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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曾의 詠史詩 150首에 次韻하다
1, 韓國連賽三次戰 한국시리즈 삼차전
爭覇秋王勢始傾, 가을의 패권을 다투는데 세가 비로소 기울어,
志完一打虎歌聲. 나지완의 한 방에 호가 소리 드높다.
熊家不是無餘手, 곰의 군단에 아직 남은 선수 없는 것 아니어서,
今也球員激烈兵. 오늘도 역시 선수들 격렬한 전쟁을 치를 듯.
2017, 10,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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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秋日有感 가을 유감
五五成無髮白華, 나이 오십오에 이룬 것 없이 머리만 희어지니,
玩楓弄月自爲奢. 완풍농월도 스스로 사치라 여겨지네.
四隣舊友年疏遠, 주변의 옛 친구들 해마다 소원해지고,
唯有靈通一酒家. 오로지 자주 찾는 영통의 한 술집.
2017, 10,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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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向蠶室現場直觀賽 시합을 직접 보기 위해 잠실로 향하다
熙寬辛苦却無功, 유희관은 고생했지만 전공을 세우지 못했고,
起映奇投不是空. 임기영의 기이한 투구는 헛되지 않았네.
彌漫砲煙蠶室場, 포연 가득한 잠실 야구장,
今宵直睹下蟾宮. 오늘밤 달빛 아래서 직접 봐야겠네.
2017, 10,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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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贈新來職員 새로 온 직원에게
伴侶人生業始開, 인생의 동반자가 될 일을 비로소 시작했으니,
工夫精練莫徘徊. 재주를 정련하고 주저하지 말기를..
薄寬涉獵稍微利, 얕고 넓게 섭력하는 것은 약간의 이로움이 있으나,
力盡專門玉樹栽. 한 가지 일에 힘을 다하는 것은 옥 열매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네.
2017, 10,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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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水原華城 수원화성
古市雄渾八達樓, 옛 시가지에 우뚝 선 팔달루,
光敎碧水向南流. 광교산 푸른 물은 남으로 흐르네.
何人此處望明月, 누가 여기에서 밝은 달 바라보는가?
唯有王臣未盡愁. 오로지 왕과 신하의 끝없는 수심만 남았구나!
2017, 11, 0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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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朝夕往來新作閑道 아침저녁 왕래하는 새로 난 한적한 도로
綠綠紅紅衆樹稠, 울긋불긋 물든 나무들 무성한데,
白雲山上自飛流. 흰 구름은 산 위로 절로 흘러가네.
秋田穫盡烟家遠, 수확 마친 논 멀리 연기 나는 인가 보이고,
往往來來我未休. 아침저녁 왔다갔다 하는 나는 쉴 새가 없네.
2017, 11, 0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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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八達門炸鷄路 팔달문 통닭거리
城壁城池沒已空, 성벽과 성의 연못 이미 사라졌는데,
川邊布木店無蹤. 천변의 포목가게 모두 없어졌네.
何人獨一魷魚賣, 누가 유일하게 오징어를 파는가?
熱鬧鷄攤十二重. 북적이는 통닭집 즐비한 곳에서!
2017, 11, 0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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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秋日遣悶 가을날 마음을 달래며
寂寞深秋靄靄天, 적막한 깊은 가을날 하늘은 잔뜩 찌뿌렸고,
牙科無事正愁延. 치과에 일 없고 때마침 수심은 깊어지네.
羸驂不逝猶魂斷, 여윈 말 나아가지 않으니 혼이 나갈 듯한데,
爭奈堅持卄五年! 어찌하랴, 이십오 년을 버텨온 것을 !
2017, 11,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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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不盡强力犯罪 끊이지 않는 강력범죄
一生什物最干戈, 일생을 사는데 무엇이 최고의 무기일까?
箇箇參差本領多. 개개인 높고 낮은 본령은 많은 법.
猶恨四隣不助我, 사방이 나를 돕지 않는다고 한을 가져,
人們悲唱獨艱歌. 사람들은 홀로 괴롭다 슬프게 노래하네.
2017, 11,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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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聞韓一兄不參今夜筵
한일 형이 오늘밤 연회에 안 나온다는 말을 듣고
今夜佳人聚玉樓, 오늘 밤 좋은 사람들 옥루에 모이는데,
菊花黃葉玉杯流. 국화 노란 꽃잎 술잔 속에서 흐를 터.
一人叫一園中滯, 한 명, 일이라고 하는 분이 집에 머무른다 하니,
藏月秋虫惹萬愁. 숨은 달, 가을 벌레소리에 만 가지 시름이 일 듯.
2017, 11,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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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門扣子 문고리
放熏重華信聖君, 요임금 순임금이 진실로 성군이었다면,
許由巢父莫奇紋. 허유 소부는 화려하게 채색되어 전해지지 않았으리.
古今厚黑非無處, 고금을 통해 후흑이 없었던 곳이 없으나,
門扣人情淺薄雲. 문고리 인사들 박약함이 솜털구름만 못하네.
2017, 11, 0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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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蹉跎時節 실의의 계절
氣槪聰明冉冉昏, 기개와 총명은 날이 갈수록 흐려지고,
懶猴惰性獨猶存. 나무늘보 같은 게으름만 여전히 남아 있네.
唯尋酒席平時事, 오로지 술자리 찾는 것이 평소의 일이고,
數日休閑不出門. 며칠이고 빈둥거리며 문을 나서지도 않네.
2017, 11, 0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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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回顧韓國連賽二次戰八回末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을 회상하며
失分義智已茫然, 실점을 한 양의지는 이미 망연해 했고,
慌亂敬民連不賢. 경황이 없던 허경민은 연달아 판단미스를 했네.
欲抱獎盃無處所, 우승컵을 안아보고 싶으나 간 곳이 없으니,
到今無用怨昻天. 이제 와서 하늘 쳐다보며 원망해도 소용이 없구나!
2017, 11, 0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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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韓國連賽一次戰五回連砲
한국시리즈 1차전 5회 랑데부 홈런
光州球場倚霞雲,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 노을이 질 때,
宰在先鋒縱火焚. 선봉장 김재환과 오재일이 불바다를 만들었네.
何事虎團投捕手, 어찌하여 기아의 헥터와 김민식은,
不能愼重對雙君. 두 영웅을 상대하며 신중하지 못했었나?
2017, 11, 0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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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韓國連賽最終戰滿壘本壘打
한국시리즈 최종전의 만루홈런
飛球墻外一何長,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타구는 얼마나 멀리 가는가?
杋浩咆哮警水楊. 이범호의 포효소리 한강의 버들을 놀래키네.
崩地聲中旋本壘, 땅이 꺼질 듯한 환호 속에 다이아몬드를 도는데,
慨然此刻勝於王. 이 때의 감개함은 왕보다도 낫다네.
2017, 11, 0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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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晩秋休日 늦가을 휴일에
冉冉斜陽破曙還, 뉘엿뉘엿 지는 해는 새벽을 열며 돌아오지만,
無蹤永去是時間. 종적 없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세월이라네.
風吹葉滾秋聲續, 바람 불어와 낙엽 구르며 가을소리는 계속 되고,
極目西霞掛遠山. 아득히 서편의 노을은 먼 산 위에 걸쳤네.
2017, 11, 0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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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誠諫 진심으로 간하다
懷念他娘未可涯, 애들 엄마에 대한 추억이 다하지도 않았는데,
如何堂主欲驕奢. 집 주인은 방종하려 하니 어찌된 일인가?
不知子女空房裏, 자녀들 빈 방에 쓸쓸히 있는 줄 모르는지,
猶自携扶美麗花. 여전히 미려화만 끼고 도는구나!
술 한 잔 하면서 이 시를 보여줘야 할 사람이 있다.
2017, 11,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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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呼訴同參山岳行事 산악 행사에 동참 할것을 호소하다
辛苦龍仁卄戰餘, 용인리그에서 20여 시합을 힘들게 했는데,
所因彷佛懶耕鋤. 이유는 농부가 밭갈이를 소홀히 한 것과 같다네.
團員不自垂三顧, 단원 전체가 스스로 머리 숙여 잘 돌아보지 않는다면,
爭得他年結我廬. 어찌 장래에 우리의 터전을 지을 수 있겠는가?
2017, 11, 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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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回顧往事 지난 일을 회상하다
慢慢呑呑赴省牛, 세월아 네월아 성도로 가는 소는,
何妨過嶺渡江流. 산을 넘고 강류를 건너는데 무슨 방해가 있었는가?
哀哉得馬神行術, 슬퍼하도다, 말을 타고 축지술까지 부렸으나,
不遠蹉跎岔路丘. 얼마 가지도 못하고 갈림길 언덕에 쳐박힌 것을 !
神行. 수호지에 나오는 축지법을 했던 신행태보 대종
2017, 11,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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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埋伏智齒拔去 매복 사랑니 발치
鮮血窄窩狼藉流, 선혈은 좁은 굴에서 낭자하게 흐르고,
屈根臥此沒形鉤. 굽은 뿌리 여기에 갈고리처럼 묻혀 있네.
何哉智齒隋時拔, 어찌하여 사랑니 발치를 수시로 하는가?
不比欣情挖末頭. 마지막 뿌리 꺼낼 때의 희열감 비할 데 없어서이지.
2017, 11,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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芙蓉山歌 부용산 노래
後來禁詠臥江湖, 그 후로 강호에 누워 시를 읊지 못하였고,
渡海流亡遠國隅. 바다 건너 먼 나라 모퉁이에서 유랑했네.
爭忽悲歌長膾炙, 어찌 소홀했나 ? 슬픈 노래 장구히 불려 질것과,
靑靑反復赤一無. 푸루러 푸루러만 반복하지 붉을 赤자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2017, 11, 09 고 현
芙蓉山 박기동 詩, 안성현 曲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그리움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홀로 섰네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 데 없고
돌아서지 못한 채
나 외로이 예 서있으니
부용산 저 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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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干戈 무기
辛苦文公覇業生, 晉나라 문공이 고생하여 패업을 이루었는데,
全疆不久屬三卿. 강역은 얼마 되지 않아 세 문중으로 돌아갔네.
雄權變滅如周恨, 드높던 권세 망했던 것 周나라의 한과 같은데,
總史同行鍊鐵聲. 모든 역사는 무기 제조하는 소리와 함께 했다네.
晉은 조, 위, 한으로 분열되었고,
천하를 호령하던 周나라도 햇빛에 이슬 녹듯 사라져 갔다.
철제 무기를 사용한 吳, 越은 한바탕 꿈같은 세월을 보냈고,
여기에 趙나라의 기마병 창설로 천하는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무기는 세상을 바꾸지만, 민중의 삶의 질의 향샹과는 별 연관은 없다.
2017, 11, 0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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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送親光州 광주로 가시는 부친을 배웅하며
猶華黃葉結氷初, 유화황엽결빙초
爭負香肥縮項魚? 쟁부향비축항어
不肖心中懷不盡, 불초심중회부진
雁行非散付家書. 안항비산부가서
노랗게 물든 잎새 아직 무성한데 얼음 얼기 시작하니,
어찌 향기롭게 살찐 방어를 져버리겠습니까?
불초 자식 마음 속 회포를 다하지 못했는데,
기러기 항렬 흐트러지지 않고 집안 소식 전해주겠네.
주)
縮項魚 고향의 물고기, 고향으로 간다는 의미
雁行 형제지간을 의미하며, 기러기는 소식을 전해주는 역할도 함.
광주 집으로 가시는 부친을 배웅하는 친구를 대신해서 쓰다
2017, 11, 0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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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第二女的生日 둘째 딸의 생일
四五年經學未央, 4-5년이 지났지만 학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金風葉落已天凉. 가을바람에 낙엽 지고 날씨는 이미 서늘해졌구나.
高情第二多遊興, 뜻이 높은 둘째 딸은 여행에 흥취가 많아,
更領佳人走遍鄕. 좋은 사람들 이끌고 온갖 고을을 돌아보네.
2017, 11, 1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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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讀諫逐客書 이사의 간축객서를 읽고
天下優才棄逐蘋, 천하의 인걸들을 버려 물풀과 벗하게 했다면,
何成跳躍險隅秦. 험하고 외진 진나라가 어찌 도약을 했었겠는가?
李斯獨自渾身諫, 이사가 홀로 혼신의 힘으로 축객의 부당함을 간했는데,
比喩奇文服後人. 비유법의 기이한 문장은 뒷사람도 감복하게 하네.
2017, 11, 1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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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說的比唱的還好聽 꿈보다 해몽
杲峴嫌爭獨有餘, 고현선생 다툼을 싫어해 홀로 여유를 부리는데,
中年逃利詠詩初. 중년에도 이재를 싫어하고 시만 읊고 있네.
怪然夢裏頻丢履, 괴이하게 꿈 속에서 신발을 자주 잃는데,
或付張良作一書. 혹시 장자방 같은 사람에게 줄 책을 쓰라는 암시인가?
2017, 11, 1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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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燃燒的星期五, 雨中懷昔
불금 날, 비오는 중에 옛 일이 생각나다
秋雨蕭蕭忘世波, 가을비 쓸쓸하여 세상 파고 잊고자,
醉酣空按客愁歌. 한껏 취하여 공연히 나그네 설움 불렀네.
夜深聲絶悲風起, 밤은 깊어 노래 끊기고 찬바람 일때,
何處樽前泣翠娥. 그날 술잔 앞에서 흐느껴 울던 미인은 어디에 ?
2017, 11, 1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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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集合公告 집합공고
傾酒威嚴孰崔嵬, 술자리 위엄은 누가 가장 높은가?
安兄酌氣恰如雷. 안씨 형님 술 권하는 기세 번개와도 같네.
何緣最近參人少, 어찌하여 최근에 모이는 사람이 드문가?
今夕靈通滾滾來. 오늘 밤 영통으로 모두 집합 하도록!
2017, 11, 1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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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停雲靄靄日想起陶淵明停雲詩
먹구름 어둑어둑한 날 도연명의 정운시가 생각나다
深秋寒雨不成流, 깊은 가을 찬 비는 흐를 정도는 아니고,
向晩停雲靄靄丘. 저물면서 멈춘 구름 어둑하여 산을 가리네.
五柳先生應此日, 오류선생은 응당 이런 날이면,
抱缸待友隱江州. 술단지 안고 벗을 기다리며 강주에서 은거했었지.
2017, 11, 1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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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西山八峰山 서산 팔봉산
千里秋光極目開, 천 리에 걸친 가을 풍광 아스라이 펼쳐져 있고,
西風自海爽吹來. 서풍이 바다로부터 상쾌하게 불어오네.
一連楓帽黃鷄客, 일련의 단풍 색 모자를 쓴 진흥의 사나이들,
峰上幽情却忘回. 정상에서 그윽한 정 나누느라 돌아가는 것 잊었네.
진흥고는 황계동산 정상에 있었고, 교색은 황색이었으며
이번 동문 산행에 단풍 색의 황색 모자로 통일했었음.
2017, 11,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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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左右翼 좌우익
陣論營爭竟不休, 진영 논리 진영 싸움 끝내 그치지 않고,
堅持白眼國民憂. 서로를 백안시하니 국민들의 우환이네.
樹林艶鳥相和翅, 수림의 고운 새 양 날개 조화롭다면,
豈作籠中到死囚. 어찌 잡혀 죽을 때까지 새장에 갖히겠는가?
2017, 11,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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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京劇覇王別姬 경극 패왕별희
戀情未盡舞臺隳, 연정은 식지 않았는데 무대는 무너졌고,
革命空歌哪躱騅. 문화대혁명의 헛된 구호 속에 오추마는 어디 숨었나?
寂寂虛廳優刺自, 적적한 텅 빈 무대에서 배우가 지신을 찌르는데,
平生一直演虞姬. 일평생 외길 우미인 역만 맡았었네.
戀情 ... 경극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미련과,
항우 역을 맡은 상대 배우에 대한 연정.
패왕별희 영화에서는 장국영이 우희역을 맡았다.
2017, 11,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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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勸力無常 권력무상
林子旁邊長耳朵, 숲 옆에서 큰 귀가 듣고 있는데,
此間義帝怨天深. 이 가운데 의제의 하늘에 대한 원망은 깊어졌네.
奈何勸力生矛盾, 어찌 하랴, 권력은 무기에서 나오고,
東嶺昇陽曉宿沈. 동편 고개에 해 떠오르면 새벽 별 스러지는 것을.
林子旁邊長耳朵.... 숲 옆에 큰 귀가 있다는 것은 郴을 의미.
2017, 11,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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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裏面草廬 마음 속의 초막
胸中常有草編臺, 마음 속에 항상 풀로 엮은 누대 있는데,
日日隨尋自在回. 매일 틈만 나면 찾아와 자재하다 돌아가네.
時飮流霞時作句, 때로는 유하주 머시고 때로는 시를 짓는데,
人於塵俗或蓬萊. 이 사람 속세인인가 아니면 신선인가?
2017, 11,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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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南漢山城 남한산성
淸騎疾走散朝兵, 청나라 기마병 질주해올 때 조선의 군사 흩어졌고,
繞住山邊捕虜幷. 산 주위를 에워싼 군영에 조선 포로도 함께 있었네.
無奈國王維社稷, 사직을 보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국왕은,
行爲叩跪下孤城. 삼전도에서의 삼고구궤를 위해 외로운 성을 내려왔네.
2017, 11, 1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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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虛傳禪讓 헛되이 전해오는 선양
堯舜曾經謂聖王, 요임금 순임금 일찍이 성군이라 일컬어졌지만,
一人囚禁一留荒. 한 명은 옥에 갖히고 한 명은 황무지를 떠돌았네.
許巢已解玆生理, 허유와 소부는 이러한 생리를 이미 알아차리고,
自向江湖却脫亡. 스스로 자연으로 향해 죽음을 면하였네.
2017, 11, 1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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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三田渡 삼전도
荒凉路畔水田齊, 황량해진 길 가 논은 가지런한데,
相引殘臣急渡溪. 남은 신하 이끌고 급하게 송파나루 건넜네.
朝怕北來龍骨大, 조선은 북에서 온 용의 뼈 큰 것을 두려워하여,
迫亡不肯遶沙堤. 패망이 임박해도 삼전도 모래제방 포위할 엄두를 못 냈네.
龍骨大 청나라 장수 타타라 잉굴타이
2017, 11,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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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告年輕人 젊은이들에게 고함
玉貌元期處處招, 옥 같은 용모 원래 어디서든 불러주리라 기대했겠지만,
何緣流浪散工驕. 어떤 연고로 유랑하며 아르바이트 인생에 교만하나?
天寒葉盡悲風起, 날 추워지고 낙엽은 지고 슬픈 바람 이는데,
反掌靑春妄想銷. 여반장 하듯 사는 청춘들아 망상을 접어라!
성실하지 않고, 책임감 없고, 자기주장이나 자기권리만 내세우고,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위에 갖춰져야 한다고 믿는,
거기에 예의도 모르는 철부지 청춘들을 보면
울컥하는 마음을 어찌할 수가 없다.
2017, 11,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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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在烏山大覺地震波
오산에서 지진파를 크게 느끼다
一瞬動搖千里疆, 일순간 흔들리는 천 리 강역,
人人到處怕洪荒. 사람들 도처에서 공포 속에 혼돈을 느끼네.
於乎地遠驚如此, 아, 먼 곳에서의 놀라움이 이러한데,
何況東邊最近鄕? 하물며 동쪽의 가장 가까운 해안 고을은 어떠했겠는가?
오후에 포항에서 5.5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한국에서는 드문 강진이다.
2017, 11,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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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下班途中 퇴근길에
傍晩回家出僻都, 저물녘 집을 향해 외진 도시 나서며,
自吟作句猶含胡. 지은 싯구 읊어보니 여전히 모호하다.
不知亂澁除銷法, 어지럽고 난삽함 제거하는 법 알지 못하나,
次韻曾公詠樂于. 호증의 시에 차운하여 읊는 것 즐거움으로 삼네.
2017, 11,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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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最多七勝金正洙 최다 7승을 한 김정수
連年飄舞冠軍旄, 해년마다 우승기 휘날릴 때,
氣勢當時若峻濤. 당시의 기세는 험한 파도와 같았네.
秋鵲其中誇本領, 가을 까치 그 중에서 본령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作巢七座永名高. 일곱 둥지를 지었으니 그 이름 영원히 높도다.
2017, 11, 1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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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光化門 광화문
前王囹圄泣西風, 전 대통령 영어의 몸이 되어 서풍에 흐느끼는데,
玉筯盤頭出瓦宮. 올림머리에 눈물 흘리며 청와대를 나왔네.
何事私人交隱密, 어찌하여 사적인 사람과 은밀히 교유하여,
敎惶民衆一無戎. 무기 한 점 없는 민중을 당혹하게 했던가?
2017, 11, 1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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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唐人率直述懷 당나라 사람의 솔직한 술회
自古蒙恩一寸深, 자고로 입는 은혜가 한 치라도 깊어지면,
驕奢放縱昔同今. 교만 사치 방종하는 것은 예과 지금이나 같네.
厚顔國祿爲生者, 국록 받아 살아가는 낯 두꺼운 사람들아,
寧肯模韋坦率心. 차라리 위응물의 솔직한 마음이라도 배우게나!
韋--韋應物
위응물의 贈楊開府詩 를 보고
지난 날을 회상함에 있어 이렇게 솔직할 수 있는가 하고 놀란다.
위응물의 이 시를 본다면 뜨끔해 할 사람들 많겠다.
2017, 11, 16 고 현
참고)
贈楊開府詩 --- 韋應物
少事武皇帝,젊어서 무황제를 섬겼지
无赖恃恩私。그 은혜 믿고 무뢰하게 굴었네
身作里中横,내 스스로 마을 안을 휘젓고 다니고
家藏亡命儿。집에는 죄지은 놈조차 숨겨 주었지
朝持樗蒱局,아침에는 저포놀이 도박에 빠져들고
暮窃东邻姬。저녁이면 이웃집 색시 훔쳐보았네
司隶不敢捕,그래도 포도청은 감히 나를 잡지 못하였고
立在白玉墀。나는 보란듯이 궁전의 백옥 섬돌에 서 있었네
骊山风雪夜,여산의 눈보라치는 밤을 즐겼고
长杨羽猪时。장양궁에서는 사냥까지 즐긴 그 시절
一字都不识,글자는 하나도 모르면서
饮酒肆顽痴。술이라면 제멋을 다 부려 미친듯이 퍼마셨지
武皇升仙去,무황제 신선되어 떠나자
憔悴被人欺。초췌한 내모습 남의 속임만 당하였네
读书事已晚,독서는 이미 때가 늦었고
把笔学题诗。붓 들고 시 짓는 법이나 겨우 배웠지
两府始收迹,그리하여 장안과 낙양에서 벼슬 얻어
南宫谬见推。남궁으로부터 알지도 못하고 추천을 받았네
非才果不容,그러나 이 비재가 과연 그릇이 못됐지만
出守抚惸嫠。나가서 그 백성 다스리기는 하였네
忽逢杨开府,그러다 갑자기 그대 양개부 만나
论旧涕俱垂。옛이야기 하다 함께 눈물을 흘리네
坐客何由识,옆에 앉은 손님이 어찌 알리요
唯有故人知。오직 옛 친구 그대만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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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埋植齒牙 임플란트 치아
鑿顎難於鑿石城, 악골 뚫기가 석성 뚫기만큼 힘드는데,
血流莫見色如靑. 혈류는 보이지 않고 색은 되려 푸르스름하네.
新牙耐震優防水, 새로운 이는 내진 설계에 방수기능도 우수하니,
豫祝加餐月滿亭. 달빛 가득한 정자에서 마음껏 드시라 축원하네.
2017, 1, 1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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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思上海奇先生 상하이의 기 선생을 그리워하다
一揮兩筆就成龍, 두 붓 한 손에 잡고 일필휘지로 龍자를 써주었던,
懷憶先生望遠空. 선생을 추억하며 먼 하늘 바라보네.
淸楚發音關照客, 나그네를 배려하는 또렷또렷한 발음으로,
劇風上海異京風. 상하이의 경극은 북경풍과 다르다 말해주셨었지.
2017, 11, 1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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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晩秋事務室外景 늦가을 사무실 바깥 풍경
玉米蕭蕭瘦幹垂, 시든 옷수숫대 쓸쓸히 늘어서 있고,
秋風颯颯路邊時. 가을바람 길가로 쏴쏴 불어오네.
衰枝力盡紅珠擧, 마른 감나무 가지 힘을 다해 붉은 홍시 들고 있는데,
手在空囊佇在斯. 양 손 빈 주머니에 쑤셔 넣고 한참을 이곳에 서 있네.
2017, 11, 1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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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孫臏陷龐涓勢 손빈함방연세
報讐孫臏月無天, 손빈은 달 없는 날 원수를 갚았고,
命盡龐涓裸樹前. 방연은 벗겨진 나무 앞에서 명이 다했네.
奇妙棋經題一項, 기묘한 현현기경 속의 문제 하나,
恰如峽谷沒當年. 당년에 협곡에서 몰살당하는 것과 흡사하네.
예로부터 전해오는 유명한 4대 바둑 책은
기경중묘, 현현기경, 발양론, 관자보 등이다
이중 현현기경의 문제들은 각각 명칭이 있는데,
잡는 문제중에 ‘손빈함방연세’가 있고,
사는 문제중에 ‘손빈착방연세’가 있다.
2017, 11, 1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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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豊德川 풍덕천
晩秋彩葉未央山, 늦가을 산에는 채색 잎새 다하지 않았고,
淸夜因緣得一閑. 맑은 밤 인연 따라 잠시의 한가함 얻었네.
玉卓兼醇包肉饗, 옥 식탁엔 술을 겸한 보쌈 성찬 가득하고,
邀人參客理相關. 부른 사람 참가한 손님 뜻이 하나되었네.
2017, 11, 1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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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晩秋寒日一賽 늦가을 추운 날의 시합
休日玩球趣已興, 휴일에 볼 던지고 타격하는 흥이 이는데,
朔風凜凜水邊陵. 강 가 언덕에 찬바람 매섭게 불어대네.
應知勝敗天公意, 승패의 결과는 하늘의 뜻이라는 것을 알지만,
細看吾心一寸氷. 자세히 관찰하는 내 마음은 얼음처럼 냉정하네.
2017, 11, 1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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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一時流行 한 때의 유행
流行本是數周旋, 유행이란 본래 자주 반복되는 것이지만,
忽地烏群更怪然. 갑작스러운 까마귀 떼가 더욱 기괴하다.
街滿羽絨長款服, 길에 가득 찬 롱패딩들,
不能自在晩秋天. 만추의 하늘을 자유롭게 날지는 못하리.
올 해 늦가을에 비싸지만 둔해보이는
롱패딩이라는 옷이 학생들 사이에서 대유행이다.
누개 말했다, 사람은 평생 죽도록 벌어서
정부에 1/3, 은행에 1/3, 기업에 1/3 을 모두 바치고서,
빈 손으로 무덤으로 간다고............
2017, 11, 2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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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所聞 소문
些人一旦得雲臺, 몇 사람 하루아침에 운대를 얻어,
偶去鄕鄰不復回. 우연히 고향 떠난 후 돌아오지 않네.
四野荒凉收欲盡, 사방 황량하고 수확도 바닥을 향하는데,
氣寒心亂夜風來. 날씨 춥고 마음 심란한데 밤바람까지 이네.
직간접적로 아는 사람들 주식 초대박이 났다고
소문이 무성한데..........
2017, 11, 2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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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鬱鬱心蕭蕭風 울적한 마음 쓸쓸한 바람
蟲齒兒童續續來, 충치 생긴 아동물 계속 몰려오고,
怕孩垂淚久裵回. 겁먹은 아이는 눈물 부리며 오랫동안 주저하네.
六花適爲歸人止, 눈은 귀가하는 사람 위해 적절히 그쳤는데,
向夜風吹暗九垓. 밤으로 향하면서 어두운 하늘로부터 바람이 불어오네.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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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贈李所長 이소장님께
模型櫛比日蒙塵, 모형 즐비한 가운데 종일 먼지 뒤집어쓰는데,
朝夕網球兒子親. 아침저녁으로 테니스 즐기며 아들들과도 친하네.
老去無心忙到處, 욕심 없이 늙어가지만 거래처마다 일이 많아,
年年和樂似陽春. 매년 화평하고 즐겁기가 따뜻한 봄날과 같기를.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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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夢中見舊遊棋友們
꿈 속에서 옛날 같이 노닐었던 바둑 친구들을 보다
朝來氣暖宿雲開, 아침 되면서 날씨 풀리고 간밤의 구름도 개이는데,
夢裏棋朋想起來. 꿈 속에서 옛 바둑 친구를 보았던 것 떠오르네.
半俗半仙吾已衰, 속세와 은거를 겸하는 나는 이미 쇠했는데,
舊人一樣舊時回. 옛 친구들 하나같이 옛 시절로 돌아가 있었네.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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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有日退勤道中 어느날 퇴근길에
秋陽催暮赤西空, 가을 해 재촉하여 기우니 서쪽 하늘 붉은데,
作句推敲馬上中. 한 구절 지으며 말 위에서 퇴고하는 중이네.
極目如何於滿目, 만목에 비해 극목은 어떠한가 생각하다가,
失途回畔刮商風. 길을 놓치고 돌아오는 밭두둑엔 가을바람 불어오네.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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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無數無名唐才子 수없이 많은 무명의 당나라 재자들
才人難第遠明門, 재주 있는 사람이라도 세도가와 멀면 급제하기 어려워,
生盡飄飄轉闊坤. 생이 다하도록 표표히 넓은 땅 전전했네.
偶爾留詩離別路, 가끔 이별 길에 시를 남기기도 했는데,
應知强自淚花呑. 응당 억지로 눈물을 삼킨 것을 알겠네.
唐才子傳을 읽다보니 여러 유형의 재인들의 사연이
사람 마음을 아프게 한다.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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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向愛弟問香酒 사랑하는 아우에게 향기로운 술에 대해 묻다
不違節序孟冬回, 계절의 질서 어기지 않아 초겨울 돌아왔는데,
愛弟思憐上露臺. 사랑하는 아우 생각하며 이슬 내린 누대에 오르네.
高敞甛甛覆盆子, 고창의 달콤새콤한 복분자,
朔風醱酵自香來. 삭풍에 발효되어 스스로 향기를 보내오네.
이때쯤이면 고창산 북분자주가 그리워지는데,
아우 이돈익에게 슬쩍 물어보는 이유는......?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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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偶吟 우연히
躱隱烏山過幾春, 오산에 숨어 은거한지 몇 년인가?
朔風吹下陋樓塵. 겨울바람에 누추한 건물의 먼지가 이네.
靑娥莫怪含憐愍, 청아여, 괴이타 여겨 연민하지 마라,
却是當年浩蕩人. 이래뵈도 당년엔 호탕한 사람이었다네.
2017, 11,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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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霏霏白雪 펄펄 내리는 흰 눈
迄未敍懷遷晩秋, 변해가는 늦가을 회포 다 말하지 못했는데,
六花靜靜問津頭. 나루를 묻는 곳에 조용히 눈이 내리네.
趂時鶴鬢無蹤迹, 이 틈에 흰 살쩍 알아볼 수 없게 되었고,
俯仰忘機沈自由. 잠시 機心을 잊고 마음의 自在함에 빠져드네.
2017, 1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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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兩棲類 양서류
水裏山邊自由棲, 물속에서나 산가에서나 자유롭게 살다가,
一無蹤迹莫無稽. 종적 없이 사라졌지만 황당한 일 아니네.
兩氷耐性藏眠樂, 양쪽이 얼어붙으면 인내심으로 겨울잠을 즐기니,
可羨奇靈大小鯢. 크고 작은 양서류의 기이한 재능 부럽기만 하네.
217, 11,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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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繪事後素 회사후소
天翁繪事適悲秋, 조물주가 슬픈 가을에 맞는 그림을 그렸는데,
夜雪神奇後素周. 간밤의 눈이 신묘한 필지로 온통 흰색 마감을 했구나.
一旦江山驚異變, 하루 아침에 강산이 경이롭게 변했는데,
畵中嶺上白雲流. 그림 속 고갯마루 위로 흰 구름 흘러가네.
繪事後素.. 논어에 나오는 말인데, 좋은 그림을 그리려면
먼저 바탕을 좋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런 주자의 해석을 지금도 모든 사람들이 수용하는데,
‘그림을 그린 후에 흰색으로 마감하는 것’이
원래 공자가 말한 의도와 맞다.
仁을 마무리 하는 것이 禮인데, 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다.
오늘 아침 풍경이 회사후소로 인한 절경이었고,
오늘 이사회에 적극 참석하는 것도 禮에 해당하므로,
이러한 이치를 깨우쳐주기 위해 간밤에 눈이 내렸던 모양이다.
2017, 11, 2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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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冬季訓練 동계훈련
徐徐白日向西斜, 해는 뉘엿뉘엿 서쪽을 향해 기우는데,
赶上飛球緊眼花. 타구 따라 잡는데 눈이 흐려져 긴박해지네.
未省心身冬過後, 몸과 마음을 보살피지 않는다면 이 겨울 지난 후에,
幾多名落淚空車. 얼마나 자주 선발에서 탈락되어 빈 차에서 울겠는가?
야구단 평균 연령이 53이 넘으니
눈도 흐려져 타구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어제 1위 팀을 훌륭하게 이긴 여세를 타서
1, 2월 5차례의 훈련 계획을 세웠으니
모두 참석하여 겨울 단련을 하기 바람.
2017, 11,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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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送年會 송년회
何爲日日沒人間, 어찌하여 매일 사람 관계에 매몰되어,
寒夜三更未室還. 찬 밤 삼경이 되도록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가?
行迹衷心違不少, 행적과 속마음 엇갈리는 것 적지 않는데,
年來幾度過南關. 금년엔 남태령 고개를 몇 번이나 넘는가?
2017, 11,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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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洪秀煥 홍수환
巴拿馬到氣溶溶, 파나마에 도착했을 때 기세가 등등했지만,
躺倒拳臺四次重. 네 차례나 다운 당하여 링 위에 누웠네.
場內槍聲初振動, 총까지 쏘면서 장내를 진동시켰으나,
終歸逆戰自爲龍. 결국에는 역전을 하여 스스로 용이 되었네.
1970년대, 홍수환은 적지에서,
지옥에서 온 악마라는 별병을 가진 카라스키야에게
2회 네 번의 다운을 당했다.
3회에 다시 맞선 홍수환은 역전 Ko 승으로 챔피언이 되었다.
2017, 11,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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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海産物 해산물
新鮮海物菜中王, 신선한 해물은 안주로는 최고라서,
撲鼻多香欲酒漿. 코를 찌르는 다양한 항기에 술잔을 들게 되네.
拿捕東西徐變種, 동서에서 잡혀오는 어종이 서서히 변화하니,
魚群似世有興亡. 물고기들도 인간세상처럼 흥망이 있기 때문인가?
2017, 11,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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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悲閒 슬픈 한가로움
閒曝陽光自倚垣, 한가로이 담장에 기대에 햇볕을 쬐는데,
商風已盡寂山原. 가을바람도 다해 산과 들은 적막해졌네.
忍冬槀卉生新葉, 겨울을 이겨내면 시든 초목에 새잎이 돋겠지만,
爭奈空然鶴鬢寃. 이룬 것 없이 늙어버린 한을 어찌해야 하는가?
2017, 11,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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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一掬灰 한 줌의 재
或幸前人有北邙, 옛 사람들 북망산이라도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지.
今來火葬棄荒凉. 근래에는 화장되어 황량하게 버려진다네.
相同死後終歸土,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 한가지이지만,
一瞬成灰恨久長. 한순간에 재가 되니 슬픔은 끝이 없네.
2017, 11,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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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飮酒 음주
夜闌過分自傾桮, 밤새 스스로 술잔 기울인 게 과도하여,
已滿晨光眼不開. 아침 햇빛 가득하도록 일어나질 못했네.
愛酒亦應憐醉苦, 술을 좋아하면 응당 숙취의 고통까지도 사랑해야지만,
醒中不覺鬱鄕來. 깨는 중엔 자신도 모르게 우울함에 빠진다네.
2017, 11,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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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牢騷 푸념
楚客通宵變白毛, 오자서는 날밤 새며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는데,
葛藤寒日月明高. 갈등 많은 추운 날 밝은 달만 높게 떴네.
光州遠路無陪友, 멀리 광주 가는 길에 동행해 줄 친구 없고,
數百人中獨苦勞. 수백 명의 사람 중 나홀로 고역이네.
2017, 12,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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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安山宴會 안산 연회
赤日將終一日征, 붉은 해 하루의 일정을 마치려 할 때,
馳來此地似騎兵. 기병처럼 내달려 여기에 모였네.
卅年友誼交情夜, 삼십 년 우정의 마음을 나누고,
更囑球團好運營. 다시 우리 야구 팀의 좋은 운영을 부탁받네.
김정수, 김경배, 김경호등 10여 명
안산에 모여 우의를 다지다.
2017, 12,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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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悲哀 슬픔
平生窄室吸塵埃, 평생 좁은 실내에서 먼지를 마시지만,
大半因人好意摧. 대부분은 사람으로 인하여 호의마저 꺽이네.
苟活吾行難放下, 입에 풀칠하고 살려면 직업을 그만둘 수도 없어,
務終抽屉膽肝來. 일이 끝나야만 서랍 속의 간쓸개를 꺼낸다네.
어찌 우리 직업 뿐이겠는가,
간과 쓸개를 달고서는 견디기 힘든 상황들이 어찌 그리 많은가?
출근하면 떼어놓았다가 퇴근할 때 다시 붙이는 간과 쓸개...
몸 속의 장기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마는.........
2017, 12, 0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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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克難順風 어려움을 이겨내고 순풍을 만나다
臘月江邊黑易侵, 12월의 갈변엔 어둠이 쉽게 깔리는데,
問津何處客愁深. 나루를 물을 곳 어디인가 나그네의 수심은 깊어지네.
黃艣此夜時來泊, 이 밤에 황색 깃발의 배가 때맞춰 다가와 정박하고,
發向茫瀛永不沈. 망망한 바다로 향해 가니 영원히 순항을 하리라.
동참과 인재 발굴, 그리고 장학사업
이제 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한남철 회장님과 임경서 사무총장님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 시를 바칩니다.
2017, 12,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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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不是杞人何多憫事
기나라 사람도 아닌데 근심거리 왜 이리 많은가
杞客三憂凍結天, 기인의 세 번째 우려는 하늘이 얼어버리는 것일 텐데,
冬將威勢莫虛傳. 동장군의 위세 헛으로 전해지는 것 아니네.
時寒可耐雖嚴苦, 때에 맞는 추위는 비록 엄하더라도 참을 수 있지만,
爭得心平爾許年. 어찌하면 얼마간의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까?
2017, 12,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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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棋 바둑
相尋端緖下棋中, 서로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바둑을 두는데,
鶴翼江湖有繞龍. 학이 날개 편 강호에 용이 도사리네.
莫道優形贏易得, 형태가 좋다고 승리를 쉽게 얻을 것이라 말하지 마라,
泥爭一定腹邊逢. 진흙탕 싸움을 반드시 중앙이나 변에서 만날 테니.
2017, 12, 1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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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追憶 추억
苦禦依輪乙丑秋, 휠체어 타고 어렵게 방어전 치르던 을축년 가을,
遭逢挑戰最强侯. 조치훈은 가장 강력한 적수인 고바야시의 도전을 받았네.
吾邦不是無高手, 국내에도 고수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晝夜曹徐鬪好讐. 호적수인 조훈현과 서봉수는 밤낮으로 패권을 다투었네.
2017, 12, 1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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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臨冬至 동지를 앞두고
向至冬陽易向西, 동지를 향해 가며 겨울 해는 쉽게 서편으로 지는데,
酷寒暫退白雲齊. 혹독했던 추위 잠시 물러나고 흰 구름 가지런하네.
每逢此節懷春事, 매년 이 계절 만나 봄날의 일을 되돌아보면,
不耐心疼醉若泥. 마음의 고통 참을 수 없어 술에 떡이 된다네.
2017, 12, 1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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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聞友鋪免火災 친구 가게에 화재가 날 뻔 했다는 말을 듣고
務罷冬宵熱棒傾, 일을 마친 겨울 밤에 열봉이 기울어져,
趁風差点半燒城. 하마터면 바람 타고 수원성의 반을 태울 뻔 했다하네.
忽施老板平時德, 평소 주인이 덕을 베푸는 것을 소홀히 했다면,
何處佳賓擧盞爭. 아름다운 손님들 어디에서 술잔을 기울인단 말인가?
2017, 12, 1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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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讀唐才子傳 당 才子전을 읽고
朦朧夢罷得新晨, 몽롱했던 꿈을 깨면 새로운 새벽을 얻지만,
日盡西霞又問津. 해루 해 다하고 서쪽에 노을 질 때면 다시 나루를 묻네,
本是營生迷到處, 본래 삶의 영위란 가는 곳마다 미궁 속이란 것을 알기에,
可憐三百古才人. 삼백 여명의 옛 才子들을 가련해하네.
2017, 12, 2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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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贈安兄 안치방 형님에게
先生無處莫風流, 선생은 어디에서나 풍류가 넘쳐나는데,
折斝遲酬似寇讐! 술잔 꺽거나 답주 늦는 것을 원수처럼 여긴다네!
更有三姬常保衛, 게다가 세 명의 미인이 항상 지켜주니,
過年福到肯回頭? 세밑에 오는 복이 어찌 돌아가리오?
2017, 12, 2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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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歲暮凝憫 세모에 번민이 엉기다
天眞夙夜自風流, 천진스레 밤낮으로 풍류를 찾으려 할 뿐,
不願平常萬戶侯. 평소에 만호 제후의 호사는 바라지도 않네.
桎梏生涯何日免, 질곡스런 생애 언제나 면할 수 있을까?
煙霞杳處數回頭. 신선의 자취 아득한 곳에서 자주 머리 돌려보네.
2017, 12,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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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嚴冬亡友松雲先生 추운 겨울에 친구를 떠나보낸 송운 선생님
由來所葉自歸根, 원래 모든 잎은 스스로 뿌리로 돌아가지만,
落掉寒時悼喪新. 추울 때를 만나 떨어지니 슬픈 마음 새롭네.
花盛鳥囀空冷語, 꽃 피고 새 우는 봄을 쓸쓸하게 말하며,
不多苦酌舊朋人. 쓰디쓴 술을 따르는 몇 명 남은 옛 친구들...
2017, 12, 28 고 현
松雲先生 云,
꽃 피고 새 우는 따스한 봄 날에나 가고 싶으면
가라고 빌었더니만 이 추운 겨울 날을 택해
2017년을 5일 남겨두고 투병생활 1년여만에
세상을 버린 광주에 살던 친구에게 고별 인사차
다녀왔습니다. 상가에 모인 대 여섯명의 이그러진
친구들 얼굴 처다보며 다음은 누구냐며 쓰디 쓴 잔을
마시는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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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歲暮訪光州回家道中
세모에 광주에 갔다가 돌아오는 도중에
趨庭歸路闊疎通, 부친께 문안드리고 돌아오는 길이 원활하여,
多處停遊日未紅. 몇 군데서 쉬었다 오는데도 해가 기울지 않네.
一向義州馳馬意, 말은 이대로 곧장 義州까지 내달리고 싶어하지만,
那知鐵網固橫中. 철조망이 굳건히 가로막고 있는 것을 어찌 알랴?
2017, 12, 3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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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生日再讀去年作詩193首
생일날 작년에 지은 193수의 시를 다시 읽어보다
兩百餘篇涉獵新, 이백여 편을 훑어보니 새로운 느낌인데,
缺無比興遠先秦. 비와 흥이 결여되어 시경, 초사와는 거리가 멀도다.
十年窮達成何事, 십년의 궁달에 무엇을 이루었나?
便作樽前失意人. 술잔 앞에서 실의에 빠져보네.
2018, 01,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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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携帶電視 휴대 텔레비전
機前堵列似君臣, 수상기 앞에 군신 도열하듯 앉아,
和睦談中已到春. 옹기종기 얘기하다 보면 이미 봄이 와있었네.
敎育卓邊稀已舊, 밥상머리 교육도 드물어진 지 오래여서,
哀哉古禮缺今人. 슬프도다, 옛 예절이 결핍된 지금 사람들이여.
불과 몇 년 후면 가족이 거실에 모여
같이 텔레비전 시청 하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 한다.
2018, 01, 0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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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李彦瑱 이언진
小志從來不肯伸, 소박한 뜻을 끝내 펼쳐보지 못하고,
平生玉稿月中焚. 필생의 옥고를 달빛 아래 불태웠네.
天才苦詠衕衚事, 천재는 여항의 일들을 괴롭게 읊었는데,
白眼燕巖六字文. 연암은 그의 육언시를 백안시 했네.
천재 시인 이언진은 평소에 지은 시를 연암 박지원에게
몇 차례 보였는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는 원고를 불태우고 27세에 죽었는데,
죽은 후에 박지원이 아쉬워했다고 한다.
衕衚居室 157수가 전한다.
2018, 01, 2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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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下手 하수
怪譎盤前不及平, 괴이하게도 바둑판 앞에만 앉으면 평상심을 잃어,
四肢獻納苦纔生. 사지가 절단나는 고생을 한 후에야 목숨만 부지하네.
不知禍起泥田鬪, 진흙탕 싸움이 화를 불러오는 줄을 모르니,
首要防胡禦劣城. 우선 졸렬하나마 근거지를 지키며 적을 방어해야.
2018, 01, 2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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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下手 2
欲焚烈火白營旗, 백 진영의 깃발을 열화처럼 불태우고 싶지만,
却黑奄奄一息時. 되려 흑의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네.
只會草揮磨鈍劍, 무딘 검을 엉성하게 휘두를 줄만 알았지,
不能運用四邊師. 도처의 군사를 적절히 운용할 줄은 모르네.
2018, 01,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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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下手 3
一局營中路數岐, 한판의 바둑 중에 갈림길이 얼마나 많은가?
自强速進信難時. 보강할까, 쾌속행마를 할까 참으로 어렵네.
攻防當做應先手, 공방을 펼칠 때엔 당연히 선수라고 여겼는데,
露弱纔醒惡在其. 약점이 노출되고서야 그것이 악수였다는 것을 깨닫네.
2018, 01,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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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李斯 이사
察鼠離鄕自向秦, 쥐들을 관찰한 후 고향을 떠나 진나라로 들어가,
奇謀嬴正最功臣. 기책으로 진시황의 첫 째 가는 공신이 되었네.
不知陌上終腰斬, 길거리에서 허리가 잘려 죽을 줄은 몰랐지만,
天下經營厚黑人. 천하를 경연한 후흑의 달인이었네.
2018, 01,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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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黃捕手 황재성 포수
迢嶢鬼谷出雄才, 아득한 귀곡산장에서 웅재가 내려와,
傑藪梁山醉醁醅. 준걸들이 모인 양산박에서 얼큰하게 취하네.
人品小林蘭若長, 인품은 소림사의 주지스님 같은데,
更兼技藝福雙來. 거기에 기예까지 겸했으니 쌍으로 온 복이라네!
2018, 01,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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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嚴冬思芳 엄동에 봄꽃을 그리워하다
栗栗朔風身蟄家, 혹독한 추위에 몸을 집구석에 숨긴 채,
回頭懊悔等閒花. 고개 돌려 봄꽃을 등한시 했던 것을 후회하네.
今春到處玩濃艶, 금년 봄엔 가는 곳마다 농염함을 완상하며,
箇箇吟詩十日華. 뭇 꽃들의 십여 일 화려함을 시로 읊어야겠네.
2018, 01, 3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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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厭倦 피로를 느끼다
不久東籬草綠肥, 오래지 않아 동쪽 울타리에 초록이 짙어질텐데,
常思罷業欲南歸. 항상 생각하네, 일 그만두고 귀향 하는 것을.
功成早解謀身退, 공을 이루면 몸을 빼어 은퇴하고자 하나,
老去何緣着白衣. 늙어가며 어찌 아직도 흰 옷을 입고 지내는가?
2018, 01, 3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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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燒酎 소주
雪中梅裏熟梅流, 설중매 술병 속에 잘 익은 매실이 흐르고,
五味多香釀昔秋. 다양한 향기의 오미자 술은 작년 가을에 담은 것이네.
無色無芳唯一苦, 무색에 향기 없고 오로지 쓰기만 한 것을,
爲誰此物酌觥籌. 누구를 위해 이 물건을 술잔에 따르려는가?
2018, 01, 3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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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兩位前王 두 전직 대통령
虎倦龍疲競選秋, 호랑이도 힘들고 용도 피곤해했던 경선이 있던 해에,
欲王提着鬪泥溝. 대통령이 되기 위해 서로 단점을 들추며 이전투구 했었네.
當時認錯先陪罪, 당시에 서로가 과오를 인정하고 털고 갔었더라면,
爭得他年怕獄樓. 어찌 훗날 감옥 갈 것을 두려워했겠는가?
2018, 01, 3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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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棋 바둑
休日盤前得自由, 휴일에 바둑판 앞에 앉으면 自在함을 얻고,
兼輪局後醉鄕侯. 대국이 끝나면 달과 함께 술의 향기에 빠지네.
不明細細繁多事, 세세하고 번잡스런 세상일엔 어둡지만,
誘友幽情上玉樓. 친구를 꾀어 그윽한 정으로 옥루에 오른다네.
2018, 02, 0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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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冬季訓練 동계훈련
山坡大喊拂寒人, 산등성이에서 소리치며 추위를 떨쳐버리는 사람들,
齊洗胸殘百斛塵. 가슴 속 가득한 세상 응어리를 일제히 씻어버리네.
沙發發呆催老去, 소파에 뒹굴며 멍때리는 것은 늙음만 재촉할 뿐이니,
爭如投打自强身. 던지고 치며 몸을 단련하는 것과 어찌 같겠는가?
2018, 02, 0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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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朴財閥 박재벌
從少聰明卓敏機,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민첩성이 탁월했는데,
現今吾隊導員時. 지금은 우리 팀의 코치로 있네,
胸中財閥勝於物, 마음속의 재벌이 실제 재벌보다 낫다는 것을,
半百人生頓悟知. 나이 오십에 깨달아 비로소 알게 되었네.
2018, 02, 0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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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韓一 한일
良才邸宅在崔嵬, 양재동 저택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데,
變節無情骨折回. 계절만 바뀌면 무정하게도 골절이 찾아오네.
夏日鼻傷冬日肋, 여름엔 코뼈가 부러지더니 겨울엔 갈비뼈가 금이 갔으니.
寬庭應築小祈臺. 넓은 뜰에 응당 祈禱대를 설치해야 할 듯..
지난 주 일요일 연습 때,
내가 던져주던 베팅볼에 맞아 좌측 갈비뼈가 상했으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2018, 02, 0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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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平昌 평창
旬呆自樂是原籌, 십여 일 머물면서 직접 즐기려던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不得心餘過十秋. 심리적 여유를 얻지 못하고 십년이 훌쩍 지나갔네.
臨迫五輪寒冷盡, 올림픽이 임박해지자 추웠던 날씨도 풀리고,
北人帶帽到乘舟. 북한 사람들도 모자 쓴 채 배타고 도착했네.
십여 년 전 평창 올립픽이 결정 되었을 때,
올림픽 기간이 되면 평창에 머물면서 직접 즐기려 했는데,
십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삶이 더욱 피폐해져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사무실 왔다갔다 하며
티브이로 간접 관람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슬프다.
2018, 02,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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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厚黑薄白 후흑박백
薄白那堪免下僚, 박백함으로 어찌 하급 관료를 면할 수 있겠는가?
分明老去事蕭條. 분명 늙어가며 닥치는 일마다 쓸쓸할 것이다.
適中處世模糊矣, 가장 적당한 처세술에 대해서는 모호한 것이지만,
厚黑先生勉折腰. 후흑에 달통한 선생은 허리 굽히는 것에 게으르지 않다네.
厚黑의 개념은 중국인 이종오가 처음 말했는데,
面厚心黑으로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시커먼---의 의미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흑에 달통해야 한다고 했다.
반대 개념은 薄白으로 얼굴이 두껍지 못하고 마음이 착한 경우이다.
박백한 사람은 재산을 모을 수가 없고, 후흑한 사람은 경계심을 유발시키니,
그 조화를 이룸은 각자의 몪이겠다.
2018, 02,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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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劇軒轅 드라마 헌원
濃霧彌望萬古秋, 온통 짙은 안개 자욱했던 만고의 세월 전에,
軒轅草野對蚩尤. 헌원은 들판에서 치우를 상대했네.
農耕獵牧初爭後, 정착민과 이동민의 천 전쟁 이후,
史逝如河滾滾流. 역사는 황하처럼 도도히 흘렀네.
헌원을 그린 중국 티브이 드라마의 예고편을 보니
색채의 선명함과 스펙타클함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신화에 가까운 가장 이른 시기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도 흥미롭다.
2018, 02, 1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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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興味五輪賽 흥미 있는 올림픽 경기
本是氷壺戱後庭, 본래 컬링은 집의 후원에서 즐기던 놀이였을텐데,
韓娘連勝欲龍腥. 한국의 낭자들 연승을 하며 우승까지 바라보네.
刷冰怪異將聲亂, 스위핑 모습 기괴하고 스킵의 고함소리 어지럽지만,
可樂暇時老與靑. 틈이 난다면 늙은이와 젋은이 함께 즐길 수 있겠네.
컬링-冰壶 氷壺
스톤-石球
하우스-圆垒,大本营 圓壘
버튼/티-圆心
티라인-圆心线
백라인-后卫线
호그라인-栏线
센터라인-中心线
핵-起滑架
엔드-局
브롬-冰刷
스위퍼-刷冰员
스위핑-刷冰
리드-一垒
세컨드-二垒
서드-三垒
스킵-主将
2018, 02, 1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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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李相花 이상화
賽完想起十多秋, 시합 후 지난 십여 년의 일들이 떠올라,
眼淚如泉一瞬流. 샘물 같은 눈물을 일순간에 흘렸네.
莫問當時氷上事, 당시 빙판 위의 일들을 묻지 마라,
何人更使感皆州. 누가 다시 전국의 고을을 감화시키겠는가?
2018, 02, 1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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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五輪氷賽 올림픽 빙상경기
競賽平昌爲孰開, 평창에서의 경기는 누구를 위해 열리나?
雙雙咬齒走如雷. 쌍을 이뤄 이를 악물고 번개처럼 내달리네.
小車有勁幾乎冠, 차민규는 힘을 다해 거의 우승할 뻔했는데,
女隊無和缺出來. 여자 추월은 화합되지 않아 결점이 드러났네.
차민규는 500M에서 혜성처럼 등장하여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0,01초 차로 은메달을 받았고,
여자 단체 추월에서는 팀웍이 이루어지지 않아
석연치 않은 여운을 남겼다.
2018, 02, 2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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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偶吟 우연히
節物循環又改新, 계절의 변화는 순환하며 또다시 새로워졌는데,
霧中迷路在荒榛. 안개 속에 길을 잃어 황폐한 덤불 안에 있네.
爭知老去爲遊客. 늙어가며 나그네 되어 있을 줄 어찌 알았겠나?
雪爪微痕憶古人. 눈의 새 발자국 희미하게 남아 옛 사람을 떠올려보네.
2018, 02,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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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祝開院 개원을 축하하다
始興誠中始欠伸, 시흥에서 성중이가 비로소 기지개를 켜면서,
梅花柝節渡迷津. 매화 꽃봉우리 터질 때 아득한 나루를 건너려 하네.
四隣處處來靑眼, 사방 이웃이 곳곳에서 반갑게 모여들어,
每歲時時問道人. 어느 해 어느 때나 도인을 찾으리라!
2018, 02,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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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第五次冬季訓練 제5차 동계훈련
自强訓練最終開, 스스로 강해지기 위한 훈련이 마지막으로 있는데,
應否全參示隱才?응당 전원 참석하여 숨은 재주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獨過時間雖得樂, 혼자 보내는 시간이 비록 즐거움이 있겠으나,
恰如寶廩已成灰. 보물 창고를 속절없이 불태워버린 것과 같다네!
2018, 02, 2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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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新春酒宴募集公告 신춘 주연 모집공고
花月開圓暗暗爭, 꽃은 피어나려, 달은 둥글어지려 암암리에 경쟁하는데,
五輪戰士欲休兵. 올림픽 전사들은 바야흐로 무기를 거두려 하네.
可憐世事何今夜, 가련한 세상사 오늘 밤은 또 어떠할까?
擲酒參人自記名. 척주대회에 참여할 사람은 스스로 이름들을 올리시오.
봄이 다가오며 세계 평화를 외치던 올림픽은 끝나려 하고,
가련한 세상 일은 끝이 없다.
미국은 총기 사고, 시리아는 전쟁,
일본은 생 거짓말 독도, 한국은 성추문.
자유와 평화가 숨쉬는 곳은 오로지 봄맞이 擲酒대회 현장 뿐.........
2018, 02,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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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向水源城南門 수원성 남문을 향하다
煮滚鳧湯鬧店頭, 바쁜 점포에서 오리탕 지글지글 끓인다 하니,
其恩如血滿身流. 그 은혜 혈류처럼 온 몸에 흐르네.
借聞故友乘雲到, 듣자하니 친구들 구름타고 몰려온다 하니,
吾輩勝於萬戶侯. 우리는 만 호의 제후보다 못할 것이 없도다.
2018, 02,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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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北來聲援團 북한응원단
半島難題亂似麻, 한반도의 산적한 난제 마 얽히듯 어지러운데,
又生春草萬人家. 모든 사람들 집에 봄풀이 다시 돋아나네.
娥眉向北流雙淚, 미녀 응원단 북으로 가며 두 줄기 눈물을 흘리는데,
浸潤江陵十里沙. 강릉의 십 리 모래사장에 스며드네.
2018, 02,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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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開始安山中央連賽 안산 중앙리그를 시작하다
秀巖春水逝川干, 수암봉 봄물이 흘러가는 천변 운동장에서,
巡問過冬箇箇安. 돌아가며 지난 겨울의 안부를 묻네.
棄慾皆謀和合計, 욕심을 버리고 모두가 화합의 계책을 마련한다면,
終無我隊噬臍難. 끝내 우리 팀에는 후회스러운 일이 없으리라.
2018, 03, 02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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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聞中國改憲 중국의 임기 관련 개헌 소식을 듣고
堯終幽閉舜南郊, 요임금은 유폐되어, 순임금은 남쪽 들판에서 죽었는데,
誰入咸陽自噬哮. 누가 함양에 들어가 물어뜯고 표효했던가?
權力浮沈如此矣, 권력의 부침이란 이와 같은 것인데,
爭無主席慮衡茅. 주석은 어찌 은퇴하여 청빈한 삶을 고려하지 않는가?
2018, 03, 0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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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我也是 me too
春雨過庭暖氣來, 봄비 지나간 뜰에 따뜻한 기운이 들고,
春花欲柝月光廻. 봄꽃 터지려 할 때 달빛 배회하네.
那知一陣春風起, 어찌 알았으리, me too라는 봄바람 불어와,
木倒可憐春夢灰. 꽃나무 쓰러지며 가련한 봄꿈이 깨질 줄을.!
2018, 03, 0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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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逢難韻强作 어려운 운을 만나 억지로 짓다
水雲自逝碧溪墟, 물과 구름은 푸른 계곡과 언덕에서 자유로이 흐르는데,
本是天然故意除. 본래 천연스러워 고의성이 없다네.
儵忽報恩穿混沌, 숙과 홀은 보은한다며 혼돈에게 구멍을 뚫었고,
魯公迷禮饗鶢鶋. 노공은 예에 미혹되어 원거를 극진히 모셨네.
남해의 임급 儵(숙)과 북해의 임금 忽은 중앙의 임금 混沌에게
보은하기 위해 몸에 구멍을 뚫어 주었는데 7일도 못되어 죽어버렸고,
노나라 왕은 鶢鶋(원거)라는 바다 새가 날아오자 종과 북을 울리며
온갖 귀한 음식으로 대접했지만 3일만에 죽어버렸다.
2018, 03, 0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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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落馬有感 낙마유감
一登殘雪早春陂, 잔설 내리는 이른 봄의 언덕에 올라,
因笑諸公不忘機. 여러 대부들 기심 떨쳐버리지 못한 것을 웃어보네.
屋裏梅花仍可愛, 실내의 매화도 여전히 사랑할 만하지만,
爭勝忍耐雪中歸. 어찌 인내하며 눈 속에서 피어나는 것만 하랴?
한산 시에
乘兹朽木船,이 썩은 목선을 타고
采彼纴婆子。저 임바 열매를 따려 하는 사람들
이라는 대목이 있다.
纴婆子 임바자 열매란 오욕(재물, 색, 음식, 명예, 수면)을 의미하는데,
이름 석자 알려진 사람들 중 이것을 떨쳐버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me too라는 한 줄기 봄바람에 여기저기 낙마하는 사람들.
통쾌한 것인지 가련한 것인지 모르겠다.
왔다가는 春風에 가련한 春事라.
2018, 03,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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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司馬遷 사마천
天道如何問向天, 천도란 있는 것인가? 하늘에 물으며,
鮮章盡力史書鮮. 신선한 문장으로 힘을 다해 신선한 역사책을 썼네.
聪明罕見亨長命, 총명한 사람 장수 형통하는 것 보기 드무나니,
莫惜生涯苦辱年. 고되고 치욕스럽게 보낸 생애 아쉬워하지 않았기를...
2018, 03, 0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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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DMZ回顧 비무장지대 회고
草長十里客愁餘, 풀 자란 십리 길에 손은 수심에 빠져들고,
伐木連山已禿墟. 연이은 산은 산마다 벌목되어 민둥산이었네.
最近疏通驚四海, 최근의 소통은 세계를 놀라게 하는데,
可能一統向華胥? 통일로 이어져 이상국가로 나아가게 될까?
남경에 있는 對聯
世外原无众香国;花阴真是小华胥。
华胥 신화 속의 이상국가
2018, 03, 0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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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讀詩評補遺 시평보유를 읽으며
春草綿綿月影低, 봄풀 이어지고 달빛 낮은데,
須臾三女已年笄. 어느덧 세 딸은 성년이 되었네.
經年悔恨如何後, 지난 세월의 회한 이는데 앞날은 어떠할까?
纂句吟中夜鳥啼. 홍만종이 모은 구절 읽는 중에 밤새가 우네.
2018, 03, 1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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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無題 제목 없이
春筵月夜舍堂陵, 사당 고개에서 달밤에 봄 모임이 있다는데,
未定才長一悶增. 재경 수장이 정해지지 않아 걱정이 더해지네.
母艦漂流艇亂楫, 모함은 표류하는데 새끼 배들 어지러이 노질하는 격이니,
曉來東陽爲誰升. 새벽 되어 동쪽의 태양은 누구를 위해 떠오르겠는가?
2018, 03, 1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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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白色情人節 화이트 데이
有人被召思悠悠, 어떤 사람 소환 받아 생각이 아득할텐데,
應是廳前淚暗流. 필시 청사 앞에서 속으로 눈물을 흘렸겠다.
永逝英雄遊宇宙, 영원히 떠난 영웅은 우주에서 노닐텐데,
懇祈博士四香周. 향기 넘치는 곳으로 가길 진심으로 빌어본다.
3월 14일
한국의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포토라인에 섰고
영국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 세상을 마감했다.
2018, 03, 14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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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下手 - 四 하수
定心執黑勢茫茫, 마음을 가라앉히고 흑을 잡으니 세력이 망망하고,
滿喫贏歌不顧傍. 승리를 만끽하는 노래에 옆사람 돌볼 틈이 없네.
誰料今看玄技藝, 누가 알았으랴, 오늘 현묘한 기예를 보게 될 줄을!
翶翔恰似楚莊王. 비상하는 것이 흡사 초나라 장왕을 닮았구나.
楚莊王 --- 3년을 놀다가 한 번 비상하니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一鳴驚人 고사의 주인공.
2018, 03,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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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吝嗇鬼 인색한 사람들
四隣存在爲吾身,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論似阿瞞厚黑人. 조조와 같은 논리를 가진 속 검고 낮 두꺼운 사람들.
外面鮮明胸五欲, 겉보기에는 스마트하지만 속은 오욕 덩어리인데,
爭知早晩九泉塵. 머지않아 황천의 먼지가 될 것을 어찌 알겠는가?
阿瞞 -- 曹操의 아명,
내가 세상을 버릴지라도, 세상이 나를 버리게 하진 않겠다.
무고한 여백사를 죽이고 한 말.
五欲 -- 財, 色, 食, 譽, 睡
2018, 03,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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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靄靄停雲 어둑한 먹구름
非雨非晴水盡波, 비오는 것도 갠 것도 아니니 수면의 물결 잦아들고,
莫昏莫夜酒思多. 저녁도 아니고 밤도 아닌데 술생각 절로 나네.
明晨處處生春草, 내일 아침이면 봄풀 곳곳에서 돋아나겠지만,
怏怏心如滯大河. 울적한 마음은 황하 물결이 막힌 듯.
2018, 03, 15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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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毛遂自薦 모수자천
一早傷心日渡晡, 이른 아침에 마음 아팠고 해는 저녁을 향해 가는데,
何緣毛遂一人無. 어떤 연고로 모수 같은 사람 한 명이 없는가?
男兒五十閭橋設, 남아 오십이면 마을을 위해 다리를 놓을 줄 알아야 하니,
自薦爲長是丈夫. 스스로 자청하여 수장이 되는 것이 장부 아니겠는가?
2018, 03, 1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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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示九期 9기에게 보이다
新建樓船汗未乾, 누선을 새로 축조하여 땀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順風掛席逝平安. 순풍에 돛을 다니 항해가 편안하네.
獨吾失路何方向, 홀로 우리만 길을 잃고 어느 방향으로 가려는가?
懇願和同克服難. 뜻을 모아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네.
2018, 03, 1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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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所聞 듣는 바에 의하면
手足難時逐不停, 수족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자르기 일수였고,
佯裝假面宴頻經. 거짓 이미지 가꾸는데는 잔치를 멈추지 않았네.
民知晝夜懷奸詐, 국민이 밤낮 간사와 거짓만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莫縱爲王處處腥. 왕노릇 못하게 해 도처의 비린내를 막았을 것을.
도와주는 사람들 어려운 일 생기면 조그만 도움은 커녕
잘라내기 바빴고,
거짓 이미지 조장을 위해서는 모여드는 언론인들에게는
한달에 수천만원씩 들여 술을 샀다하니.......
관계된 어떤 사람은 말한다 사필귀정이라고.......
범려가 오나라를 평정한 후 구천에게서 떠나가며 한 말이 있다.
구천은 長頸烏喙의 상이라고
고생은 같이 할 수 있지만 성공하면 이익을 독차지하는 상이라
떠나간다고...........
지금도 상사나 동료로 장경오훼의 상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2018, 03, 1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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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友椿府丈輓詞 친구 부친 만사
春風却是猛寒兇, 봄바람 도리어 혹한보다 모질어,
隔歲趨庭一瞬空. 해를 건너 문안드리던 노력 일시에 공이 되었네.
唯有白花開不盡, 오로지 흰 꽃들 계속 피어니니,
月山長久屬天宮. 월산은 영원토록 천궁과 같겠네.
趨庭 추정, 뜰을 종종걸음치다, 부친께 문안드리다라는 의미
月山 담양군 월산면
2018, 03, 1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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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北韓離脫住民 醫療支援 MOU 締結
북한 이탈 주민 의료지원 엠오유 체결
脫北餘生更鑿開, 북한을 빠져나와 남은 인생 새롭게 개척하는데,
適應還差又春廻. 적응이 힘든 가운데 다시 봄이 돌아왔네.
花時故土非無戀, 꽃이 피면 응당 고향 땅도 그립겠지만,
忍耐平安早晩來. 인내하고 살다보면 평안이 머지않아 오리라.
2018, 03, 20 고 현
[뉴스앤뉴스 양해용 기자]=화성동부경찰서(경찰서장 총경 이연태)에서는 지난 19일, 화성동부경찰서 2층 소회의실에서 보안협력위원회(위원 홍영길 원장, 인성복 변호사)와 북한이 탈주민에게 치과치료와 법률상담을 돕기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가졌다.
북한이탈주민이 지역사회에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법률‧의료‧취업‧교육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지원활동을 하는 민간차원의 보안협력위원회는 한국사회 정착시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고민 끝에, 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날 업무협약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탈북민의 신변보호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탈북민을 파악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MOU 체결로 탈북민에게 재능기부를 하는 홍영길 원장과 인성복 변호사는 “탈북민들을 우리 국민의 진정한 일원으로 만드는 것, 주변의 평범한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변보호관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전했으며,이연태 서장은 “재능 기부를 통해 자신의 전문분야를 나눔으로써 더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보안협력위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민‧경 협력의 표본으로 삼아 북한이탈주민의 지역사회 조기 정착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화성동부署,탈북민 의료‧법률지원을 위한 MOU체결|작성자 news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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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作文難 글짓기의 어려움
平爲讀物千書易, 평소 읽을거리 천여 권도 쉽게 여겼는데,
鎭覯吟詩一字艱. 항상 시 짓는데 한 글자의 어려움을 만나네.
傳說入窮工巧益, 전해오는 말에 궁해지면 공교함이 좋아진다는데,
日晡佇立望烟山. 저녁 무렵 우두커니 서서 안개 낀 산을 바라보네.
2018, 03, 20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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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春雪 봄눈
東風磨蹭雪冬歸, 봄바람 머뭇거리자 눈 내리는 겨울로 돌아가는데,
有屋悠揚太極旗. 어떤 집엔 태극기 걸려 휘날린다.
新柝茱萸迷本色, 새로 터진 수유 꽃은 본래의 색깔을 잃었고,
霏中强作亂心夷. 눈 흩날리는 중에 어지러운 마음 억지로 가라앉히네.
감옥 갈 사람이 집 밖에 태극기를 내거는 이유는.............?
2018, 03,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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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論峴洞 논현동
明博鷹揚勝凱晨, 이명박이 의기양양하게 승리의 노래를 부르던 날,
爭知運短似隋秦. 수, 진처럼 운이 길지 않을 것을 어찌 알았으랴?
當時若取謀臣諫, 당시에 정두언 등의 간언을 받아들였더라면,
豈作他年向獄人. 어찌 훗날 감옥을 향하는 사람이 되었겠는가?
당시에 鄭斗彦 등은 간언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8, 03,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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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寄光州諸友 광주 여러 친구들에게 보내다
花盛陽春麗水湄, 꽃 만발할 양춘에 여수의 물가에서,
群雄始築友情基. 뭇 영웅들이 우정의 토대를 만든다 하네.
莫言我是猶忙客, ‘나는 여전히 바쁜 몸이야’ 라고 말하지 말고,
應捕皆遊把酒時. 함께 여행하며 술잔 맞들 때를 놓치지 말기를....
광주 친구들이 추억의 수학여행을 간다 하니
모두 참여하여 성황리에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를 바라며........
2018, 03, 21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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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歡迎光臨 방문을 환영합니다
他日干將競鏌釾, 지난날 간장검이 막야검과 대적할 때,
雙方激戰內傷加. 서로 격전을 벌이다 내상이 깊었네.
由來賊膽何天性, 본래 도둑 토끼 쓸개로 만든 것이라 천성이 어찌했는가?
按次迷邦坐輦車. 차례로 왕 노릇 하며 나라를 어지럽혔네.
전직 대통령이 향하는 구치소 정면에는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막야검과 간장검이 싸우듯 치열했던
과거의 경선 후유증을 이겨내기 못하고 모두 구속 되었다.
두 개의 검은 유명한 명검인데,
무기고에 숨어 살던 토끼가 병장기를 먹어치워
그 쓸개에 축적된 철분으로 만든 것이 막야와 간장이다.
명검이라도, 무기를 훔쳐먹던 습성이 남아 있어서
그토록 나라를 어지럽혔던가?
2018, 03,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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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傷處 상처
無備當時不可防, 장비 없던 당시에 방지할 길이 없어,
碍存老去漸災殃. 장애를 얻어 늙어갈수록 점점 재앙스럽네.
卌年刻苦胸中隱, 40년 힘들었던 것은 마음 속에 숨길 수 있으나,
難處看書入酒鄕. 책 읽는데 난처함 많아 술 한 잔 하려하네.
어려서 운동하다 눈을 다쳐 한쪽 눈 실명.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40년을 고생했다.
더욱 괴로운 것은 나이들면서 노안까지 겹쳐
일 하거나 책 읽는데 참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이것도 운명일테니....
2018, 03, 23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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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不請客 불청객
細細塵中早霧生, 미세먼지 가득한 가운데 아침 안개까지 겹쳐,
四方害惡勝凶兵. 사방에 미치는 해악이 흉악한 점령군보다 더하네.
最憐氣暖花開日, 가장 애석한 것은 날 따뜻하고 꽃피는 봄날에,
不可防災却固城. 견고한 성으로도 재해를 막아낼 수 없다는 것.
며칠째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불편함이 많다.
2018, 03,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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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再讀孟浩然集 맹호연집을 다시 읽으며
隱逸山中月影松, 산중에 은거할 때는 달빛 비치는 솔나무 있었고,
漫遊交往布衣蹤. 유람과 사귐에는 포의의 종적이 있었네.
煩心出處知多少, 출사와 은거에 대한 번잡한 마음 짐작이 가는데,
甛蜜春眠第幾重. 달콤한 봄잠을 몇 번이나 즐겼을까?
2018, 03,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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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崔瑩 최영
一生貪物一朝雲, 평생 재물 탐해도 하루아침의 구름 같은 것이라,
向曉嘲詼向獄羣. 새벽이 되려 할 때 감옥으로 향하는 무리들을 비웃네.
記得黃金爲雜乭, 기억하네,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던,
崔門老益舊將軍. 최씨 가문의 노익장 옛 장군을.!
2018, 03,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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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寶 보물
始戰名輝二壘師, 처음 출전하여 2루수로써 이름을 드날렸으니,
恰如菡萏水淸池. 흡사 맑은 물위의 부용꽃과 같도다.
好防好打初贏引, 좋은 수비에 좋은 타격으로 첫 승을 이끌었으니,
祝宴長宵不覺疲. 축하 술자리 밤늦도록 이어졌지만 피곤하지 않네.
동계 훈련 열심히 참여하고
첫 시합에서 좋은 플레이를 한 박광현에게
2018, 03, 26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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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無等山 무등산
天高裊裊紫芒丘, 하늘 높고 억새 하늘거리던 중봉,
不陟他鄕轉幾秋. 오르지 못하고 타향생활 전전하기 몇 년인가?
猶憶山中多少事, 산에서의 그 많은 일들 여전히 기억하는데,
何時自在到光州. 언제라야 자재하며 광주에 갈 것인가?
이런저런 일로 방문은 자주 하지만,
자재하며 산에 오를 정도의 여유를 가지기는 힘들다.
2018, 03,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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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故鄕 고향
眞木村中一草廬, 참나무 에두른 마을에 초가집 하나,
剔燈學字友人疏. 등잔 심지 돋우며 글씨 배울 때 친구도 드물었네.
如今記得春花發, 지금도 생각나네, 봄꽃 만발할 때,
山鳥時鳴野鶴居. 산새 울어대고 들에는 학이 노닐던 것을.
누구의 고향인들 이러지 않았겠는가?
2018, 03,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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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2018 KBO 連賽 2018 KBO 리그
缺員捕手樂天憂, 포수의 공백은 롯데의 근심이고,
噴火飛龍望善收. 활화산 같은 와이번스는 좋은 수확을 기대하네.
寂寞水原哮白虎, 적막했던 수원에서는 강백호가 포효하는데,
相爭十隊總期秋. 서로 다투는 열 팀이 모두 가을을 기약하네.
2018, 03,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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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下手 5 하수 5
行馬由來在協和, 행마는 원래 動須相應 하며 움직여야 하는데,
四分五裂死棋多. 이리 갈리고 저리 찢겨 죽는 돌 수가 늘어나네.
唯知數量無知質, 오로지 量적인 면만 알지 質적인 것은 모르니,
敗後當然項羽歌. 패한 후 항우처럼 해하가 부르는 것은 당연하지.
2018, 03, 27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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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不請客 2 불청객 2
十里浮雲不辨層, 십 리 뜬구름도 그 층을 분별할 수 없고,
九天星象隔丘陵. 하늘의 별자리 언덕에서도 볼 수 없네.
微塵退後黃沙襲, 미세먼지 물러나자 황사가 덮치는데.
花盛春山孰自登. 꽃 피는 봄 산을 누가 오르려 하겠는가?
2018, 03, 2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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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贈姜白虎 강백호에게
俊才不肯鬧爭名, 걸출한 인물은 이름을 알리려고 다투지 않고,
出處由來動杳冥. 나아가고 물러남에 있어 원래 격조있게 움직이네.
他日成爲雄抱負, 훗날 품고 있는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自强莫構沙上亭. 스스로 강해져 한순간 무너지는 모래성을 쌓지 말기를...
2018, 03, 2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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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眞興獎學財團 진흥 장학 재단
韓兄領導再無儔, 한남철 형님의 리더십은 짝을 이룰 사람 없는데,
不息奔忙欲白頭. 쉬지 않고 내달리니 검은머리 하얗게 세겠네.
盼望財團初掛席, 장학재단 출범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缺舟繫纜漢江流. 덜 채운 배 닻줄에 묶여있고 한강물만 흘러가네.
2018, 03, 28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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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不請客 3 불청객 3
常陰有處在中華, 항상 흐린 중국의 어느 지역에서는,
偶覯明蟾犬露牙. 밝은 달을 보면 개가 이를 드러내며 짖는다 하네.
日日晴天看不見, 날이면 날마다 맑은 하늘 볼 수 없으니,
花時餓死占星家. 꽃 필 때 점성가들은 굶어 죽겠다.
2018, 03,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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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胡曾 詠史詩 150首 호증의 영사시 150수
始吟次韻上年秋, 작년 가을부터 차운시를 지었는데,
六缺宵輪夢裏流. 밤하늘 달이 여섯 번 이지러지는 세월이 꿈처럼 지났네.
卅五懷襟名勝敍, 150 명승지에 대한 감회를 풀기 위해,
胡曾舊日走全州. 호증은 그 옛날에 중국 전역을 누볐었지.
2018, 03,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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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春 봄
欲柝鮮花夜不降, 선연한 꽃 밤에도 피려는 마음 거두질 않아,
今朝路畔艶無雙. 오늘 아침 길 가에 예쁘게 피었네.
此時術後初縫合, 지금 수술 끝내고 봉합하고 있는 때,
草色南來自渡江. 초록은 남으로부터 와서 강을 건너고 있겠네.
비로소 길 가에 활짝 핀 봄 꽃이 보인다.
2018, 03,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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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難題 어려운 문제
策馬行行到帝州, 말을 몰아 달려와 서울에 와서 보니.
向西滾滾漢江流. 세찬 한강물 서쪽을 향해 흘러가네.
何緣太半人中杰, 어찌하여 걸출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不擲機心階下囚. 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죄수가 되어 가는가?
2019, 03, 29 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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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終 마무리
欲作終篇始韻秦, 마지막 차운시를 秦자 운으로 시작하려 하는데,
千花漸發夜將晨. 뭇 꽃들 점점 피어나고 밤은 곧 새벽이 되려 하네.
回頭隔牖茱萸盛. 고개 돌려보니 창문 너머 수유 꽃 활짝 피었는데,
脉脉看中想舊人. 묵묵히 바라보는 중에 옛 사람을 생각해보네.
호증의 영사시 150수에 차운하여 보았는데
이로써 마무리를 짓는다.
2018, 03, 29 고 현 =============== 150수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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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렵고도 힘든 작업 마무리하셨습니다.
저는 띄엄띄엄 봤지만 애쓰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엄청나네요..
10 여수 보는데도 눈탱이 빠질듯한데요...
감사합니다
5-6개월 정도 걸린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