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불초 아랑입니다.
최근 리그 최고의 빅맨 (사실 세계최고라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트레이드 요청을 하면서,
오랜만에 트레이드 이야기로 게시판이 뜨겁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정과 욕망과 음모를(?) 가지고 있는 이런 슈퍼스타들의 소위 '드라마' 혹은 '사가'가 수면위로 떠오를 때
마다 수많은 가상 트레이드 시나리오와 유망주의 이름들이 오가며 팬들 사이 과열 양상의 토론이 벌어지곤 하는데요.
(그런데 멜로드라마, 하워드라마 이런식으로 갈매기 건에 이름을 붙여보자면...'Brow맨스' 정도 되려나요? 아니면
'갈매기의 꿈'? 아이고 내 배꼽 핫 핫 핫.....) 사람이 백이면 백가지 의견이 있기에 타인의 선수평가에 온전히
공감해주기는 힘듭니다. 스포츠팬들 만한 고슴도치 부모들도 별로 없으니까요. 누구든 내맘속에선 내새끼가 최고죠.
이러다보니 거기에 대한 반대급부로 ~~~는 그럴 만한 유망주가 아니다 라는 반박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터져나오게
됩니다. 물론 이는 해당 유망주의 미실현가치를 과대평가해서 객관성 떨어지는 대가로 슈퍼스타를 응원팀에 싸게싸게
들여놓고 싶어하는, 보편적이지만 공감받기는 어려운 욕망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잘 숨겨지지 않기 때문이긴 하죠.

???: 아갈매기를 확! 팀에 들이십시오.
그런데 이런 욕망이 얄미워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언밸런스한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게시판에 올리는 순간 발제자
본인보다 언급된 유망주가 십자포화를 맞아 산산조각이 나는 것을 심심치않게 보게 됩니다.
물론 유망주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성공을 확신했던 최고의 유망주가 변변한 올스타기록 한번 못남기고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NBA라는 리그이고, 특히 미네소타를 응원하는 저는 그 어떤 NBA팬 못지
않게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농알못 아랑아재의 명성이 한두명 망해서 쌓아올려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미네소타의 가장 아픈 흑역사 중의 하나입니다만....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하나 있습니다.
이 선수는 대학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였음에도 드래프트 당시 평가는 활약상에 비해 시큰둥한 수준이었습니다.
NBA드래프트 전문사이트인 드래프트넷에서는 이 선수에게 Overall 92점을 부여했고, 이 점수는 당시 2라운더로
예상되던 단테 커닝햄과 동일한 점수였습니다.
"NBA 표준에 훨씬 못 미치는 신체능력"
"슈팅가드로서 심각한 언더사이즈"
"올해에는 포인트가드로 플레이하고 있긴 하나, NBA팀 운영을 맡길만한 재목은 아님"
결국 우여곡절끝에 7픽으로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 이 선수는

바로 미친맛 카레, 스테판 커리입니다.

아놔 저 미친 형 저런 짤은 또 어디서 가져왔어....
커리는 물론 과소평가되었던 유망주 중 역대급으로 터진, 아아아아아주 예외적인 케이스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NBA팬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평가를 뒤집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보그다노비치가 제2의 래리 버드가 될 수도 있죠. 잉그램이 차세대 듀란트가 될 지도 모르구요.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아버지를 능가하는 커리어를 보낼지도 모릅니다. 한없이 낮은 가능성일지라도 그들은 매일 제2의 커리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겁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트레이드에 대한 토론도 좋고,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한 반박도 좋지만 '가능성만 보고 갈매기를
내주기에는 현재가치가 떨어진다'가 아니라 유망주 자체에 대한 과소평가가 앞서버리는 것은 조금 아쉽더군요.
커리가 과소평가가 왠말이냐! 할 분들도 분명히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현재의 커리는 리그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오죽하면 무한도전 출연 덕분에 NBA의 상대적 불모지라 할 수 있는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상당하죠) 슈퍼스타죠. 하지만 슈퍼스타가 되기 전까지 'Underrated'는 그야말로 커리의 시그내쳐같은 것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이번에 커리가 인디애나전에 신고 나온 커리6는 네이밍 자체가 'Underrated'더군요.


(여담이지만 이거 눈에 확 들어오게 이뻐서 좀 알아봤더니 2/1부터 강남 이태원 동대문훕시티 딱 세군데에서만
찔끔 물량 푼다고...출근해야하는 월급쟁이는 포기...)
사실 커리 이야기는 미네소타 팬으로서는 눈물 없이 할 수 없는 이야기죠. 5픽으로 리키 루비오를 뽑고, 6픽으로 또
쟈니 플린을 뽑았던....그리고 7픽이 커리...플린은 루키시즌 큰 부상으로 사라져버렸고...루비오는 모두 아시다시피...
그래도 미네소타 팬이기에 앞서 NBA의 팬이기에, 커리같은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갈매기의 트레이드
상대로 언급되면서 여기 치이고 저기 치이고 있는 여러 팀의 유망주들이, 몽땅 다 언젠가는 갈매기를 능가하는
슈퍼스타가 되어주면 참 신나겠네요. 옛말에도 가상트레이드는 미워하되 선수는 미워하지 말라 하지 않았습니까.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젊은 선수들을 바라보는 알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제발 잘하자....위가야....욕하기도 지친다.....제발 제발.....어흐흐흐흐흐흐흐흐흑
첫댓글 글 잘 보았습니다 :)
아니 사진 누가 찍어줬습니까 ㅠㅠ 포커스가 ㅠㅠ
커리가 늦게 터진 케이스 맞습니다. 커리어 초반 비실비실한 프레임에 유리 발목으로 고생 오래했죠. 슛빼면 정말 볼 게 없는 1도 없는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설상가상 팀 상황도 메롱이어서 골스 팬들에게는 애증의 대상이었습니다. 슛빼면 볼 것 없던 그 선수가 진짜 정면돌파로 슛수저의 위력으로 보여줘 MVP가 되었으니... 그리고 커리어 초반에 비해 볼핸들링 정말 많이 좋아진 겁니다. 저는 스테픈 커리처럼 리그 입성한 이후에 저렇게 비약적으로 드리블링 스킬을 늘린 선수를 본 적이 없습니다.
믿고보는 아랑전설님 글 잘 읽었습니다
아니 커리 6 홍보글 아닌가요 글을 읽고 신발보니 진짜 너무 이뻐보여요 ㅎ
위긴스 보러 오셨었군요.. ㅎ
글 자주 써주세요 ~~ 감사합니다
드리블링...맞습니다.
커리가 msg 에서 50점 넘게 터트릴때도 그냥 슛 좋네 이정도였죠.
근데 그 시즌이었나? 클리퍼스 폴에게 한쿼터 스틸 3개인가 당하고 (총합7개였나) 완전 밟힌 후에,
바로 담시즌에 미친 볼핸들링을 장착하고 나오더군요 그리고는 폴에게 잊지못할 자빠링을 선물하죠.
그전까진 볼핸들링 좋아진 경우는 듀란트가 대표적이었는데 그것도 키가 커서 불안한게
크로스오버 이후 풀업 올라갈 수 있을정도로는 좋아졌다 이런느낌이었는데
커리는 평범한 볼핸들링이 어빙이나 하든의 그것처럼 뭔가 자신만의 리듬을 타고난 레벨로 변하더군요.
슈팅은 타고난 재능 이상의 발전을 이루는게 거의 불가능하죠.
볼핸들링은 좀 다르게 재능의 차이보단 말 그대로 기술이기에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하루는 다같이 24시간이죠.
커리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상상도 안됩니다.
그리고 위긴스는 땀을 흘리고싶지 않은거같아요...;;
저도 위긴스 볼때마다, 저녀석은 볼핸들링만 늘리면 사이즈 커진 웨이드가 될 수 있을텐데 라고 생각했는데
노력을 안하네요..자극을 받지 못하는 성격인지 승부욕이 부족한건지.
미괄식이군요ㅋㄲ그래 위긴스야 잘하자...
몇몇 예전 골스팬들중에선 커리를 선택하고 몬타를 내보냈을때 비난도많았죠.. 근데 한두시즌후 터지죠ㅋ
드랩전에 워낙 프레임이 얇고 운동능력이 없어 평가가 낮을수밖에 없었는데..(운동능력없는 드랩루키가 다 그러하듯..)
드랩후에는 과소평가 여론은 소수였던걸로 기억되는데요
https://www.basketball-reference.com/players/c/curryst01.html
극 상위권도아닌 7픽으로 들어와서 루키때 이미 17득 6어시(2점-46%,3점-43%) 2년차때 18득,6어시(48%,44%).. 당시 골스에 이미 몬타가 있어 에이스롤이 아닌데도 이만한 효율을 보여줬죠. 하든과같이 커리어초반부터 엄청난 효율을 냈고 충분히 포텐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발목부상이슈도 있었지만 3번째시즌 50경기결장빼고는 루키때부터 매시즌 80경기출전해서 사실상 인저리프론과는 먼 선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