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 관람을 하기 위해서 주로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중 한 곳을 방문할 것입니다. 영화는 이제 더이상 취미가 아닌 예술로서 우리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우리 삶의 가장 밀접한 대중매체라고 할 수있습니다. 영화는 우리에게 단지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의 의사전달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고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교훈을 얻어 삶에 적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영화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모두 챙겨봅니다. 한번은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표를 예매하고 배가 출출하여 매점에서 팝콘과 음료를 사기 위해서 기다렸습니다. 배트맨3를 보기로했는데 그 당시 가장 흥행하는 영화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우 붐볐습니다.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고 저희는 8500원짜리 롯데콤보(팝콘대+음료2)를 주문하였습니다. 손님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에 알바생들도 이리 저리 빠르게 움직이며 매우 바빠 보였습니다. 저희 주문을 받아주던 알바생은 많이 힘들었는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음료수를 담는 바로 밑에 얼음통이 있었는데 알바생이 얼음을 푸는 도중에 얼굴에서 흘리던 땀방울이 얼음통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알바생은 음료를 담아 저희에게 건냈고, 땀방울이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 저는 찝찝하여 알바생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다른 카운터 자리에서 음료수를 교환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그 알바생은 땀방울이 들어간적이 없다며 발뺌을 했고 지금 손님이 많다면서 형식적인 인사를 한 뒤 저희는 없는 사람 취급하며 "다음 손님 주문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알바생에게 약간 화를 내는 듯한 어조로 다시 강하게 말했더니 그때서야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음료수를 교환해주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안그래도 음료수때문에 화가 나있는 상태였는데, 설상가상으로 영화를 보는 도중 팝콘을 먹다 이가 나갈 뻔 했습니다. 팝콘을 아래부분으로만 퍼서 주었는지 팝콘 반, 아직 터지지 않은 옥수수 알맹이 반이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팝콘을 거의 먹지도 못한 채, 이미 영화가 시작한 뒤였기 때문에 그냥 참고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다시 찾아 갔지만 그 알바생은 퇴근을 한 것인지 보이지 않아 롯데시네마 직원에게 다음부터는 이런일 없기를 부탁의 말을 했습니다.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시간대 알바생들이 처음 들어온 교육생들이 많아서 아마 교육생이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를 했습니다. 진심이 느껴져서 저희는 금세 마음이 풀렸고 그 후로는 자꾸 그때 일이 생각나서 그곳에서 음료를 잘 먹지 않습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입장을 바꿔서 만약에 내가 알바생이었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생각해보면서 마케팅이란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또 지난 수업시간에 배운 기본적인 교환의 개념 도표에 직접 나와 알바생을 대입시켜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물론 생산 이전의 활동도 매우 중요하지만 제가 그 뒤로 그 매점에서 팝콘과 음료를 잘 사먹지 않듯이 판매후 활동(customer service)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직접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