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마음팁] '수다쟁이' 뇌를 잘 다스리는 법
마음을 온전하게 만드는 7가지 습관
사람은 무언가에 몰두할 때 ‘뇌의 재잘거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셔터 스톡
우리 마음 속에는 수다쟁이가 살고 있다. 평소 쉴새없이 이런 저런 말을 내게 건넨다.
‘오늘 점심은 뭘 먹지…아, 다이어트 해야 하는데…저 사람 옷 뭐 저렇게 입었어.…부장은 왜 내게 늘 짜증 부리지?…참,은행 계좌이체 까먹었구나…배가 살살 아프네, 어제 먹은 게 잘못됐나?…’
이런 현상은 사실 뇌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일명 ‘뇌의 재잘거림(brain chatter)’.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사고영역을 담당하는 좌뇌의 언어 중추의 활동인데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내게 해야 할 일도 알려주고, 어떤 일이 위험하다고 경고하기도 하고, 세부적으로 상황을 분석도 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도 해준다.
문제는 이런 재잘거림이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될 때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나, 우울증 환자들이 반추현상(depressive rumination)을 겪을 때다. 예컨대 불면증이 심한 사람들의 머릿속은 이렇게 소란스럽다.
‘잠 좀 잘수 있으면 좋을텐데…난 너무 부족해…내 주변엔 아무도 없어…지난번 일은 너무 끔찍해…왜 항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내 인생은 망가지고 있어…난 실패자야…’
이런 부정적 생각들이 끊임없이 교차・반복되고 더불어 온갖 감정과 신체반응이 수반되면서 에너지 소진(burnout)상태로 치닫게 된다.
수다쟁이 뇌를 어떻게 하면 잠재울 수 있을까? 사실 이성이나 의지로는 잘 안된다. 재잘거림의 근원이 지금껏 습관화된 사고・반응패턴에서 비롯됐고, 뇌의 수많은 신경회로, 자율신경계, 나아가 무의식(無意識)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살아오면서 나름 대응하는 수단을 터득해 왔다. 운동이나 취미활동, 일, 술 등이 대표적이다. 무언가에 몰두할 때 재잘거림은 고요해진다.
그런데 이런 몰두가 끝나면 얼마 후 재잘거림은 다시 반복된다. 임시방편은 되지만 좀더 근원적인 치유법은 없을까.
불공이나 기도를 드리는 종교활동은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종교인의 경우, 또 종교인이라도 종교활동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존 카밧진이 창안한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이 인종・종교・계층・학력 등과 관계없이 전세계에서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비주의나 종교성을 배제한 채 단지 마음을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법을 가르치고 반복 훈련한다.
마음챙김의 핵심은 ‘의도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판단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뇌의 부정적 재잘거림을 줄이고, 그로인한 감정적・육체적 소모를 덜하게 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다. 이른바 ‘절전(節電)모드’ 삶이다.
이를 위해 일곱가지 기본 태도가 필요하다. 거기에는 불교, 힌두교, 유대교 등 동서양 사상과 수련법이 고루 들어가 있어 평소 생활습관으로 해도 좋다.
① 판단하지 말라(Non-judging)
② 인내심을 가져라(Patience)
③ 초심을 견지하라(Beginner's mind)
④ 믿음을 가져라(Trust)
⑤ 너무 애쓰지 말라(Non-striving)
⑥ 수용하라 (Acceptance)
⑦ 내려놓아라 (Letting go)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