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쩐지 평소보다 더 피곤했습니다
1001번에서 쿨쿨띠하다가 정류장을 지나칠뻔했구요
그렇지만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우리의 극훈이 삐리한 날이었습니다 우리의…다
사람인지라 어떤 징조다 하는 말에 조금은 흔들리기도 했지만 점심에 나무젓가락이 깔끔하게 잘 떨어져서 잊기로 했답니다
오늘은 춤day였는데요
연구실 윗층인 탓에 눈 댕글해진 교수님?께서 올라오셔서 뭐하는거냐 물으시길래 길잃은 미어캣처럼 다들 당황했지만 무감님께서 말씀을 잘 해주셨다고합니다…아차싶었답니다 순간 저도 당황해서 수습을 잘 못했던 거 같습니다,,
연금복권, 로또1등에 당첨되거나 주식 떡상으로 팔자 피게 된다면 극회를 위한 연습 공간을 꼭 마련해주고 싶네요.. 그래도 학교에서 연습하는 것도 나름 묘미가 있죠?
춤을 끝까지 못하고 어제 했던 쥐를 잡자를 했는데요 아자스하게도 춤팟에 당첨돼서 함께 엉덩이 흔들어줬구요 다음으로 출석부를 했는데 저는 정말 잘해서 두번째 판에 끝까지 갔답니다
점심에는 역시 누들핏과 닭가슴살과 밥을 먹었구요
주연이가 공유해준 육개장 덕분에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우팀은 오늘 서브텍스트를 공유했는데요
사실 생각보다 대사의 목적을 써온 사람도 있고 방법에 대해서 써온 사람도 있고 각양각색이었어서 조금은 아차 싶었습니다. 그동안 공지를 여러번 했는데 한 번이라도 미리 말했더라면 조금 더 같은 목적으로 서브텍스트를 구성했겠다 싶더군요
제 생각이 섬세하지 못했던 거 같아 미안했습니다
친절한 연출이 되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다들 깊게 생각한 흔적이 보여 저 역시 앞으로의 리딩과 블로킹이 기대가 됐답니다
서브텍스트가 오늘 내일로 될까 불안함이 은연중에 있었는데 쉬지 않고 종일 해도 절반을 못해서 강도 3정도의 지진이 잠깐 생겼습니다
일정에 차질이 생길라나 생각처럼 수월하게 안될라나 생각이 많아지던중 이런 모습을 보면 배우들 또한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른 결단 빠른 판단 빠른 확신을 내렸습니다
사실 미리 걱정 99%일 뿐입니다
지금 이 불안을 무시하지 않고 하루하루 메꾸다보면 더 단단해지리라는 걸 압니다!
하루하루 메꿀 생각에 미리 피곤해한 건 아닌지 오히려 반성해야합니다
그렇지만 저만 열심히 해서는 무의미하기 때문에 함께 열심히 할 수 있는 장작을 계속 넣어야합니다
그런 장작은 저 혼자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게 요 정기공연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연습이 끝나고 조명 음향 회의와 무대 가디자인 회의를 하며 그 사실을 상기했습니다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버거울 필요 없다!
아직은 상상에만 존재하는 생각들이 모여서 실제로 내 눈앞에 보일 생각을 하니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땀도 나고 💦 콧물도 나고 👃💧
저는 정말 겁이 많은 사람인데요
요즘 인생 최초 미니멈 상태입니다
여러분이 제 겁을 조금씩 나눠들어주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러니 저도 여러분 겁이든 걱정이든 불안이든 자격지심이든 뭐든 나눠 들어줄테니 그런거땜에 주춤하지 않았으면 해요!! 소중한 시간이잖아요 ^__^
내일은 드디어 관극을 보러 가는데요
과연 유민이가 관극을 보러 갈까요?
첫댓글 연출님 언제나 믿고 잘하고 있습니다 겁 열심히 들어주겠습니다 ☺️☺️☺️
이겨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