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 해운정을 관광자원으로!
동백섬 운대산 정상에 해운정이 서 있다. 반지하 3층 형태의 해운정은 1984년에 세워졌다. 현재 최치원선생유적보존회(이하 유적보존회)가 1층에 매점을 운영하면서 최치원선생동산도 관리하고 있다. 매년 춘향례 등의 제를 올릴 때 필요한 기구들을 보관하는 것 외에는 현재 해운정의 특별한 활용은 없는 상태다.
◇ 철거냐 리모델링이냐 고심
최치원선생동산은 동백섬 정상에 위치하고 있지만 현재 주위가 나무에 가려 바다 조망이 어렵다. 그래서 해운대라이프는 ‘해운정을 지금의 상태로 둘 바엔 차라리 전망대로 이용하자’는 의견을 구청에 전달했다.
해운대구청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해운정 활용방안을 두고 지난 2018년 해운대문인협회, 전문교수단, 건축사 그리고 유적보존회 등이 모여 논의를 가졌다고 한다. 그 결과 반지하인 1층은 최치원선생 홍보영상실로, 2층은 개방형 관람시설로, 3층은 다도교실 등으로 활용하자는 안을 모아 부산시에 건의했다고 한다.
부산시는 심의를 거친 후 해운정이 동백섬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문화재보호구역 내 건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철거를 권했다고 한다.
유적보존회 등은 해운정의 건물 상태가 아직 양호해 철거하기에는 너무 아쉽고, 그렇다고 리모델링을 통해 용도를 변경하자니 부산시 심의가 가로막고 있어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한다.
과거 최치원 선생이 동백섬 운대산을 찾았을 때 풍광은 어땠을까? 동백섬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해운대 앞바다를 즐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치원 선생이 보고 감탄했을 그 전망을 후손들이 보고 즐기며 공감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동백섬 운대산 정상에 올라 최치원 선생 유적도 살펴보고 바다 전망도 할 수 있게 해운정을 꾸며보자. 그러면 동백섬 최치원선생동산으로 더 많은 발길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해운정의 더 나은 활용은 해운대 주민들이 뜻을 모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무성 / 해운대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