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총파업 15일차 소식
(2022년 6월 16일, 목)
● 13 : 150 - 원청과 정규직 파업파괴자들의 침탈
1도크, RD4, C안벽, 대보 느태 물류센터에서 원청이 동원한 정규직 파업파괴자들의 침탈이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하청노동자 13명이 투쟁 거점을 지키기 위해 정규직 파업파괴자 150명과 맞서야 했습니다.
거점 농성장 천막이 찢어지고 다치는 동지가 생겼지만, 원청의 침탈로 더욱 단단해지고 동지애가 높아진 하루였습니다.
아무렇지 않은 듯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낸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다시 오늘 밤을 지샐 농성장을 지었습니다.
내일도 원청의 침탈이 예상됩니다. 침탈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의 승리가 머지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우리는 내일도 변함없이 거점을 사수하고 승리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총파업을 함께 할 것입니다. 투쟁!
● 산업은행에 울려퍼진 하청노동자의 요구
조선하청지회 상경투쟁단 5명은 아침 7시 선각삼거리 파업집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서울로 향했다.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금속노조 주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산업은행 담당자를 면담해 하청노동자 요구가 담긴 공문을 전달하려고 했지만, 산업은행은 면담을 거부한 채 출입문을 걸어 잠갔다.
“산업은 행은 대우조선과 관계가 있지 하청업체나 하청노동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경비노동자가 전한 산업은행의 면담 거부 이유다. 대우조선해양도, 산업은행도 하청업체 바지사장 뒤에 숨어서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상경투쟁단은 출입문 앞에 앉아 피켓팅을 했고 오후 6시 마무리집회를 하고, 준비해 간 공문을 출입문에 붙인 뒤 상경투쟁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