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하시는 분들은 벽계리나 내조리에서 올라가지만,
나는 등산을 안좋아하는고로 차로 올라간다.
자굴산과 한우산 사이에 있는 쇠목재로 올라가는 길
안전속도가 무려 시속 20키로랜다~~~
윈스톰이 춈 힘딸리는 차이긴 한데, 어떤 구간에선 에어컨 끄고 기어 1단으로 해야 올라갈 수 있다.
자굴산은 거의 해발 900미터이지만,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쇠목재와 자굴산 정상은 높이차이가 200여미터 밖에 안된다.

처음 만나는 깔딱경사... 단풍 넣어서 찍어봤다.
몇몇 나무를 빼고는 본격적으로 단풍이 진 것이 아니라서 전반적으로 푸르다

본격적인 경사로 진입 직전 뒤돌아보니 이 경사도 무시할 만한 것은 아니다.

현재 온도 6도... 꽃들은 시들기 시작하고 있다.

참 난해한 곡선이지만 경사가 그리 심하진 않다.

지금부터는 계속 15~25도 경사다.
일반적인 차량은 등판능력이 30도 이하이고 사륜구동인 경우 35도도 가능하다.
참고로 탱크는 무려 50도를 올라 갈 수도 있단다.

중간에 멈추면 못올라 갈꺼 같다.
오토면허는 면허가 아니라는 망치부인의 견해 때문에 15년째 매뉴얼 스틱만 몰고 있다.
그래서 20도 경사에서 멈추면... 빡세다.
한숨 돌리고 경사가 덜한 곳에 잠시 멈춰서 찍은 어린 단풍.

어린 단풍 바로 옆에 있는 갈매기 표지
그러고 보니 교통표지판을 처음 찍어보네...

참 이뻤는데, 찍고 보니 칙칙하네...
이 저렴한 촬영술이란~

멀리 보이는 신전리 마을~ 가을걷이가 끝나간다.

쇠목재 바로 아래 길...
밤에 자동차 헤드라이트 궤적을 찍으면 참 멋진 사진이 될 꺼 같다.
하지만, 한시간에 달랑 한 두대 지나가니... 포기~~~

쇠목재에서 한우산으로 가는 소로에서 내려다보니, 정작 꼬불랑꼬불랑한 급경사로는 나무에 가려서 안보인다.

한우산 바로 옆(실은 춈 걸어야 한다. 10분 정도?)에 정자가 있고, 안내도가 있다.
정자 옆쪽은 진달래랑 철쭉 군락지로 봄에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그리고 벽계리로 가는 소로(차 한대 겨우 지나갈 수 있음)는
안성기 아저씨가 주연한 영화(제목이 잘 생각 안 나네)에서 피난길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하지만 그닥 찍을 것은 없다.
내려올 때 운계리로 내려왔는데, 회사 직원들이 벽계리로 가야 경치가 좋고 찍을게 있다고 한다.
담에는 벽계리로 가야지.

정자에서 내려다 본 쇠목재
비온 다음날 청명하고 구름이 산에 살짝 걸린 장면을 찍으러 왔건만,
햇볕에 안개랑 구름이 다 소산해 버리고 뿌옇기만 하다.

의령읍 남쪽 의령천에 있는 구름다리~
사람은 거의 없다.

구름다리 옆 잔디밭...
의자를 보니 몇달 동안 사람이 앉았던 흔적이 안 보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