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전역명 안내
한문표기 : 杻 田 驛
[역명유래]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열차역이다.
해발 855m의 고지대에 위치한 이역은 정암굴이라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긴 굴을 가지고 있는 역이다.
"싸리밭골"에 세운 역이라서 추전역(杻田驛)이다.
단기 4299년(1973년)에 세워진 역으로 5.16군사혁명 후에
국토건설단원들이 동원되어 건설하였다.
《싸리밭골》 : 중촌에서 왼쪽으로 갈라져 들어간 골짜기이다.
골짜기 안쪽에 화전(火田)을 많이 하여서 묵밭이 많고
그 묵밭에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싸리밭골이다.
옛날 이 골짜기 안쪽에 큰 싸리나무가 있었는데
홍수에 떠내려 가서 동점 구문소의 석벽을 강타하여
구문소의 구멍을 뚫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
지금도 골짜기 안쪽에는 팔뚝만한
싸리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골짜기 안쪽에 추전역(杻田驛)이 생기면서
화전 북쪽 마을 일대가 속칭 추전으로 변해 버렸는데
사실 추전(싸리밭)은 화전(禾田洞)의 9개
자연부락 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과거에 추전으로 불리던 싸리밭골 안쪽의 자연부락은
화전민(火田民)들이 살던 작은 마을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Ο 1973. 10. 16 태백선 개통
Ο 1973. 11. 10 역사 신축과 동시에 보통역으로 영업개시.
Ο 1975. 10. 10 화물취급(무연탄 년간 20여만톤)
Ο 1995. 01. 10 여객취급중지.
Ο 1998. 12. 13 환상선 눈꽃순환열차 최초운행
열차를 기다릴 때 휴식을 취하는 나무 의자와 테이블
6월 7일 오후 4시30분경 영상17도 이다.
서울 및 대도시들은 27~28도의
한 여름날씨에 비하면 시원하겠습니다(^*^)
마침 화물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기관차 청소 좀 하이소! 탄차가 되어서 더러운가!
폐광이 되기전의 광차 - 현재도 광산에서는 사용하고 있음...
광산에서 채굴된 석탄을 운반하는 장비로 3톤정도의 무게를 운반.
어서오십시오! 추전역 둘러보기
【 소재지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산123번지
⊙ 승용차 : 중앙고속도로
제천IC (서울) 또는 영주IC (대구) -->
태백 (38, 36·35번 국도) --> 삼수동 화전(동네이름)
⊙ 기 차 : 청량리 또는 동대구, 부산역 승차 -->
태백역 또는 통리역 하차 --> 택시이용 (시내구간)
★ 자료발췌 : 태백 시립도서관 자료 인용
태백시내에서 고한방면으로 약 10km정도
오다보면 추전역 삼거리가 있다.
추전역삼거리는 옛날 38번국도에서는 없었으나,
2000년 두문동재 터널이 개통되면서 신도로와 구,
38번국도의 갈림길이 바로 이 추전역 삼거리가 된 것이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서, 정선·고한방면 운전자들이
신도로를 이용하면서 추전역 앞으로 지나던 구,
38번국도는 추전역으로 가는 전용도로가 되었다.
추전역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약 500m정도 오다보면
드디어 "한국에서 제일 높은역"이라는
원형 이정표가 하늘아래 첫 역!
추전역으로 들어서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95년도 이전에는 이 길이 비포장길이었다고 한다.
이글을 적는 필자가 철도에 입문하기 훨씬 전 일이라,
비포장길을 걸으며 올라오는 생생한 느낌을
전할 수가 없어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
첫 번째 이정표를 뒤로하고 약간 숨이 찰 정도의
등반을 하고나면, 왼쪽으로 보이는
가파르게 굽어 올라가는 길을 맞이 할 수가 있다.
이 굽이진 길은 추전역으로 올라오기위한
첫 번째 난(難)코스로써, 겨울철 추전역으로
오시는 초행 손님들의 발목을 잡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굽이긴 길 한 모퉁이엔 외로운 추전역의 방문을
반기기라도 하듯이 추전역 직원들의 정감어린
손때가 묻은소박한 이정표가 잠시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머물게한다.
세련된 도안의 녹슬지 않는 이정표가 아닌,
세월의 흔적을 몸소 담아가는
이 이정표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정표를 뒤로하고 아니나 다를까 수십걸음을 올라오면,
저런곳에 기차역이 있다니 싶을정도의 의문이 드는
장소에 홀로선 낯선 건물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추전역』인 것이다.
필자가 처음 이곳에 발령을 받아 올쯤에도,
택시기사가 길을 잘못알고 가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해발 800m정도를 올라서면 가까이 추전역 입구가 보인다.
이 입구에는 양쪽으로 자그마한 두 장승이 보이는데 이는,
태백시에서 전통공예점을 운영하시는 한분께서
강원도를 상징하는 뜻으로 두 장승
감자할멈,옥수수할배을 제작, 기증하신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왼켠에 바로 태백시 관광안내도가 보인다.
이는 태백시에서 추전역을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을 위해
2001년경 설치해 둔 것이다. 가끔 손님들께서 표기해둔
한 관광지를 가르키며,
저기는 어때요 라고 물을 때면 참 난감하기 그지없다^^.
잠시 눈을 돌려보면, 오른쪽으로 꼬마기차가 보인다.
바로 석탄을 캐서 실어나르는 광차이다.
이는 태백시 장성광업소에서 기증한 것으로
앞에 작은 설명이 되어 있어서 어린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재거리가 되는 듯 하다.
가끔 광차 운전실에 들어가셔서 기념촬영을
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
한번은 이런일이 있었다. 사진을 찍으러 들어가신분이
혼비백산 하여 뛰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가서보니...
말벌 수십마리가 모여 집도 제법크게 지어놓고
살고 있는게 아닌가. 다행히 쏘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광차를 뒤로하고 돌아서면 아주 큰 바위돌이 하나 있다.
이는 추전역이 명실상부 한국에서 가장높은 곳에 위치한
역임을 상징하기위한 상징물로,
1995년 5월30일 이 비가 세워졌다.
아마도 추전역에 다녀가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꼭 기념촬영을 하신다. 추전역은 해발이 높은관계로
인해 특이한 광경들을 가끔 연출하기도 한다.
남쪽지방에서의 벚꽃축제가 지난지 한달이 지나면
이제 추전역의 벚꽃나무에 꽃망울이 맺힌다.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7월이면
피는곳이 또한 추전역이다.
이러한 기후조건탓에 꽃망울을 이쁘게 단장한 꽃들은
하룻밤 내린 된서리에 그 생명을 다하기도 한다.
두툼한 눈으로 뒤덮인 겨울에 이 화단을 볼때면,
이름모를 이 들꽃들이 핀 계절이 미치도록 그립기도 하다.
잠시 큰 호흡으로 멀리보면, 그렇게 높게 느껴지지만은
않는 추전역이지만, 아...그래도 높긴 높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정도의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이 좋은 자연환경에서 근무하는 우리가 부러우신지,
도시에서 오신 관광객들은 연씬 부러움 내뱉으신다.
상징탑옆 건물한켠 입구에 적힌 푯말이 있다.
바로 『문화공간』이다.
이곳은 자주 불어대는 바람탓에 보통 문을 닫아둔다.
처음 찾으신 관광객들은 도대체 이곳이 뭐하는 곳이지 하시며,
호기심반 기대감반으로 창너머로 빼곰히 들여다보신다.
이곳은 1995년 1월 10일부로 추전역 여객취급이 중지(현재,
차내취급으로 함)되어서 기존 대합실을 활용해
작은 문화공간을 만들어 둔 것이다.
옆으로 1973년 10월16일 태백선 개통식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 커팅 사진이 걸려있어서,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개통당시 기념으로 레일을 고정시키는
금으로된 못(일명, 개못)을 박았다고도 한다.
물론 지금은 없다^^.
문화공간 내부 양쪽벽에는 짧은 한문실력으로는 읽기힘든
꽤 멋진 액자가 걸려있다. "천화인락" 세상은 평화롭고,
사람들은 즐겁다". 이 문구가 추전역 문화공간에 걸려있기에
그 의미가 더 잘 전해지는 듯 하다.
이것은 인근 태백역에 근무하는 권영헌씨의 작품으로
숨은 실력이 아까워 애써 필자가 추천하여 기증한 것이다.
이런 액자들 앞으로 작은 연못이 하나 보인다.
썰렁한 문화공간을 예쁘게 가꿔보자는
직원들의 정성어린 작품이다.
갖은 흉내는 다내어 보았다^^.
이곳에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둥둥떠다니는게 보기좋아 청거북을 3마리 넣었는데..
이놈들이 사흘이 지나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디가서 죽었거니 생각했는데...
6개월뒤에 이놈이 나타났다.
이제는 어디 안가겠지 했는데...
딱 일주일 뒤에 또 사라졌다.
이젠 일년쯤뒤에 또 나타날라나?
지금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추전역 2번타는곳에
추전역임을 알리는 역명표가 세워져있다.
예전에는 아래에 보이는 구, 역명판이 있었으나
철도청 CI규격 역명판으로 일괄 교체되면서
새 역명판이 세워졌다.
지금은 낡아서 거의 볼 수가 없는 낡은 역명판이
외로운 추전역을 더 잘 대변하는 듯 하다.
길 게 보이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홈이 바로 겨울철 환상선
눈꽃열차를 타고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승강장이다.
승강장을 따라 약 600m정도까지가 추전역구내이다.
추전역에 근무하신분이라면
누구나가 넌저리치던 21호 전철기...
겨울철엔 폭설로 걷기도 힘든 상황속에서
열차정시운행을 위해 단숨에 뛰어야가야하는...
직원들에겐 그런 추억어린 장소이기도하다.
추전역 구내를 벗어날 때쯤 멀리로 얼마전까지만해도
국내 최장터널이었던 정암터널이 보인다.
길이가 무려 4,505m이니 태백산맥의
험준함을 엿볼 수 있다.
추전역에는 1일 2회 열차교행을 위해
무궁화열차가 잠시 정차를 한다.
물론 열차교행을 위한 정차이므로
승객들이 승,하차하실수는 없다.
가끔 열차감시를 하다보면 정차하는 동안 신기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창밖을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고,
반갑다는 듯 연씬 손을 흔드시며 지나시는 분들도 있다.
가끔은 열차를 잘못타시어, 예정에 없는 추전역 방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필자도 가끔 열차를 이용 우리역을 통과할 때가 있다.
사실이지 30초도 안걸려 지나쳐 버리기에,
눈여겨 보시려는 관광객들에겐
그 궁금증만 부풀려주는 것같다.
때론 그러한 그리움들을 안고 겨울눈과
추전역을 보시러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한분들께는 눈이 없을 때가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든다.
1998년 12월 13일 환상선 눈꽃열차가 최초운행된 이후
추전역의 변화중 하나가 화장실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비좁고, 불편한 재래식 화장실에서 깨끗하고 안락한
수세식 화장실로 바뀌었다. 잘 가꾸어진 우리역 화장실을
이용하신 손님들께서 화장실이 참 깨끗하고
좋습니다라고 칭찬하시곤 한다.
추전역의 밤을 표현하자면...
고요함, 적막함, 황홀함...등등
서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말은 모두 어울릴법하다.
도시하늘에서는 상상도할 수 없을만치의 별이 보이고,
멀리서 구슬프게 들리는 새소리가 더하면
그야말로 절간이 따로없다.
그리고...한마디 덧붙이자면...
추전역의 밤은...춥다! ^^
겨울의 추전역은 온통 하얀눈으로 뒤덮인다.
온세상이 하얀눈으로 뒤덮이면 뚜렷이
보이는 것이라곤 열차가 지나간 바퀴자욱뿐...
해발 855m! 웬만한 산정상보다 높다.
그렇기에 겨울엔 눈도 자주오고
많이오는곳이 추전역이다.
추전역 구내 구석구석에는
12월내린눈이 4월이 되어서야 녹는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그야말로
추전역은 전쟁터로 변한다.
열차 안전운행을 위해 밤이고 낮이고 없이
눈길을 헤치며 뛰어다녀야한다.
새벽3시가 넘은시간...그 매서운 눈보라속에서
땀나도록 눈치워 곤히 잠든 승객들을 가득실은
열차가 눈보라를 휙~ 가르며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
새삼 가슴훈훈한 보람이 느껴지곤 한다.
'98년 12월이후 매년 겨울이면
환상선 순환열차가 운행된다.
이 열차는 보통 추전역에 20-30분정도 정차를 하며
잠시동안이나마 추전역의 겨울모습을 접할 수 있다.
사실이지 겨울에 추전역을 방문하기란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이 열차를 이용 추전역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겐
좋은 추억거리가 되는듯 하다.
인적없는 산골에 잠시 찾아오신
손님들이 돌아간뒤...추전역은 또다시 때묻지 않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어느 손님의 방명록처럼
"영원히 때묻지 않는 자연의 품속에 자리하기를..."
빌어보며 추전역의 소개를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잘 둘러보셨습니까?
그리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 저희 추전역이지만,
목마른이에게 반가운 샘물이듯...
추전역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을위해
다소 두서없이 소개해 드렸습니다.*********** 언제나 고객들 가까이서 함께할 수 있는
친근한 철도가 되길 바라며, 추전역 에서 근무하시는 역무원 님들의
가정과 직장내 좋은일들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 07.09.29. 空 釣 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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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조사님 희귀한 자료네요
공조사님,,,이 멋진 가을에 공조사님 덕분에,, 추전역을 지나가는 기차여행을 한번 떠나 볼까?~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허기싸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저는,,벌써 기차에 몸을 싣고,,이미 떠나고 있는 지도 모르지요~~^^ 음막또한 기차여행으론 그저 그만이구먼유~^^ "추전역"이라하셨남요?,,,후후~예전에 혹시나 역장님이시지 않으셨는지요??^^ 추전역에 대해 화장실꺼징~너무나 세세하게 오목조목 올려 주셨길래~^^ 사시사철 바뀌는 풍경이 넘넘 멋지구요~^^ 깊어가는 이 가을에,, 짜릿한 여행의 즐거움을,, 공조사님 덕분에 실컷 만끽하고,, 간답니다^^ 송이는 이 맛에,, 이 곳"송운사랑방"에 자주 놀러 온답니다^^ 후후~꽁짜여행 갈려구요!!^^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일만 많이 많이 있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