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趙載浩)
자는 경대(景大). 호는 농촌(農村). 또는 손재(損齋), 영조 때 문과에 급제, 벼슬은 우의정(右議政).
그림의 매
畫鷹
걱정하는 그물 밖을 멀리 벗어나
공중에서 자유로운 저 매여.
하늘 바람이야 곁눈질하고
바다의 해와 함께 떠올랐으면.......
초헌을 탄 학은 부러워하지 않고
물을 치는 붕새를 따를 만하다.
천리를 종횡하는 그 모양
평범한 새, 너 어찌할 수 있으리.
超脫虞羅外 空中自在鷹 초탈우라외 공중자재응
天颸生側視 溟旭欲俱騰 천시생측시 명욱욕구등
不羨乘軒鶴 堪隨擊水鵬 불선승헌학 감수격수붕
縱橫千里勢 凡羽爾何能 종횡천리세 범우이하능
1) 虞(우)-걱정함, 근심함, 2) 颸(시) 시원한 바람, 3) 側視(측시)-모로 봄, 옆으로 봄 4)軒(헌)一초헌, 대부(大夫) 이상이 타는 수레.
죽은 아우의 무덤
亡弟墓
옛날의 집은 처와 자식이 지키고
적적한 산에 세월이 흘렀다.
쌓인 슬픔에 남은 눈물이 마르고
반을 베어낸 이 몸이 외롭다.
바라보는 저 끝에 거친 구름이 끊이고
놀란 마음에 먼 기러기를 부른다.
인생에 한 즐거움이 없어졌거니
뒤에 죽을 나를 가여워한다.
古宅妻兒守 空山歲月徂 고댁처아수 공산세월조
積哀餘淚盡 半割此身孤 적애여루진 반할차신고
極目荒雲斷 驚心遠雁呼 극목황운단 경심원안호
人生虧一樂 後死獨憐吾 인생휴일악 후사독련오
1) 極目(극목)-시력(視力)이 미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