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리박빙(如履薄氷)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如臨深淵(여림심연) 如履薄氷(여리박빙)”이 원문으로
시경(詩經) 소아편(小雅篇) 소민(小旻)의 마지막 구절에 다음과 같이 나온다.
책사는 많지만 의견이 모이지 않고(謀夫孔多 是用不集)
발언은 조정에 가득한데, 누가 감히 그 잘못을 지적할 수 있나
이는 마치 실제로 가보지도 않고 계획만 짜서, 정작 길을 나서면 쓸 데가 없는 것과 같네.
슬프도다. 나라 일을 도모함이여(哀哉爲猶). 옛 성현이나 대도(大道)를 법도로 삼지 않고(匪先民是程 匪大猶是經)
가까운 사람의 말만 듣고 서로 다투네
이는 마치 지나가는 사람들과 상의하면서 집을 지으면,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것과도 같네
나라에는 비록 법도가 없지만, 훌륭한 신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신하도 있네
백성들은 비록 부유하지는 않지만 현명한 이도 있고, 지략이 있는 이도 있고, 신중한 이도 있고, 잘 다스리는 이도 있네.
이는 저 샘물처럼 끊임없이 솟아나 쇠락하지 않는 것과 같네.
호랑이는 감히 맨손으로 때려잡을 수 없고, 큰 강은 감히 배 없이 맨몸으로 건널 수 없네.
이 사실은 사람들이 모두 잘 알지만, 나라와 집안이 망해가는 것은 알지 못하네
마치 끝 모를 심연에 임한 것처럼,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언행을 조심하고 신중히 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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