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 Kiwoom Weekly, 키움 전략 한지영]
"SVB, FOMC발 변동성을 감당해볼 만한 구간 "
<Weekly Three Point>
1. 금요일 미장은 FRC, CS 등 은행주 주가 폭락 여파로 하락
2. 주말 중에도 UBS의 CS인수, 연준 등 중앙은행의 달러 스왑 유동성 공급 강화 등 후속 대응조치가 출현 중이라는 점은 다행
3. 이번주 국장은 또 변동성 장세 예상. 하지만 감당해 볼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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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1) SVB발 은행권 위기 여진 속 2) 3월 FOMC, 3) 한국 3월 수출(~20일), 미국, 유로존 등 주요국 제조업 PMI, 4) 한은 금통위, BOE 통화정책 회의 등 대내외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 2,340~2,440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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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금) 미국 증시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동성 확대 속 미국 퍼스트리퍼블릭뱅크(FRC, -32.8%), 크레딧스위스(CS, -6.9%) 주가 재폭락, SVB 파산 보호신청 등에 따른 은행권 불안이 확산된 여파로 하락 마감(S&P500 -1.1%, 나스닥 -0.7%).
SVB가 촉발한 은행권 유동성 위기는 “중앙은행의 누적된 긴축 효과”라는 일정부분 예상가능한 악재 성격으로 볼 수 있음.
또 지난 주 중 연준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 비보호 대상에 대한 보장을 해주거나, 연준이 BTFP(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를 통해 최대 1년간 금융기간에 장부가를 기준으로 대출을 해주기로 결정하는 등 당국 차원에서 기민한 조치에 나서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15일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이 300억달러 유동성을 퍼스트리퍼블릭에 공급키로 결정하는 등 민간 차원에서도 대응방안이 등장하고 있음.
하지만 역사적으로 은행권 위기가 단기에 소강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가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장참여자들로 부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심리적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자기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연준 데이터 상 3월 9~15일 일주일간 은행들 연준의 재할인창구(Discount Window)를 통해 전주 대비 약 30배 이상 달하는 금액인 약 1,500억달러를 빌려간 현상(2008년 금융위기 당시 1,100억달러를 상회)을 놓고서도 마찬가지.
이는 위기에 휩싸인 은행권에 유동성이 주입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은행들이 추가적인 뱅크런에 대비하고 있다는 취약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재정위기에 휩싸인 CS를 UBS에서 3.2조달러에 인수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준, ECB 등 중앙은행들이 달러 스왑 협정을 통해 기존 7일 단위로 진행되는 것을 일간 단위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를 발표하는 등 주말 중에도 잇따른 후속 조치가 출현하고 있다는 점은 상기 불안심리를 상당부분 완충시켜주는 역할을 할 전망.
예상 가능했던 악재의 범주 내에 있는 이벤트이자, 정부와 금융당국 역시 추가적인 대응으로 사태 진화에 나설 것인 만큼, SVB 발 사태가 증시의 추가 폭락 혹은 약세장 재진입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는 당사의 관점은 유효.
금주 후반에는 현재의 위기를 촉발한 근본적 원인인 연준의 3월 FOMC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주중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하는 변수가 될 것.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FOMC 베팅 시 참고하고 있는 CME Fed Watch 상 25bp인상(확률 62%)이 동결(38%)보다 유력한 상황. 하지만, 최근 매크로 뉴스플로우에 따라 3월 FOMC 금리 결정 전망이 수시로 바뀌면서 노이즈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 문젯거리.
FOMC 직전까지 이 같은 인상 확률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Fed Watch는 전략에 반영하기 보다는 단순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적절(당사는 25bp 인상 및 점도표 소폭 상향 조정).
금리 결정 이외에도 SVB발 은행 위기에 대한 연준의 시각도 금번 FOMC에서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
현재까지는 물가 안정에 주력했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안정을 어느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향후 긴축 경로를 놓고 시장의 전망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월 의장의 관련 코멘트에도 주목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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