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어르신들이 뿔났다... 대모산 파크골프장 건설 반대 반박하며 건립 촉구
정수희 님의 스토리
서울 강남구가 추진 중인 대모산 파크골프장 건설에 인근 주민들 반발로 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어르신들이 파크골프장 건설을 촉구하며 건립을 반대하는 구의원 사퇴까지 요구하는 시위를 펼쳤다.
대한노인회 강남구지회(회장 황수연, 아래 노인회)는 17일 오전 강남구의회 앞에서 대모산 파크골프장 설치 적극 추진 및 이를 반대하는 강남구의회 의원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한 노인회 회원들은 "대모산 파크골프장 설치를 둘러싸고 지난 2월부터 인근 개포동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일부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있어 왔다"라면서 "특히 지난 9일 개포동 주민 간담회에서는 구청의 사업 설명을 듣지 않고 행사를 무산시키는 등 마치 강남구 주민 전체가 이용하는 대모산을 개포동 3ㆍ4단지 만의 산으로 간주하는 등 시종일관 억지 주장으로 집단 이기주의적 행동을 일삼아 왔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반대 움직임에 편승해 구의회 김형곤 의원은 강남구민을 위한 대모산 파크골프장 건설에 대해 개포동 일부 주민들을 선동했다"라면서 "최근 5분발언을 통해 조성명 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언급하면서 구청을 괴롭히고 협박하는 등 전체 구민의 뜻과 역행하는 만행을 보여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자들은 ▲구민 복지 반대하고, 강남발전 방해하는 김형곤은 사퇴하라 ▲구청장을 주민소환 하자는 김형곤 의원을 주민소환 시키자 ▲대모산이 개포동 주민들만의 것이냐? 54만 강남구민의 산이다 ▲대모산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하라. 파크골프장 설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경로당에서 오늘 대모산 파크골프장 건립을 촉구하는 집회가 있다고 해서 함께 참석했다"라면서 "구민들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대모산 파크골프장 건설 사업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노인회에 사퇴 요구를 받는 김형곤 의원은 "파크골프장 건립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대모산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라면서 "인근 개포동 주민 80% 다수가 반대하고 있고 숲세권 침해와 장마철 물난리 및 산사태 위험 등이 있어 대모산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