이 달 정도까지는 매수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등락은 나와도 수급이 확 바뀌는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이에 지수는 불안정하면서도 꾸준하게 상승하는 시도는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건은 다른 업종이 따라 가는지 여부입니다.
최근 중국 소비 관련주 및 중국 사업 관련주 중 여행, 항공주 정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의 업종인 화장품이나 엔터 등은 아직 추세가 없습니다.
또 IT주들의 경우 지난주 삼성전자, 하이닉스 주가 고전에 별다른 힘을 내지는 못했는데요. 다만 11월 이 후 긴 조정이 이어지던 종목 중 유진테크같은 종목이 반전을 시도한 것은 주목해 볼만합니다.
유진테크는 지난주 약 10% 가량 상승했는데 한주간 10% 정도의 상승은 작년 5월 이 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그 외 AP시스템도 9%대 상승을 했는데 이 종목들은 작년 11월 이 후 조정이 이어진 종목들입니다.
환율, 삼성전자, 하이닉스 수급 등의 영향으로 확연하게 돌려질수 있는 여건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분 정도로 반전이 시도되는 종목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는 관찰해 볼만한 변화입니다.
제약업종이 투자의 영역에서 매매의 영역으로 넘어간 뒤 이제는 매매도 단기로만 가능한 위치로 간 가운데 이런 낙폭주들인 중국 소비, IT의 반격이 어느 시점에서는 다시 나온다고 보고 그 움직임과 해당 업종에 대한 수급 동향을 잘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지난주 지수는 4거래일 올랐지만 하락 종목이 3거래일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습니다. 상당히 차별화되는 형태가 되고 있는데 이는 업황이나 실적이 아닌 수급에 의한 것이라 이 자체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결국 주가는 실적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시장의 핫한 업종은 매매 정도로 국한하고 저평가 종목중 1개월 가량의 조정을 보인 주식 위주로 차분하게 늘리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첫댓글 팟캐로 듣고 글로 정리되니 넘 좋네요....감사합니다. 지금 상황을 어디 물어볼때도 없는데....ㅠㅠ 시원합니다!
셀트리온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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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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