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30분, 몸이 움추려드는 선득한 맑은 아침 기온이다.
평상 산행 탑승 시간 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서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 춘천 소양강댐을 끼고 있는 오봉산을 공략하기로 한 탓이다.
산야도 더러더러 단풍빛이 보이기 시작하나 ..완연한 가을빛은 아직 요원하다.
뭉게 구름낀 높은 가을 하늘 빛에 곡식이 누름누름 익어가는 들녁의 계절이 여물고 깊어져가고 있다. 달력 준비하자!
날씨는 쌀쌀하나
아직 완연한 단풍은 들지 않았고 ,누런 들녁도 아직 추수하긴 이른 듯하다.
버스에 오르니...어랏! 이런 엄청시리 반가울 때가 ....
전번달 구두로 10월 산행의 아침찬조와 함께 동참 산행할 것이라 ...약조하신 바 있는 최종성 선생님 내외분이 선좌코 계시내!.
카페에 산행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으시고 참석하셨네.ㅎ
최선생님 내외분 ! 아직 약산 카페 분위기에, 영~ 빵점! 완죤 시로도 초짜시다.ㅎ
우리 카페에 미리 등록 고지 않으시면 ... 구두로 한 약속 정도는... 암만 밥을 사셔도 " 노쇼"로 간주되어 인원 파악에 염두조차 안두는 데...ㅎ
그리고 그랜마김씨 본연의 임무를 등한히 하지않고...生의 유일 친구 이상숙여사님을 꼬두긴다.
" 보시요! 이여사! 댁에 암만 자가용이 있어도...이리 먼길 떠나와 좋은 풍광 구경하기 쉽지 않찮소!.
매달 운행되는 약산산행버스는 극히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 조국의 유명산천을 두루 살펴볼 수도 있거니와 역사책에서만 보든 명승고적들을 직접 내 눈으로 볼 수 있음과 또한 식물도감에서나 보든 야생꽃들을 직접 보게되니 어이 아니 기쁘요?
하니 왠만하시면 3째 일요일 만큼은 ...요기 약산으로 출타하시라꼬.ㅎ...."
8시 안동휴계소에서 최선생님께서 찬조하신 식사를 하다.
참석인원이 44명이라...밥도 별로 남지 안하고, 반찬도 여유가 전혀없이 딱 맞아 떨어지다..
늘 이렇게 되면 좋으련만...
강원도를 향해 북진하는 중의 버스내에선,
건강이 매우 좋아 보이시는 최산대장님의 산행개요도 설명과 함께한 웃음 체조에서는
오늘...귀여운 마리아님이 안계시니 ...덜 웃음이 난다.
명랑하게 웃어 제끼는 웃음소리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전전시약회장님께서는 오늘 사모님을 대동하시고 오시다.
2달前 다녀 온 차마고도 트레킹을 차분히 설명해 나가신다.
그랜마김씨도 아직 그곳에서의 즐거움이 도무지 가시지 않고 가득한 데...
전회장님댁도 역시나 ~인가보다.
벌써 내년에 계획하시는 모종의 트레킹의 구상되어감도 슬쩍 끼워팔기?
조총무님께서는 <10월 29일, 음악과 약사님들의 하루 저녁>를 추진하시고,
또 그 역량에 걸맞는 기획단장님이시니... 그날은 열일 제쳐두고 꼭 참석해야지...
A조 19명: 배후령 산행들머리 -1봉-2봉-3봉-4봉-오봉산정상(779M)- 홈통바위-청평사-구성폭포-공주상-선착장(유람선 승선): 4시간산행, 7Km
특A조(25명): 청평사주차장-청평사코스(구성폭포)-소양강댐 선착장
11시, 오봉산에 도착하다. 배후령 고갯길(해발600m), 그냥 도로 옆 산기슭이다.
바로 오르막, 비탈길에 걷기 수월하게 마닐라삼 가마니를 깔아 놓았다..
어느정도 산에 오르고, 걸어온 방향을 되돌아보다. 구불구불 배후령 찻길이 보기 좋다.
타 산악회 분들도 더러보이다.
봄이면 철쭉 꽃으로 흐드려져 필 곳이고, 소나무와 굴참나무가 우거진 급한 비알길을 1.5 km 올라서니...1봉, 비로봉이다.
1봉에서 전진할 능선을 바라다보니 2봉, 보현봉이 바로보이고, 3봉 문수봉, 4봉 관음봉, 5봉 나한봉(오봉산 정상, 해발 779m)이 한번에 더 조망된다.
산세가 별로 크진 않아보인다.
2봉에서는 1973년 조성된 소양강댐이 저 아래 조망되다.
어느 봉우리를 올라서든 소양강물이 늘 함께 보이다. 지금부터 밧줄을 타고, 또 철계단도 오르고, 각각의 봉우리 봉우리를 등반하여야 한다.
요번 산행에사 그랜마김씨 소질을 찾았다. 오르막이래도 밧줄에는 강하다. 무난히 오르막을 잘 기어 올라가네!
12시. 3봉 도착 직전 청솔바위가 았다. 암릉 위 부분에 한 그루 소나무가 분재꼴를 하고 서 있는데...
하나의 이름을 얻을 만하게 갸륵하게 생육되어있다.
3봉도 오르고 , 이제 제일 험한, 칼날바위 능선이라는 4봉도 밧줄로 올라서자 끝나는 지점이...더 전진할 힘이 있는데.... 바로 오봉정상이네!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남쪽 산자락에는
" 형제간을 많이 죽이고 왕권을 차지했다하여 피의 군주라 별명이 붙은" 고려 광종때 창건한 청평사 요사체가 있다.
또 저멀리 보이는 조용하고 평범한 넓은 들녁의 시골마을은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로 백마 파월 장병 모병, 훈련, 파병했던 곳이라한다.
오를 때는 산객이 이리 많은 줄 몰랐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니.. 사람들로 북적북적이다.
정상인증샷도 대기조로 있다가 차례를 기다려야되고... 점심 먹을 자리도 좋은 자리는 벌써 다른 팀들이 차지하고 있어,
우리는 어디까지 평평한 곳을 찾아 내려가다... 이러다 점심도 안 먹고 그대로 하산 하는 거 아이가? 하고 생각될 지음에,
12시 반, 방회장님댁이 좋은 자리에 앉으셔 식사를 미리하고 계셨네.. 다 드셔가시네.....
평소 반찬 맛있는 거 많이 갖고 오시는 데...
두분이서 다 드신 거 아인강? 그런거는 아니신 것 같다! 휴~ 다행이다.
기기묘묘한 풍광, 향기 좋은 풀 숲, 구수한 흙내 속에서, 어질고 품성 좋은 사람 냄새 나는 분들과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웃고 떠들고 식사하는 즐거움이란...이래서 죽어라~ 산에 오르나? ....이거 이거 중독성향?
1시, 점심식사를 급히 끝,
3시까지 선착장에 모일 수 있도록 해라~ 산대장님 지시가 있으니... 꾸무대고 있을... 마음의 여유가 없어 바로바로 자리를 틀고 나서다.
구멍바위라고도 하는 홈통바위에 다달으다. 이곳이 오봉산의 백미이다.
무슨 바위가 ... 사람이 한사람 겨우 빠져 나갈수 있는 좁은 7~8M 암반 틈바구니를 위에서 다 내려다 볼수있게... 징검 바위 창살 ? 희한하게도 만들어져있네!
위태로운 곳이라 한사람 빠져나가는 데.. 한정없이 더디다.
성질급한 분들은 그곳을 통과 안하고.. 그 근방 바위를 그대로 타고 내려서나... 몹씨 위험해 보인다. 홈통바위! 이름도 정확하게 붙혀졌다.
좁은 홈통을 지나는데.. 발딛는 곳의 스텐 디귿자 가름쇠를 박아 놨는데 높이가 높아,...등산화가 걸려, 좁은 앉은 자리에서 발을 뺄려니 몹씨 곤욕스럽다.
뒤사람들도 나래비를 죽~ 서서 있는 데..당황당황... 다리가 긴 분들은 어려웠겠다.
내리막길에서의 민둥민둥한 커다랗고 허연 화강암 암릉들은 밧줄를 잡지 않고서는 절대로 안되겠다. 마사토 모래길은 얼마나 미끌그리는 지...
산이 어느 곳이 위험하지 않는 곳이 있겠냐마는... 요기는 더욱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밧줄만 죽어라 움켜쥐면 ... 그래도 살아서는 온다.
3봉의 보이지 않는 쪽에 어느 산악인의 추모비가 있두만...애절하고...
2시반, 금수강산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수려한 계곡 바위와 맑은 물길을 따라 ,
줄곧 굴참나무 낙엽의 내리막길을 주구장창 걸으니 청평사다.
이 물길이 소양강댐으로 흘러드는구나!
시간에 여유가 없어니 청평사안을 둘러볼 엄두가 안나내..
바로 보이는 회전문만 대충훝고 지나치다..
회전문 이러길래 ... 백화점 앞 빙빙도는 그런 신가다 문인가 했더니...
그냥 단청칠한 절 앞에 서 많이 보던 불교양식 대문일 뿐!.
여기 회전문이란 뜻은
" 속세의 번뇌의 사슬을 끊고, 윤회를 벗어나 해탈을 이룬 곳이다 ~라는 뚯이라 한다.
이제 미리 지시받은 3시 하산지점이 눈앞이라 여유를 좀 부리자..
이곳엔 단풍이 제법 들었다. 깊어가는 가을빛도 이제사 눈에 들어오고...
뱀을 손바닥에 올려놓은 미끈한 덩치의 당나라 공주님도 좀 보고...
3시반 소양강 선착장에 도착 일인당 3,000원을 주고 10분 남짓 유람선을 타다.
물도 애법 깊던 데...경찰 순찰배도 있던데...구명조끼도 입히지 않고,.. 배 기름 내미를 쫌 맡아보는가~ 싶더니.. 그만 하선 하란다.
선착장에서 소양강댐 수문까지는 꽤 걸었다. 버스가 그기서 기다린다고해서
호반도 거닐고 청평사로 배를 타고 들어가기도 하고... 자가용 나들이객이 괘나 많다.
여기서 승선하여 , 한참의 물길을 따라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 기슭에 자리한 청평사로 들어가는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그 절이 섬 안의 절로 보이겠다.
5시 춘천 닭갈비 먹으러 가자!
닭떡갈비를 고봉으로 엄청시리 준다.
맛도 좋고 가격이 적당한 지, 약산님들께서 포장을 많이들 해 가신다.
6시 대구향발 버스에 오르다.
차내에서 오늘 간만에 오신 날씬하고 아름다우신 봄향기님,
< 다음달 당신 고향인 경주를
약산이 산행코스로 들르게 되면 아침 점심 저녁을 거하게 내신다>신다. 역시 대인배 기분파시다.
다음달 경주 어느곳을 가게 될라나~ ...
경주라면 어느 곳이든 유서깊은 불교 보물 천지니까....
9시 넘어 집에 도착하다.
첫댓글 길수록 재미나고 유익하고 사실적인
만능 엔터테이너의 글월을 접하고
참 이 분이 약사로서만 지내기 아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약산 일원으로 함께 여행하고
알수있음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맛깔난 글 잘 먹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지금 시간 아침 제일 분주한타임 일진데..댓글 무지 감사함다
그랜마 경애님,..후기 재미있게 잘봅니다,.약산A조를 못따라간 약산님들을 위해,.1봉2봉,..산행과 사진들로
잘보여주시니,.함께한듯 합니다,..언제나 약산을 사랑하시고,.멋진 역활을 해주시는 경애님께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좋은 날이시길,..후기 즐감합니다,~~~
마음을담은 박전회장님의 댓글 늘 감사합니다.
경애쌤!!
중국 차마고돈지 치마고돈지 갔다 오시고 나니 점점 글도 몸도 세련되시고 우뚝해 지신것 같애 어찌 서먹 하네요~~
재무답게 약산법을 어긴 옛친구도 호되게 야단도 치고 무섭다^^
오봉산 산행 사진에 설명까지 세세하게 적어 주시니~
A조와 같이 오봉산을 보고 온듯~
실감 나네요~^^
맛깔나는 정성이 깃든 후기 잘 읽고 갑니다~
일교차에 건강 조심 하시고 ~다음달에 봐용~^^내짝지!!!
옴마야 ..우리 새인산김정희약사님 ..애교 떠시는것 쫌 봐!
그냥 녹을라 하네용!
@원고개김경애
아주 사실적인 산행후기를 잘 읽고 갑니다~~~~사진까지 곁들이니 더욱 실감이나고~~~~~
사실적이라면 정선생님 따를 글 없는데..실감난다니 감사할 뿐임니다.생큐
하도길어 사진에 씌여진 비뚤한 글씨를 먼져 봅니다. 배암대가리...어시이쁨...저렴한 비용으로 전국유람할수있는 약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신 우리원고개샘....글 잘 읽었습니다. 소양강이보이는 오봉산 너무 좋았군요.!!
마리아님이 안계서..웃음이 덜 나온다는 이부분을 꼭이 정독하셨어야 하는데...내일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