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동지라네요..ㅎㅎ 맛있는 팥죽 드세요~^^*

[소담(카페지기)]

동지의 유래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각 방과 장독,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팥죽에는 축귀(逐鬼)하는 기능이 있다고 보았으니,
집안의 여러 곳에 놓는 것은 집안에 있는 악귀를 모조리
쫓아내기 위한 것이고,사당에 놓는 것은 천신(薦新)의 뜻이 있다.
팥은 색이 붉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陰鬼)를 쫓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믿었으며 민속적으로 널리 활용되었다.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이나 문근처의 벽에 뿌리는 것
역시 악귀를 쫓는 주술행위의 일종이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 삼신·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동짓날에도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지 않는것으로 되어 있다.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
동지팥죽은 이웃에 돌려가며 서로 나누어 먹기도 한다.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다음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전한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 에 의하면, 
옛날 중국 진나라의 공공씨(共工氏)라는 사람에게는
늘 말썽을 부려 속을 썩이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그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 동짓날 그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죽은 아들은 그만 역질 귀신(疫鬼) 이 되고 만 것이다.
역질이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돌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짝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니
공공은 자신의 아들이었다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공공은 생전에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쑤어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다.
효과가 있었던지 그 날 이후로 역질은 사라졌고 이를 본받아
사람들은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붉은 색은 귀신들이 싫어하는 색이라고 생각했기에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 색을 지닌 팥을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한다.

<*잠깐! 토막 동지 상식 하나

어쩌면 붉은 색의 연지, 입술 립스틱, 봉선화, 매니큐어 등의 화장은
아름답게 꾸미기 위함보다 붉은 색이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다.
성탄전야 산타클로스는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불을 지피는 부엌 아궁이로 들어온다.
성탄절 = 동짓날 = 설날 = 태양의 부활 이라는 등식에서 나온 풍속이고 보면
설날 풍속이 동서양이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








사진 : 밀양 영남루




밀양아리랑과 아랑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동지 섣달 꽃본 듯이 날좀 보소

정든 님이 오셨는데 인사도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

남천강 굽이쳐서 영남루로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후렴: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가슴으로 부른 열림의 소리, 우리들 서정의 으뜸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메아리되어 울렸던 삶의 소리, 밀양아리랑.
민족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군가로서 민족혼을 일깨웠고, 삶이 고달플
때 위안을 주고 애틋한 사랑가로서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져 온 노래이
다.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전해 내려오는 우리나라 3대 아리랑
중 하나.

본지 장수 칼럼인 「촉석루」에 안병삼 창원음협 회장이 「밀양아리랑」
이란 글감으로 글을 쓴 것을 계기로 작가미상의 밀양아리랑 창작의 배경인
영남루와 남천강, 아랑각을 찾아 나섰다.

연록빛 잎새 사이로 하얗게 피어난 아카시아꽃이 차창사이로 향긋한 향
과 함께 코끝에 와 머문다. 너른 수산들을 지나고서도 밀양초입의 들녘에
다다를때까지 제법 누릇 누릇 익어가는 보리밭이 시선을 붙잡는다.

어느새 밀양의 관문이자 도심을 휘돌아 흐르는 남천강이 시야에 확 들어
온다. 남천강을 굽어보며 대숲에 감싸인채 우뚝 솟은 영남루에 올랐더니 강
바람이 폐부까지 시원하게 적셨다. 때마침 남천강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
는 물줄기가 강바람에 실려 얼굴에 흩어진다.

상쾌한 강바람에 온 몸을 내맡기다 어깨를 맞잡은 것처럼 우거져 있는 대
숲에 눈길이 머문다. 「아랑의 전설」이 파노라마 처럼 스쳐지나고, 대숲그
늘에 초록빛을 더하는 남천강이 아랑의 한을 품은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날좀 보소 날좀 보소 날좀 보소/......영남루 명승을 찾아가니/ 아랑
의 애화가 전해오네// 저 건너 대숲은 의연한데/ 아랑의 서른 넋은 애달프
다// 송림 속에 우는 새 처량도하다/ 아랑의 원혼을 네 설워하느냐// 남천
강 구비처서 영남루를 감돌고/ 벽공에 걸린 달은 아랑각을 비추네// 영남
루 비친 달빛 교교한데/ 남천강 말 없이 흘러만 가네...// 아리아리랑 아리
아리랑 아라리가났네/ 아리아리랑 얼시구 노다가게』

100여수 전해 내려오는 밀양아리랑 중 「아랑」과 얽힌 노래다.
「밀양아리랑」은 영남루의 비화(悲話), 「아랑」의 정절을 기리고 소원
을 기원하면서 「아랑 아랑」하며 노래를 부른데서 발생하였다는 설(說)이
있다.

아랑각을 찾아 영남루 뒤편 돌담길을 따라 내려가자 수백년의 수령을 자
랑하는 느티나무가 객을 먼저 맞이한다. 대숲에 감싸인 아랑각에 오르자 지
고 있는 흰색의 영산홍꽃이 마치 피지도 못하고 스러진 아랑을 떠올리게 한
다.

작은 옆문을 밀치자 휘어진 대나무 사이로 돌계단이 나타난다. 묘한 호기
심으로 계단을 하나 둘 오르니 「아랑유지(阿娘遺址)」라고 씌어진 작은 비
가 보이고 「쏴아~」 대숲소리와 함께 서늘한 기운이 온 몸을 감도는 것이
예사롭잖다.

하지만 취재 시작부터 일던 궁금증이 좀체 풀리지 않는다. 영남루 북문
뒤편에 세워진 「밀양아리랑」 노래비에 실린(서두에 옮긴 노래)것처럼 밀
양아리랑은 생동적인 장단이 매우 꿋꿋하고 경쾌하게 들리는 특색을 지녔
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4월 발족해 활동을 하고 있는 밀양아리랑보존발전연구회를
찾았다. 그곳에서 다소나마 궁금증이 풀렸다.

최호진 밀양아리랑보존발전연구회 사무국장은 『영남루의 비화에서 밀양
아리랑이 발생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 세마치 장단의 경쾌하고 빠른 템포
에 착안해 농경사회 부농이었던 밀양지역의 특성상 노동요로서 표현됐다는
것이 설득력을 갖지만 현재까지는 그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
다.

그는 밀양아리랑 목발장단을 예로 들며, 밀양백중놀이의 감내게줄당기기
과장 중 일부분으로서 지게 목발 장단은 밀양아리랑 곡에 맞춰 이루어졌다
는 것. 아주 명랑하고 흥겨우며 특히 멜로디가 8도로 껑충 뛴다는 것이 특
징이라고 들려준다.

아리랑 연구회는 지난 98년부터 밀양JC 주관으로 개최해오던 「밀양아리
랑의 밤」을 확대해 올해부터 「제1회 밀양아리랑축제」를 열 계획이다. 학
술세미나와 밀양아리랑 부르기대회 등을 통해 밀양에서 전국 아리랑을 집대
성하고 2~3년 후에는 북한 아리랑을 비롯 만주 광복군 아리랑도 이곳 밀양
에서 불리도록 할 것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 광복군들에게 겨레의 울분과 감정을 토하는 더 없는
수단으로 불린 「광복군 아리랑」을 가슴으로 불러보며 민족혼을 다시금 되
새겨 본다.

『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리리요/ 광복군 아리랑을 불러나 보세.// 우리네
부모님 날 찾아시거든 광복군 갔다고 말 전해주소~.』

자료 출처 : 밀양아리랑 보존발전 연구회

[코란도]

한그릇 잘 먹고 갑니다... 따스한 아랫목이 그립네요..

[단비]

저녁에..사랑이 듬뿍담긴 동지팥죽 한그릇 먹었어요...밀양아리랑과 함께하니 더욱 더 운치가 있답니다...

[개나리]

울카페에서나 먹어보네...ㅎ

[사공(회장)]

이것 보니 도저히 못 참겠네요. 동지팥죽하는 포장마차는 없는지... 소담님, 감사히 먹겠습니다~~

[누야]

도저히 못참겠어요 어디가서 훔쳐서라도 먹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