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실 10년 근무 월급 85만원, 온 몸은 골병이 들었습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님께 드립니다.
저희는 학교 급식실에서 학생들의 급식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급식조리원들입니다. 학교에 급식일을 한지 평균 10여년,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열심히 정성을 다해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한달 꼬박 일해서 약 85만원의 저임금을 받으며, 남들 다 받는 상여금, 수당 하나 없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학교 근무 10년 만에 작년에 처음으로 추석에 10만원의 명절비를 받은 것이 전부입니다.
조리원 1명 170명 - 150명 몸까지 골병이 들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조리원 1인당 초등 130-140명, 중고등 110-120명 의 급식인원을 감당 하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실제 조리원들은 170명 - 150명을 급식하면서 팔, 다리 온 몸이 골병이 들어, 아픈몸을 이끌고 급식을 하였습니다.
너무 힘들어 노동조합을 했고, 학교장, 시교육청과 단체교섭 8개월 진행 조리원들의 몸이 골병들면서, 83만원 저임금을 받으면서 건강한 급식은 만들어 질수 없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의 건강한 급식을 위해 근무조건이 최소한 보장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하게 되었고, 2011년 9월부터 지금까지 단체교섭을 8개월 동안 진행 하면서, 대화로 풀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조리원들의 요구는 정말 소박 했습니다.
1. 조리원의 건강한 작업 환경을 위해 교육청 지침데로 적정인원 배치
( 초등 130-140명당 1명, 중고등 130-140명 )
2. 정년 연장 ( 대구교육청 지침대로 만 60세 연장 )
3. 유급 병가 6일에서 14일로 확대
4. 임금 인상 : 위험수당 월 5만원 : 조리사 현재 지급 받음. / 명절비 10만원 이상 인상
이것이 무리 입니까? 조리원들이 요구 하기 전에, 학교가 조리원들을 동료로 생각 한다면 먼저 개선해야할 내용입니다.
그러나 8개월간 교섭으로 해결이 되지 않아, 노동조합에서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을 2차례나 하였고, 시교육청은 “ 학교와 해결하라.”고 하고, 학교는 “월 5만원의 임금 인상도 안 된다. 우리 학교만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조리원 월 5만원의 월급을 올리면 학교별로 1년에 300만원 - 600만원의 예산이면 됩니다. 학부모 급식비를 더 내지 않고, 학교 예산으로 할 수 있음에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고, 결국 4월 26일 노동쟁의조정 마저 결렬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공부하는 곳이기에 학교에서 가장 약한 자를,
비정규직을 무시하는 잘못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무시 하면서 질 좋은 학교 교육은 이루어 질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은 지금이라도 학교, 시교육청과 대화를 통한 합의를 원합니다.단체행동(파업)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억울해서, 조리원들은 단체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 되지 않으면 조리원들은 급식을 중단하고 부득이 노동조합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단체행동(파업)을 4월 30일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학부모님과 학생, 교직원 여러분!
조리원들이 4월 30일 급식을 중단하고 파업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항의 해 주십시오. 저희는 하루 빨리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이 깃든 따뜻한 밥, 맛있는 밥을 지어주고 싶습니다.
항의 전화 합시다.
@ 화원고등학교장실 전화 053)640-0106, 대진중학교 053)640-1500
이곡초등학교장 053)586-4333, 신당초등학교 053)582-3273
@ 대구시교육감실 053)757-8105 홈페이지 http://www.dge.go.kr/
-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급식지회 -
첫댓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다. 이 얼마나 힘든 결정을 하였을까 고민해본다.
모든걸 걸고 파업에 동참하는 급식실 노동자들의 파업승리를 위해 연대투쟁해 나갈것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반드시 승리하여 학교비정규직의 설움을 떨쳐버릴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