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설악 늦가을 붉게 물들이는 畵幅
<2014년 제40 차 설악산 흘림골>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4년 10월 09일(목) 맑음
♣ 산 행 지 : 설악산 흘림골 주전골
♣ 산행 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 참여 인원 : 47 명
♣ 산행 코스 : 흘림골 입구 → 여심폭포→ 등선대→ 등선폭포→ 주전폭포→ 십이폭포 → 금강문 → 성국사
→ 오색 주차장 ⇒ 약 7 km
♣ 산행 시간 : 약 3시간 30분(10 : 30 ~ 14 : 00)
♣ 특기 사항 : 산행 후 모란에서 운영위원회의 개최
◆ 산행 안내
▣ 남설악 흘림골 주전골
양양과 인제를 가르는 한계령, 한계령(1,004 m)에서 오색까지 8km를 구비 구비 돌고 돌아 내려가는 44번 국도는 남설악의 웅장한 풍경이 장관이다. 한계령 서쪽에 위치한 남설악의 점봉산 깊은 계곡인 흘림골. 워낙 숲이 짙고 또 깊어서, 그곳에 들면 늘 날씨가 흐린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등산로를 가로막는 수백 년 수령의 전나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주목 들이 등산로 옆에 자라고 있다. 입구에서 오르막길을 30분 정도 걸으면 높이 30m의 여성의 깊은 곳을 닮은 여심(女深)또는 여신(女身)이라고 부르는 폭포가 있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경유지로서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여심폭포에서 0.3㎞정도의 깔딱 고개를 지나면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에 이른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 정상에 서면 남 설악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웅장한 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을철이면 산 정상에서 7부 능선까지는 단풍바다에 둘러싸인 섬에 갇힌 느낌으로 아무리 쳐다봐도 지루하지 않다.
등선폭포와 무명폭포, 십이폭포를 지나면 옛날 도적들이 골짜기에 들어와 위조 화폐(錢)를 만들다가(鑄) 붙잡힌데 서 유래한 이름이 붙혀진 남설악 또 다른 비경 주전골이다. 십이폭포에서 주전골삼거리까지는 800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외설악의 천불동, 내설악의 가야동과 함께 설악산 3대 단풍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주전골삼거리에서 왼쪽으로는 용소폭포, 오른쪽으로는 큰고래골 이어진다. 금강문, 선녀탕, 오색약수터로 연결되는 길목이다. 흘림골입구에서 오색 주전골까지는 4시간 정도로 산행이 비교적 쉽다. 등선대부터 오색주전골까지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다. 반대로 오색 주전골에서 흘림골 산행은 초보들에게 다소 무리이다. 등선대까지 2시간 30분정도를 계속해서 매우 비탈진 경사를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흘림골, 주전골은 2006년 폭우로 계곡의 바닥이 파여 나 가등산객의 안정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요소요소에 계단을 설치하였다. [한국의 산천 산하]
◆ 산행 후기
목요산행이 한글날 공휴일과 겹쳐서 도로에는 차량이 산행 길에는 사람이 북새통이다. 동명의 화산 선배가 오랜만에 동참하여 반가웠다. 가을비가 부족하여 여심폭포의 물이 말랐고 부분적으로 짙은 색을 물들인 단풍은 아직도 절정에는 미치지 못한다.
등선대 높지 않은 바위산 위에도 사람들이 소복하고 오르내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대청봉 점봉산이 눈높이로 닦아 서고 우람한 바위산이 사방을 에워싸는 주전골의 절경이 큰고래골로 이어지는 이름 하여 남설악이다.
그래도 약수 물 받아먹는 사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 명색이 오색이라 탄산온천 따뜻한 물속을 시간에 쫓겨서 아쉽게 물러나고 섭죽마을 해장국에 시원한 속을 다스린다.
◆ 산행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