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개요
- 언 제 : 2022. 5. 26(목)
- 누 가 : 무공수훈자계룡지회 42명
- 어 디 : 화령장전적지 / 경북 상주시 화서면 소재
- 날 씨 : 맑음
- 여 정 : 화령장전적지(전적비, 전승기념관) - 경천섬
답사정보
화령장전적지
1950년 6월 25일 파죽지세로 불법 기습남침을 강행한 북한군은 신속하게 부산까지 진격키 위해 주력부대(15사단)를 대구방향으로 투입합니다.
북한군을 저지키 위해 투입된 국군 17연대 1대대는 7월 17일 화령시장부근 화령초등학교 운동장에 주둔했는데, 주민으로부터 대구방면으로 진격하는 북한군 이동을 제보 받고 매복합니다.
1차(상곡)와 2차(동관) 전투를 통해 적군 사살 625명에 포로 56명, 그리고 수많은 장비와 군사물자를 포획하는 등 큰 전과를 거둡니다.
아군피해는 전사 4명에 부상 30명이었는데, 민관군이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승리였습니다.
화력에서나 수적으로 절대 불리했던 아군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유리한 계곡지형을 잘 이용하였고, 무엇보다 적이 다가오는 긴박한 순간에도 지휘관의 사격통제에 따라 철저하게 전장군기를 유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군의 낙동강 방어선구축을 위한 결정적 시간을 확보한 공로로 17연대 전 장병은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었습니다.
70여 성상이 지난 지금 -, 안타깝게도 당시 참전용사들은 거의 작고하셨다고 하네요.
매년 10월 ’화령‘전투 전승기념행사를 육군 50사단과 상주시 주관으로 개최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최근엔 개최를 못했답니다.
전승무용담이 후세들에게 계승되어 역사에 찬란하게 빛나기를 바랄뿐입니다.
답사여정(앨범)
22년도 전반기 전적지답사
무공수훈자계룡지회에서 실시하는 ’2022년도 전반기 전적지답사‘ 날입니다.
역병을 이겨낸 전우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습니다.
반갑게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표정들이 모두들 밝습니다.
대지가 온통 푸릅니다.
비소식이 예보되었었는데, 하늘은 벌써 가을흉내를 내는 듯합니다. ㅎ
지방선거가 코앞인데요, 온통 거리를 플래카드들이 뒤덮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바뀌면서 희망의 새나라가 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대들이 큽니다.
’이정현‘회장님의 전적지 설명을 들으며, 신나게 경북 상주로 달립니다.
설렙니다. ㅎ
화령장전승지
화서IC를 빠져나온 가마가 경북 상주시 화서면 신봉마을에서 멈춥니다.
시간이 되어 바로 옆에 있는 한우식당에서 비빔밥과 갈비탕으로 오찬부터 해결합니다.
’화령장전승지(化寧場戰勝地)‘를 돌아봅니다.
먼저 ’무공수훈자(武功受勳者) 공적비(功績碑)‘에 인사부터 올립니다.
2001년 10월 상주출신 무공보훈수여자 174명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세웠는데, 현재는 243명으로 늘었답니다.
우리 계룡 충혼탑에도 보훈수훈자까지 각명할 예정이라니 뿌듯합니다.
‘화령(化寧)‘은 화서면의 옛 지명인데요, 충북 보은과 괴산에서 상주로 연결되는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은 한국전쟁당시 국군 17연대가 남하하는 북한군 15사단을 격퇴한 전승지로 상주를 거쳐 일거에 대구를 점령하려던 북한군을 좌절시킨 의미 있는 전투였습니다.
만약 한국군이 차단하지 못해 북한군이 최초계획대로 기동하여 김천을 조기에 점령했다면 대전지역에서 혈전을 벌이던 미군 24사단의 보급선이 차단되어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했을 것입니다.
이어 Deck 따라 언덕 위로 오르니, 널따랗게 자리 잡은 ’화령장지구 전적비‘가 나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선배영령들을 알현(謁見)하며 명복을 빕니다.
어제 가수 ‘진미령’씨가 TV에 출연하여 부친(‘김동석’대령)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6.25 당시 17연대 3대대 11중대장으로 ‘화령전투’에 참전하셨답니다.
인천상륙작전 때 첩보부대를 이끈 공으로 한국전쟁 4대 영웅(‘맥아더’장군, ‘매슈 리지웨이‘장군, ’백선엽‘장군)에 오른 분으로 2016년 9월 국가보훈처에서 호국영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러운 영웅들이 계시기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절대 잊지 말아야합니다.
화령전투 전승기념관
다시 이동하여 조금 떨어진 ’화령전투 전승기념관‘에 들립니다.
전적비와 전적기념조형물은 화령 신봉마을에 있고, 전승기념관은 5km 정도 떨어진 송계마을(옛 송계분교 자리)에 있습니다.
화령전투의 전승을 기념하고,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 3월 건립되어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했답니다.
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은 1950년 7월 17일부터 22일까지 상주 화령일대에서 국군 17연대가 북한군 15사단을 격퇴한 화령지구전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쁜(^^) 여인네가 성의껏 안내해주니 왠지 대우를 받는 것 같아 으쓱해집니다. ㅎ
한국전쟁은 물론 화령전투에 대한 해설과 기념물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당시 고달픈 피난살이 풍경에서는 발이 잘 떨어지질 않네요.
민초들의 삶은 늘 이렇게 고달팠지만, 그럼에도 제보와 절대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국군이 열세에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화령전투는 그리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진 않지만, 6.25 전쟁사의 판도를 바꾼 승리인 만큼 국군으로선 높이 평가하는 전투입니다.
야외공원에는 대화의 정원, 참호정원, 승리의 광장 등 야외전시물이 있습니다.
모처럼 멋진 기념관을 대합니다.
경천섬 트레킹
예까지 왔으니 상주시 중동면에 있는 ’경천(擎天)‘생태공원에 들려 다리에 근육 좀 올리기로 합니다.
낙동강 상주 보 상류에 있는 하중도(河中島)입니다.
상주에서 가장 뜨고 있는 여행지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비봉산자락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봄의 유채꽃과 가을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랍니다.
특히 길이 19.5m에 높이 16.2m 규모의 슈퍼오리와 4개의 '낙동강 오리알'을 등장시켜 더욱 인기라는데요, 부정적 의미를 역발상의 새로운 볼거리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주변경관이 일품인 아치형 ‘범월교(泛月橋)’와 국내최장 길이(354m)의 보도 현수교인 ‘낙강교(洛江橋)’를 건너 ‘학(鶴)’전망대로 향합니다.
비봉산 중턱에 11.9m의 높이로 학 모양을 형상화했는데요, 낙동강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진짜 매력은 해질 무렵에 드러난다지만, 오후에도 너무 멋집니다.
낙동강변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는 낙동강 ‘회상나루’를 시간이 없어 눈팅만 하는 게 무척 아쉽네요.
물처럼 다투지 말고 겸손하게 살라는 상선약수(上善若水) 의미를 되새기며, 상주 Landmark로 자리매김한 ‘경천’섬을 나섭니다.
전적지답사 소고
계룡에 도착하여 감자탕으로 저녁식사 하면서 막초 한잔씩 주고받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을 비롯하여 여권인사들이 총 동원되어 광주행 열차에 올랐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오월정신은 자유민주주의의 헌법정신 그 자체‘이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시민‘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국민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일까요?
정권교체의 기대를 안고 시작한 새 정부는 과연 5.18 유공자명단을 공개할까요?
오는 현충일과 6.25전쟁기념일 등 호국보훈의 유월정신이야말로 ’피로써 지킨 자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 그 자체‘라고 말해야 하는 게 옳지 않을까요?
엊그제 봉화마을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월에도 현충원의 무명용사 묘비를 끌어안고, 닭똥 같은 눈물 흘리는 정치인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소설 같은 세상에서‘ 발췌)
나라를 이끌고 나갈 젊은 세대들에게 고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한 목숨 초개와 같이 버렸던 선배전우들의 위국헌신의 기백을 절대 잊지 말라고 -.
오늘 의미있었고요, 현충일에 다시 보입시더~!
금욜(5. 27) 오후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