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구 시장 인터뷰] 김포 시네폴리스 어떻게 추진되나? |
“시네폴리스는 영상산업 중심 자족기능을 가진 창의적 신도시” |
Q. 김포시 고촌면 일원에 시네폴리스를 조성하기로 경기도로부터 확정됐다. 우선,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것을 축하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생소하게 생각하고 과연 어떤 건지 궁금해 하는데 ‘시네폴리스’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나?
A. 시네폴리스(Cine Polis)는 ‘영화관’ 또는 ‘영화’를 뜻하는 ‘Cinema’와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를 뜻하는 ‘Polis’가 합쳐진 말로 ‘영상산업을 중심으로 자족기능을 가진 창의적 신도시’로 해석할 수 있다.
Q. 쉽게 말하자면 ‘영상도시’ 쯤이 되는 것 같은데 서울시에서 추진한 상암 DMC나 인근 고양시의 ‘한류우드’와 ‘브로맥스’, 화성에 추진되고 있는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유사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가?
A. 아니다. 상암 DMC나 브로맥스는 방송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한류우드나 유니버설스튜디오의 경우 테마파크형 문화 콘텐츠 단지라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동질성을 찾을 수 있겠으나 ‘시네폴리스’는 단순한 업종의 집합공간을 초월하여 영상산업 뿐만 아
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관련 산업과 비즈니스 등을 위한 상업공간, 촬영을 위한 세트장과 촬영소, 영상산업의 소비를 위한 공연 및 무대 공간, 종사자들을 위한 배후 주거공간,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 등 영상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됨
으로써 도시 스스로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발전해 나가는 문화산업과 도시가 결합한 신개념 도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분명한 차별성을 갖는다.
Q. 영상산업을 테마로 하는 신도시라고 정의될 수 있을 것 같다. 자족도시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규모 이상의 크기로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규모이고 어떤 시설들로 채울 계획인가?
A. 우선 1단계로 2020김포시도시기본계획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된 1,243,318㎡를 개발하게 되며, 2016년까지 2단계 1,545,200㎡가 개발되면 총 2,788,518㎡가 된다.
1단계로 개발되는 구역에는 오픈세트 및 맞춤세트, 아트워크 등이 들어서는 스튜디오 스트리트 존과 대형 및 특수 촬영소, 창작 주거지 등을 위한 픽쳐 크리에티브 존, 사이버 영상 어트랙션, IT 체험관 등이 들어서는 사이버 & 어트랙션 존, 영화 테마호
텔, 시어터 몰, 쇼핑몰 등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존, R&D및 지원산업단지, 금융단지를 위한 비즈니스 존, 공원, 광장,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퍼블릭 서비스 존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며, 2단계 부지에는 1단계 사업에서 부족한 비즈니스 존과 퍼블릭 존
을 보충하는 가운데 배후 주거시설 등을 위한 리빙 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Q. 사실상 그동안 조성된 신도시 또는 도시 재개발 사업 등은 주로 주거 공간을 확충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할 수 있다. 전혀 새로운 개념의 도시를 개발하고, 또한 본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게 될 김포시와 김포도시개발공사의
경우 사업추진 노하우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한데 사업 추진과정에서 예상되는 리스크는 없나? 또 사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게 되는 리스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좋은 지적이다. 우리가 하고자하는 ‘시네폴리스’와 같은 형태의 도시개발 또는 계획도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시도된바 없다. 또한, 사업추진 노하우 역시 많지 않다. 다만, 그동안 우리시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료한 북변지구 및 사우지구 택지개발사업의 경험이 있으며 도시개발공사의 경우 토지공사 및 주택공사, 일반 기업체 등에서 수년간 도시개발 사업을 직접 지휘한 경험이 있는 유능한 사원들로 구성되어 추진역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과 과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별법으로 제한된 사항들을 풀어가는 문제에서부터 철책선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군 관련 협의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부분이고,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기업체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과 합리적으로 이주 및 보상문제를 푸는 일도 중요한 숙제이다.
다만, 저는 시장으로서 본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리스크는 해결을 위해 도전해야 할 과제일 뿐 절망하거나 포기해야 할 숙명‘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새 정부에서 과감한 규제개혁과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기에 우리시와 경기도, 그리고 김포도시개발공사와 경기도디지털컨텐츠진흥원, 경기관광공사 등 관련기관이 서로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가운데 윈윈 차원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형성된다면 모든 리스크는 충분히 돌파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대단한 자신감이고 확신이다. 리스크라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천문학적 사업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는데 재원 조달 계획은 있는가?
A. 시설사업비를 제외하고도 보상비와 부지조성 등에 소요되는 비용만 해도 1, 2단계를 합할 경우 어림잡아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재원조달 문제는 사업 추진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우리시와 도시개발공사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경우 당초 우리기 생각했던 ‘시네폴리스’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고 사업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
면 당장 초기 사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민간자본 유치를 위한 SPC방식에 의한 개발에 보다 비중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SPC방식으로 개발을 하게 될 경우 개발 주체는 김포도시개발공사가 되겠지만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체와 전문 도시개발 및 건축업체 등의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재원을 조달하게 될 것이다.
현재, 1단계 사업대상지에 대하여는 한국 케이블TV협회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제안을 받아 놓은 상태라 투자 규모와 배분의 방법과 지분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 후 MOU 체결을 통해 공식화할 예정이다.
Q. ‘시네폴리스’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김포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으로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A. 처음 실무자들로부터 ‘시네폴리스’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건의를 받았을 때 요즘 말로 ‘필’이 제대로 꽂혔다. 김포는 예로부터 쌀, 포도 등으로 인해 농촌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김포한강신도시가 본격 추진되는 최근까지도 이러한 이미지는 그대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물론, 농촌이라는 이미지는 고향, 향수 등을 떠올리며 정과 인심이라는 순기능적 이미지를 갖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제 불과 5년이면 인구가 50만을 넘어서고 수많은 아파트와 시가화로 인해 도회적 이미지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역시 3차산업이 주종을 이루게 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서울 주변의 여타 도시처럼 특징도 색깔도 없는 도시로 된다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세계문명은 농업에서 제조업, IT시대를 거쳐 감성을 자극하는 문화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영상문화를 테마로 하는 계획도시 개발을 통해 김포의 이미지를 제대로 바꾸어 보자는 것이 시네폴리스를 추진하는 첫 번째 목적이다.
두 번째는 앞으로 우리 김포가 과연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흙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나 공장 굴뚝을 통해 생산하는 경제시대는 이미 저물어가고 있다. 현재 진행 되고 있는 김포 한강신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많은 도시기반 시설이 확보되겠지만 시민들의 기대와 여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행정수요가 요청될 것이며 특화된 지방재정 대책이 없이는 이를 제대로 감당 할 수 없을 것이다. 시네폴리스는 굴뚝 없는 산업인 문화와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줌과 동시에 탄탄한 지방재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무한의 창조적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네폴리스는 누가 가져다 준 것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시도하고 우리의 노력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정부의 수도권 주택가격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토지공사의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 관계로 우리 지역에 조성되고 있음에도 우리 김포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관철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시네폴리스는 우리가 원하는 바를 계획하고 실행 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며 효시적 사업인 관계로 행정 공무원들의 노하우 축적은 물론 미래지향적 행정을 학습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A. 시네폴리스는 김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역사적 한 획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장인 나로서는 성공에 대한 확신과 확고한 의지가 있을 뿐 이를 장담할 수 는 없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치밀
하고 철두철미한 노력과 함께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만족하기에는 사업이 너무 복잡하고 가변적 요인도 많으며 법적 제도적 한계도 산재하고 있다. 모든 일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불이익 당하거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법과 공권력의 이름으로 윽박지르거나 강요하지도 않겠다. 그러나 이 모든 인내와 협상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담보하는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소아병적 행위에 대하여는 어떤 인내도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단언하건데 시네폴리스에 김포의 미래를 걸겠다. <대담 및 정리 강재석 편집국장> | ||||||||||||||||||
|
첫댓글 인천의 안상수 시장이 야심차게 경제자유구역 계획을 펼쳤을때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송도를 위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꽤 많이 와 있습니다. 물론 시장의 의지만 가지고 추진될 사업은 아니지만 김포에 더 없을 호재인 시네폴리스를 어떻게 추진력 있게 밀어부치는지 보겠습니다. 김포 화이팅~풍무동 화이팅~
믿음과 지원을 보내줍시다. 저는 믿습니다.!!!
일단 유치한 것은 기쁨니다만, 위 내용을 보니 총 비용이 2조원 공사면 재원조달부문(사업추진방식)이 계획대로 잘 될지 염려스럽네요. 특히 초기발생 비용부담은 경기도에서 일정부문 예산을 배정해 주면 좋은데..김포시 재원으로는 무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