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클로리스 강남점
[상황]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로 한 날, 저는 친구와 함께 먹기 위해 신논현역 클로리스라는 케이크 가게에서 조각케이크 2개를 구매한 뒤 포장해 갔습니다. 친구네 집에 도착해서 케이크 상자를 열어보니 제가 구매했던 2개의 케이크 중 한 개만 포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친구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그 케이크 가게에 일부러 찾아가서 샀었기 때문인지 저는 갑자기 너무나도 화가났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케이크가게에 전화를하니 너무 죄송하다고 하셨고 저는 이따 들릴테니 환불을 부탁한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날 오후, 저는 다시 그 가게에 찾아갔고 예정대로 환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가게의 매니저분이 나오시더니 90도로 정중한 사과를 하시며 환불한 케이크를 다시 포장해주시고 음료 서비스 쿠폰까지 주셨습니다. 물론 가게측의 실수때문에 벌어진 일이였지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많은 양의 케이크를 산 것도, 그렇다고 비싼 제품을 산 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케이크를 구매할 당시 그 가게는 손님이 너무 많아 한창 바쁠 때였고, 당연히 하면 안되는 실수지만 이해는 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실수에도 불구하고 이 케이크가게의 서비스에 정말 감동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맨 처음 제가 화가나서 전화를 했을 때, 그 가게의 당시 상황이 어땠든지 혹은 제가 무엇을 구매했던지 상관 없이, 단 한번도 저에게 확인차 때문이라도 다시 묻거나 따져보는 말 한 마디 없이 바로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셨고, 매장에 환불을 하러 방문했을 때에도 가게의 총 책임자인 매니저분께서 직접 오셔서 정중한 사과와 함께 보상까지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단한것을 구매한 것도 아니였지만 제가 존중받고있고 진심으로 사과받고있다는 느낌이 들자 화가났던 감정은 녹아서 사라진 듯 하였고 심지어 이렇게까지 사과하는 모습에 고마움까지 느꼈던 것 같습니다. 실수마저도 감동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 이 일은 제가 '진심'으로 하는 서비스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