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은 간다
시인 / 惠園 박영배
울지 마라
분바른 얼굴에 눈물 자국 서러운 누이야
꽃 피고 지는 것이 어디,
마음먹고 저지른 불장난도 아닌데
산모롱이 돌다 말고 엊그제를 헤적인들
침침한 그림자 뿐
비 내리고 바람 불면 꽃은 저절로 지는 것
무단히 가슴만 아플 뿐이다
설워 마라
연분홍 치마저고리 수줍 던 누이야
벌 나비 오고 가는 것이 어디,
마음 놓고 저지른 꽃놀이도 아닌데
뒤돌아 서서 손 흔들고 발 동동 거려도
봄날을 흔들다 간 노을뿐
세월 따라 흘러가면 꿈도 함께 시드는 것
애꿎은 꽃잎만 날릴 뿐이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 갤러리에 투표소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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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광갤러리에서 선거사무원 등이 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 영국 ICT 어워드에서 SKTㆍKT ‘최우수’ 수상 /2019년 3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5세대(5G) 통신 상용화를 추진 중인 한국의 5G 핵심 기술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았다.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SK텔레콤은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어워드 ‘TechXLR8 2018’에서 네트워크 관리 기술 ‘탱고’ 등으로 ‘최우수 네트워크 사업자’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TechXLR8 2018’ 시상식 후 조성호(왼쪽) SK텔레콤 엑세스네트워크 랩장과 이동기(오른쪽) 박사가 사회자 루시포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 이 어워드는 세계적 권위의 시상식으로 5G 등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와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선정하고 20여개 혁신적 기술을 시상한다.SK텔레콤의 탱고는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기계학습(머신러닝)으로 네트워크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2016년 유선망에 적용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무선망으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탱고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5G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성능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한 점이 수상 배경”이라며 “저용량부터 고용량까지 데이터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최우수 솔루션을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 KT도 이 시상식에서 ‘최우수 5G 코어망 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시범서비스에서도 적용됐던 5G 코어망 기술은 기존 LTE의 코어(전체 네트워크 총괄망) 구조를 초고속ㆍ초저지연의 5G에 적합하도록 효율성을 끌어올려 재설계한 KT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
○··· KT 관계자는 “LTE에서 5G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KT 성과가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KT는 이 외 ‘우수 사물인터넷(IoT) 사업자상’ ‘올해의 블록체인 혁신상’도 수상했다.
한편 오는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전국망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시작가가 3조2,760억원으로 이동통신 3사는 합리적 가격에 필요한 주파수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파수 분배가 끝나면 내년 3월 상용화 일정에 맞추기 위해 9, 10월 5G 망 구축이 시작될 예정이다.맹하경 기자 hkm07@han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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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조선업 불황으로 일감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는 수주 잔량을 늘리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정부가 대규모 공공발주에 나설 계획이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사진:>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VLCC(초대형유조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 13일 영국 조선ㆍ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ㆍ35척) 가운데 한국이 55만CGT(15척)을 수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25만CGTㆍ13척)과 수주한 선박 수에선 큰 격차가 없었으나 선박의 가격ㆍ부가가치 등이 포함된 CGT 기준으론 2배 이상 차이 났다. 그만큼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뜻이다. 3위는 독일(9만CGTㆍ2척)이었고, 일본은 한 척도 수주하지 못 했다.올해 1~5월 누적 수주량도 한국이 410만CGT(87척)로 전체의 41%를 점유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중국(359만CGTㆍ157척)과 일본(113만CGTㆍ36척)이 뒤따르는 형국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770척으로 예상된다”며 “선박 발주량 증가는 앞선 선박 제조기술을 갖춘 국내 조선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 불황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연도별 발주량(1~5월 기준)이 매년 늘며 조선업 부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2016년 1~5월 선박 발주량은 608만CGT였으나 지난해엔 864만CGT, 올해 들어선 1,007만CGT를 기록했다.특히 정부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8조원을 들여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ㆍ컨테이너선 60척ㆍ벌크선 140척 등 선박 200척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호재다. 현대상선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4일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를 위한 조선사를 선정했다. 현대중공업 8척, 대우조선해양 7척, 삼성중공업 5척 등이다. 이로 인해 각 조선사의 수주목표 대비 수주량 비율이 10~13%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132억 달러)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게 잡은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목표액의 33%(44억 달러ㆍ54척)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목표 73억 달러의 36%(26억1,000만 달러ㆍ22척), 삼성중공업은 목표로 한 82억 달러의 28%(23억 달러ㆍ24척)를 채웠다. 국내 대형 조선사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몫은 약 10억 달러 규모”라며 “이번 발주로 조선 3사 중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먼저 수주 목표액의 절반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곽지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가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발주량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NGC는 국내 조선사의 주력 선종이다.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 어두운 역사 뒤로하고 새역사 쓸 것”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열린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이자 미국과 남북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 문 대통령은 이날 북-미 정상회담 뒤 낸 입장문에서 “역사적인 북-미 회담의 성공을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한다”며 “6·12 센토사 합의는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며 미국과 남북한이 함께 거둔 위대한 승리이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들의 진보”라고 말했다.
○··· 문 대통령은 “낡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하게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보낸다”고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누구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마침내 이뤄낸 데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했고,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도 “세계를 향해 과감하게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순간의 주역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어올렸다. 문 대통령은 남북, 북-미 관계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역사는 행동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의 기록”이라며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숱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시는 뒤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담대한 여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갈 것이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라며 “합의가 온전히 이행되도록 미국과 북한, 국제사회와 아낌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고 공존과 번영의 새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 사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한미 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7번째다. 11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이뤄진 것으로, 한미관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20분부터 40분까지 2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실무진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훌륭한 대화 상대였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둘 사이에 돈독한 유대관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김 위원장이 뭔가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북미가 합의한 미군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 “남북 사이에도 유해발굴 사업이 합의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남ㆍ북ㆍ미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을 북한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은 또 싱가포르 북미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정상원 기자
◇ 트럼프 “조만간 종전선언” 명시 북미합의 이행조처 속도와 연동 (...) 트럼프 귀국길 문 대통령과 통화 합의 이행 위해 한미 공조 하기로
◇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미 정상이 함께 한국전쟁의 종식을 선언할 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국무회의를 하기에 앞서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며 미소 짓고 있다.
○··· 현재로선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명확하지 않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합의한 포괄적인 공동성명 이외에, 두 정상이 나눈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등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보장 등에 관한 구체적인 조처의 이행 속도에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북-미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해왔던 청와대도 종전선언과 관련해선 앞서가지 않으려는 듯 말을 아끼고 있다. 청와대는 애초 북-미 정상회담 이전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을 기대했고 그 가능성이 낮아지자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다음달 27일 판문점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다만 이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후엔 기류가 바뀌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그동안 종전선언은 구속력은 없지만, 냉전체제 해체 및 평화협정으로 가는 징검다리 구실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졌다. 청와대 안에선 이날 북-미 정상의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안전보장 합의는 이런 종전선언이 굳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미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어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김 위원장의 백악관 방문이 거론되는 만큼, 북-미가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을 뛰어넘어 구속력이 있는 평화협정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 청와대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은 일단 북-미 고위급회담 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를 거론하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도 ‘종전선언’을 공언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미 회담 결과를 직접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이룬 북-미 사이의 합의 내용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 한-미가 더욱 긴밀하게 협의하고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상 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한반도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 큰 토대를 놓았다”고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실무진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그리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직접 만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도 남-북-미 종전선언 추진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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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추미애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 만련된 개표상황실에서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민주당의 압승을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6ㆍ13 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이 예측됐다. 17개 광역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이 2곳, 무소속 1곳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위) 6ㆍ13지방선거가 열린 1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STX빌딩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아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 대표가 6ㆍ13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55.9%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를,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59.3%로 남경필 한국당 후보를 앞섰다. 그 외 주요 지역 결과로는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59.3%로 예측 1위, 오거돈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58.6%,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56.8%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제주지사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50.35), 경북지사로는 이철우 민주당 후보(54.9%), 전남지사로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82.0%), 전북지사로는 송하진 민주당 후보(75.0%), 충북지사로는 이시종 민주당 후보(65.4%), 충남지사로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63.7%), 강원지사로는 최문순 민주당 후보(66.6%), 광주시장으로는 이용섭 민주당 후보(83.6%), 울산시장로는 송철호 민주당 후보(55.3%), 대구시장으로는 권영진 한국당 후보(52.2%), 세종시장으로는 이춘희 민주당 후보(72.2%), 대전시장으로는 허태정 민주당 후보(60.0%)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선에서는 민주당 최재성 후보가 57.2%로 배현진 한국당 후보를 앞섰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47.2%로 박선영 후보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한국일보 웹뉴스팀
◇ 홍준표, 일찍 상황실 자리 떠 김성태 "결과 겸허 수용"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자유한국당은 13일 오후 6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탄식조차 없는 침묵 속에 빠졌다.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가 가까워져 오자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로 모였다.긴장한 듯 연신 땀을 닦거나 손목시계를 쳐다보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 사진: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오후 6시 정각, 한국당의 '참패'를 예측하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종합상황실은 찬물을 끼얹은 듯 일순간에 조용해졌다.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와 노트북 자판 두드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홍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자막이 뜬 TV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눈을 감았다 뜨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다른 선대위 지도부 인사들은 입을 꾹 다문 채 허공을 쳐다보거나 TV 화면에만 시선을 고정했다.홍 대표는 10분가량 출구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방송뉴스를 지켜보다 상황실을 떴다.홍 대표는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들에게 "조금 있다가(하겠다)"라고 짤막한 답변만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30분가량 상황실에 머물다 자리를 뜨며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고 암담한 심정이다. 정당 역사상 이렇게 참담한 결과를 맞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탄핵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보수 혁신·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게 오늘 그 결과로 여실히 나온 것 같다"며 "말이 필요 없이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원내대표는 향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내일의 태양은 내일 떠오르지 않겠느냐"며 "오늘까지는 어떤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자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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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린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보다 자리를 떠나고 있다. 서재훈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여의도 당사를 찾아 지도부와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광역단체장 14대 2(무소속 1곳 제외), 보궐선거 10대 1(경합 1곳 제외)’이라는 발표가 나오자 말없이 당사를 떠나며 몰려든 취재진에게 대표직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임을 알렸다.BR> 그동안 홍 대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소 6곳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대표직을 내 놓겠다"고 말해 왔다.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3월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당 정책기관인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우리 후보가 상대편 유력 후보보다 10% 이상 압도적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문제는 여의도연구원이 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기관이라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은 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공표·보도를 금하고 있다. <△ 사진:> 여론조사업체뿐 아니라 유력 정치인들도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섣불리 공개했다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됐다.
○··· 이에 여심위는 4월 27일 홍 대표가 미등록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 홍 대표는 재심을 요청했지만 중앙선관위는 과태료 처분을 최종 결정했다. 홍 대표는 선관위 최종 결정에 다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과태료 문제는 재판에서 다뤄지게 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지난 대선 당시 트위터에 글을 잘못 올렸다가 곧바로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트위터에 공개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 수치를 적시하면서 “오차범위 안에서 처음으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역전했다”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15분 만에 삭제했지만 여심위는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했다. 박 의원은 “법 위반이라면 (벌을) 달게 받으면 된다”고 말한 뒤 과태료를 납부했다. 여심위는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과 관련해 31일까지 총 1억112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
◇ 사진:> 정두언 전 의원이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당 대표는 과분한 자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
◇ 정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 대표가) 자신과 안 맞는 자리에 가 있으니 그 사람의 행태도 이상해지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 내에서 홍준표 리스크가 크다”며 “지금 선거유세 지원 나가는 곳마다 오지 말라는데 (홍 대표는) 오지 말라고 해도 간다. 정말 창피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 홍 대표는 전날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사거리와 좌동시장, 해운대시장으로 선거운동 지원에 나섰지만 정작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자리에 없었다. 서 후보는 참석 의사를 밝혔다가 동선을 바꿔 다른 곳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홍 대표를 피해) 후보들이 도망 다니는 것”이라며 “괜히 선거운동 시간만 낭비하고 이미지만 나빠지니깐 도망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홍 대표가 자체 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 정도 승리하는 걸로 나온다고 말한 것에 대해 “여의도 연구원 ARS가 지금 고장 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는 “얼토당토 않는 예상을 하니까 그렇다”며 “속된 말을 해서 뭐하긴 한데 뻥을 쳐도 너무 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 끝나면 홍 대표와 한국당은 영남 자민련으로 몰락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없어질 당”이라고 강조했다.이형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양국의 국기를 배경으로 한 채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미국 방송 CNN이 카메라에 잡힌 북미 정상회담 명장면 5가지를 선정했다.
○··· 첫 번째는 이날 오전 모두발언 자리에서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앉은 김 위원장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엄지를 들어 올렸다. 김 위원장이 “우리한테는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한 직후였다.
◆ 김정은 “사람들이 SF인줄 알 것”
△ 사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 회담을 마치고 카펠라 호텔 발코니에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센토사=AP뉴시스
○··· CNN이 선정한 두 번째 장면은 두 정상이 양측 통역사만을 대동해 38분간의 단독 회담을 마친 순간이다. 이후 트럼프는 발코니로 나와 “매우, 매우 좋았다”며 “훌륭한 관계”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를 향해 지금 이 장면을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공상과학(SF) 영화 속 판타지를 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상회담에 감격한 로드먼
◇ 세 번째 순간은 회담장 바깥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의 친구를 자처하는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눈물 인터뷰’ 장면이다.
◇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12일 CNN과의 인터뷰 도중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하다 감격해 눈물을 흘리고 있다. CNN 캡처
○··· 로드먼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 “오늘은 멋진 날”이라면서 “내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싱가포르)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로드먼은 두 정상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진행하던 TV 쇼 ‘연예인 견습생’에 참여했었고 ‘농구광’인 김 위원장의 친구를 자처하며 북한도 몇 차례 방문했다.
◆ 햄버거 빠진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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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정상이 업무를 겸한 오찬 때 어떤 음식을 먹을 지도 관심사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언급하던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하겠다’는 장면이 실현되는 대신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코스 요리가 식탁에 올랐다.△ 사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업무 겸 오찬을 시작하기 전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센토사=AP 연합뉴스
○··· 이날 오찬은 전채요리, 메인 코스, 후식 순으로 제공됐다. 우선 전채요리로는 아보카도 샐러드와 전통적인 새우 칵테일, 꿀 라임 드레싱을 곁들인 망고와 신선한 문어회, 한국식 오이 요리인 오이선이 나왔다. 이어 레드와인 소스와 찐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튀긴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이 메인 음식이었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와 체리 맛 소스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메뉴에 북미간 화해와 교류라는 정치ㆍ외교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다.
◆ 트럼프의 ‘야수’ 자랑
◇ 마지막은 점심을 먹고 호텔 주변을 산책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차를 김 위원장에게 자랑하는 장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야수'의 내부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온 차는 육중한 외관 탓에 ‘야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본인의 전용 리무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를 지키고 있는 경호원을 향해 뭐라고 말을 건네는 듯하더니 이내 차 문이 열렸다. 두 정상은 차 내부를 함께 들여다봤다. 이 때 김 위원장이 미소를 보이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됐다.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 문 대통령 예방해 정상회담 결과 설명 평화체제 구축, 비핵화 실현 공조 협의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도 참석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찾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후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면 바로 폼페이오 장관을 보내 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사진: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악수하는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북-미 정상의 합의를 이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정이 시작했음을 뜻한다. 북-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설정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 및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약속하고, 이것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하기로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와 관련한 협의도 예상된다.폼페이오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하고, 이후 대책을 협의한다.
△ 사진: 북한 노동신문은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악수하는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북-미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밝힌 ‘신속한 이행을 위한 고위급 후속 협상’에 초점을 맞춰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두 장관은 이어 고노 다로 일본 외상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어 관련 협의를 이어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3월말 내정자(당시 중앙정보국장) 신분으로 평양에 들어갈 때 한국을 경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적인 것은 아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중국으로 날아가 미-중 현안을 포함한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 북 매체들, 북-미정상회담 결과 대대적 보도 “트럼프, 북-미 대화 진행중 한·미 연합훈련 중지 의사 양국 정상 평양·워싱턴 상호방문 초청…쾌히 수락했다“ 합의 이행 실천 조처, 상호 접촉·왕래 활성화도 논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에서 (비핵화 관련) “추가적인 선의의 조처들”을 취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 진행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 의사를 밝혔다고 13일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아울러 북-미 양국 정상은 평양과 워싱턴 상호 방문을 초청했고, 양쪽 모두 이를 “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 사진: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노동신문>의 13일치 1면.
○··· 노동당 중앙위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치 6개면 중 1~4면 전체에 걸쳐 33장의 사진과 함께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공동성명 전문도 4면에 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미국을 방문하여주실 것을 초청”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보도했다. 아울러 “조미 수뇌분들께서는 이러한 초청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를 쾌히 수락하시였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미국 쪽이 조미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처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립장을 밝히시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다.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 △ 사진: 평양 시민들이 13일 시내 지하철역에 비치된 노동신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13일 노동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평양/교도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과 관련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쪽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데 따라 대조선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하였다”고 보도했다. (...)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단독 회담 때 “양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을 가지고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하며 이를 담보하는 법적, 제도적 조처들을 취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북-미 수교, 불가침조약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북-미 정상은 확대회담에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 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김 위원장은 확대회담에서 “조미 쌍방이 빠른 시일 안에 이번 회담에서 토의된 문제들과 공동성명을 리행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처들을 적극 취해나갈 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 트럼프와 김 위원장이 주인공 북 발전한 모습·미사일 발사 교차 좋은 결단 촉구 목적 제작한 듯 트럼프 “김 위원장과 주민 위한 것 그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
◇ 12일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5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단상 옆 스크린에선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데스티니 픽처스라는 제작사가 만든 4분30초짜리 영상은 “소수의 사람만이 역사를 바꾸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내레이션이 장엄한 배경음악과 함께 시작됐다.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 이 영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면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설득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여주기 위해 한글을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동영상 속에서 내레이터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두가지밖에 없다. 후퇴하는 것 아니면 전진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세계가 오늘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정, 신뢰, 선의가 있는 세계에 합류하라”며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는 곳, 전세계의 투자, 의학적 난관 돌파, 풍성한 자원, 혁신적 기술, 새로운 발견이 있는 곳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영된 한편의 영화
◇ 김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 중간중간에 “이것이 과연 현실이 될까”라는 질문을 반복하는 점도 흥미롭다. 이어 4·27 남북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 평창겨울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이 활기차게 응원하는 모습, 아름다운 한반도 풍경, 북한의 발전된 경제를 묘사한 듯한 발전소와 공장의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메웠다.
◇ 교차편집 방식으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과 휴전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번갈아 보여주기도 했다.내레이터는 “현실이 될까.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세계는 그 변화를 품에 안을까. 이 역사적 순간이 언제 시작될까”라고 거듭 물었다.
○···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역사를 개조하는 회담을 한다. 태양 속에 빛나는 하나의 순간, 하나의 선택. 이것이 현실이 될까. 미래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고 끝맺었다.이 영상은 기자회견장에서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으로 각각 한 번씩 상영됐다. 이후 단상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보여줬다”고 했다. 북한 대표단도 함께 아이패드 주변에 모여 감상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그 주민들에게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김 위원장)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상이 ‘당신은 북한의 개방을 선택할 수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제안하는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 전날 심야투어 땐 “훌륭한 지식 경험들 많이 배우려고 한다” “독재 체제 유지하며 경제 번영 리콴유식 모델 벤치마킹” 예상 원산갈마관광지구 육성 계획도 싱가포르 관광 산업과 맞닿아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과거의 그릇된 편견과 관행”을 언급한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북미관계와 관련된 과거 미국의 적대정책을 지적하는 측면도 있지만, 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답답함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전날 싱가포르 시내를 둘러본 김 위원장이 “훌륭한 지식과 경험들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언급한 대목도 향후 북한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김 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릇된 편견과 관행’은 사회주의라는 틀에 갇혀 변하지 못하는 북한 경제시스템으로 해석된다. 이는 “싱가포르의 경제적 잠재력과 발전상을 잘 알게 됐다. 훌륭한 인상을 갖게 됐다”는 김 위원장의 전날 발언과 맞물려, 향후 북한의 개혁ㆍ개방 모델로 싱가포르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 싱가포르식 경제발전 모델은 독재 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번영을 이루려고 하는 김 위원장이 관심을 가질 만한 선례다. 현 싱가포르 총리인 리셴룽의 아버지인 리콴유 전 총리는 1959년 자치정부 수반으로 선출된 이래 1991년까지 32년간 1당 독재 체제를 유지했다. 이 기간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 10위 수준으로 올라갔다. △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싱가포르 시내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싱가포르가 초기 개방 노선을 추구할 때 서방국가의 자본과 문물이 유입되면서 리콴유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았지만, 언론을 정부와 당의 통제 하에 두고 시민을 재판 없이 구금하는 등 철저히 통제해 지금의 싱가포르식 경제모델이 완성됐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다. 통제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싱가포르는 과거부터 북한 경제의 롤모델이기도 했다.특히 싱가포르의 관광ㆍ회의 산업은 북한의 5개년 경제발전계획과도 맞닿아있다.싱가포르는 한 해 1,000회가 넘는 국제회의를 유치할 정도로 관광ㆍ회의 집약적 산업이 발달한 도시다.
◇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원산갈마관광지구에 국가적 역량을 투입해 카지노, 특급호텔을 건설해 국제적인 회의ㆍ관광지대로 육성할 계획을 세웠다. 싱가포르의 호텔 시설뿐만 아니라 공항ㆍ도로 등 인프라도 북한 입장에선 벤치마킹 사례다. △ 사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후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륙 전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북한 경제특구 한 곳과 비슷한 규모”라며 “관광ㆍ금융 복합도시인 싱가포르를 통해 숙원사업인 원산갈마지구의 카지노ㆍ호텔 등 전체 그림을 그려가며 인프라를 구상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물론 김 위원장의 경제개혁 모델이 베트남이나 중국처럼 사회주의 체제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는 방향일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반으로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경제 도약의 기반을 다지고, 사회 내부는 노동당 1당 지배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 지친 표정 역력, 숨 가빴던 2박3일 보여줘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탄 차량이 귀국을 위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 12일 오후 북한 대표단 일행을 태운 버스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 12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탄 차량이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보좌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경호원들과 수행원들이 12일 오후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숙소인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나서 창이공항으로 향했다. <△ 사진:>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한 고위급 간부들이 12일 북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세인트 레지스 호텔을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 몇몇은 길가에서 환송하는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도 보였으나 대부분 지친 모습이 역력해 2박3일간의 숨 가빴던 북미 외교 일정을 표정으로 가늠할 수 있었다.김주성 기자
◇ 싱가포르 공동성명 ‘완전한 비핵화’ 절충 배경 폼페이오 “유일한 결과는 CVID” 회담 전날까지도 압박했지만 북한, 용어 자체 이념적 거부감에 미국이 꺼낸 ‘핵물질 재처리 금지’ 주권 침해 마지노선으로 설정
◇ ‘역사적 핵 담판’ 이 되리라는 기대가 너무 높았던 걸까. 12일 북미 정상의 공동성명에는 국제사회가 요구해온 북한 비핵화 해법인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문구가 포함되지 못했다. △ 사진: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 그 이유는 이 해법에 대해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회담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CVID”이라면서 북한을 재차 압박했지만, 끝내 북한은 짧게는 비핵화 협상 20여년, 길게는 70년 간 계속됐던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에 대한 불신을 거둬들이지 못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8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하면서 ‘지도자 대 지도자 사이의 담판’이라는 전례 없는 비핵화 해법을 시도했지만, 3개월 남짓한 협상만으로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의미있는 합의를 도출하기에 물리적으로 무리였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동성명에 CVID가 언급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부족했다”고 답했다.CVID란 북한의 핵탄두(과거핵), 핵물질(미래핵), 핵실험장(현재핵)을 폐기해 북한의 핵 능력을 완전히 거세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변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은 물론 숨겨져 있는 시설까지 폐기하고 관련 인력도 사후에 국제사회의 통제 아래 두겠다는 개념이다.
◇ 이 개념과 관련해 지난달 8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북한이 1992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선언은 /핵무기 시험ㆍ제도ㆍ생산ㆍ접수ㆍ보유ㆍ저장ㆍ배비(配備)ㆍ사용 금지(1조) /핵 에너지의 평화적 목적 이용(2조)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 시설 보유 금지(3조) 등을 담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플루토늄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금지를 강조했는데, 이는 핵 물질 재처리를 통한 핵무기 개발 봉쇄를 겨냥한 것이다. <△ 사진:>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당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평화적 핵이용을 금지하겠다고까지 말하지는 않았지만, 핵 물질 재처리 금지는 국제 보편적인 비핵화 요구보다도 강력한 것이라 북한으로서는 이를 주권 침해로 여겨왔다.설령 완전한 비핵화(C), 검증가능한 비핵화(V)는 수용한다 해도 핵물질 재처리 금지는 미래의 평화적 핵 이용까지 봉쇄하는 것이어서 북한으로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8일 이란 핵 협정(포괄적 공동행동 계획ㆍJCPOA)을 탈퇴하면서 그 근거로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제한을 10~15년 뒤 해제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북한으로서는 더더욱 핵물질 재처리 금지는 받을 수 없었던 조건인 셈이다.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7일 워싱턴 특파원과 간담회에서 “북한에게는 CVID라는 용어자체에 이념적 거부감이 있다”며 “북한은 CVID를 대북공격의 상징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로 CVID는 북한 붕괴를 공공연히 언급하던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네오콘들이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회담은 만난 것 자체로 어마어마한 이벤트”라면서도 “미국이 제시하는 CVID에 북한이 맞춰가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회담취소를 발표했을 때 북한으로부터 공동성명 내용 정도만 받을 수 있으리라 판단한 걸로 보인다”며 “하지만 되돌리기는 너무 어려워 성과관리 정도로 목표를 수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결과적으로는 북한의 버티기가 먹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국내 정치적 이유로 판을 깰 수 없는 미국을 상대로 북한은 ‘불가역적’이라는 원칙을 포함시키지 않기 위해 버틴 것”이라면서 “향후 협상에서도 북한은 이 부분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인권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논의했다.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중시하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도 “정상회담 중에 언급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과 관련해 “끔찍한 일이었다. 잔인한 일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웜비어가 없었다면, 이번 정상회담도 없었을 것”이라며 “웜비어는 헛되이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아주 재능 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26살의 나이에 북한 상황을 물려받아 그것을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고 동정심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에이비시>(ABC)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일생 동안 많은 사람과 협상을 해봤는데 때때로 가장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정직한 사람으로 밝혀지는 일이 있고, 가장 믿었던 사람이 정직하지 않은 사람으로 밝혀질 때도 있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군 유해 발굴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도 “유해 송환은 우리 의제에 없던 내용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그 얘기를 해서 회담 끝에 그 얘기를 했다. 그는 정말 관대했다. ‘다음에 얘기하자’고 하지 않고 ‘이치에 맞는 얘기’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 북 비핵화 의지 신뢰한 트럼프, ‘군사 위협’ 중단 약속.
○···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노력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70년간의 적대와 분열로 우리가 직접 보기 전엔 무슨 일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알기 어려웠다”며 “(그런 의미에서) 두 지도자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높은 찬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에 고무된 때문인지 1시간 넘게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폭풍 답변’을 쏟아냈다. <시엔엔>(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해 2월16일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 트럼프, CVID 질문에 신뢰 강조 “김 위원장, 평양에 돌아가자마자 과학적으로 가능한한 빠른 비핵화 등 많은 사람 기뻐할 프로세스 시작할 것” 북, 핵탄두 포함 ‘실물’ 내놓지 않고 미, 수교·경제제재 해제 안꺼냈지만 “김 위원장 비핵화 약속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 안전보장 제공 약속 새 북미관계, 한반도·세계평화 기여”
◇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회담’이 벼린 비핵화 프로세스는, 과도한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면, ‘자발적 비핵화’라고 잠정적으로 개념화할 수 있다. 달리 표현하면, ‘김정은의 선 조처, 트럼프의 호응’이 선순환하는 방식이다. △ 사진: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후 모습.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 ‘네가 하는 만큼 나도 한다’는 ‘성악설’에 밑받침된 2005년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의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의 ‘엄격한 상호주의’에서 ‘호혜주의’로의 전환인 셈이다. ‘성악설’에서 ‘성선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 할 만하다. ‘말 대 말, 행동 대 행동’은 그동안 특히 북쪽이 강조해온 원칙이다. 예컨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공동성명’ 합의·서명·발표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는 어디로 갔냐’는 기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김 위원장을) 정말로 신뢰한다”거나 “신뢰하지 않았다면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거나 “김 위원장의 (핵폐기) 의지를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 눈과 귀를 가리우는 편견과 관행을 모두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며 “세계는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핵탄두를 포함한 ‘실물’을 내놓지 않았다.
△ 사진: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수교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등 ‘실물’을 건네지 않았다. 그런데도 두 정상이 ‘성공적인 회담’이라고 자평하는 데에는 이런 공감이 있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비핵화 관련 구체적·획기적 조처가 공표되지 않았다 해서 ‘속 빈 강정 같은 회담’이라 예단하기 어려운 정황이다.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뒤 공개된 ‘공동성명’에 담긴 비핵화 관련 문구는 딱 세 문장이다. 전문에 두 문장, 본문에 한 문장이다. “4·27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노력한다고 약속한다”(3항)는, ‘목표’ 규정이다. 판문점 선언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3조 4항)고 명기하고 있다. ‘완전한 비핵화’가 시브이아이디를 염두에 뒀다면, ‘핵 없는 한반도’는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1991년 12월31일 채택)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핵무기의 시험·제조·생산·접수·보유·저장·배비·사용 금지(1조), 핵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 보유 금지(2조)를 규정하고 있다.
△ 사진: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산책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 이런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는 북·미의 태도와 방법론은 전문의 두 문장에 담겨 있다. ‘호혜’와 ‘신뢰’가 열쇳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약속을 재확인했다”는 문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라는 문구와 한 문장으로 묶여 있다. ‘비핵화-안전보장’의 맞교환이다. ‘호혜’다. “상호 신뢰 구축(mutual confidence building)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인정”한다는 문구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리라 확신”한다는 문구와 한 문장으로 엮여 있다.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일대일 담판’을 통해 교감한 비핵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원이자 방법론은 결국 ‘상호 신뢰 구축이 촉진하는 비핵화’다. 지금껏 해온 방식대로, 다만 좀 더 속도를 높여서 풀어가자는 얘기다.예컨대 김 위원장은 4월20일 노동당 중앙위 7기 3차 전원회의에서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 종료를 선언하고,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 중단 △북부(풍계리) 핵시험장 폐기 등을 약속·실천했다.
△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경호원들이 김 위원장이 탄 비행기를 향해 거수겅례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5월10일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장소를 확정·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를 약속했다. (평양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기뻐할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추가 비핵화 조처를 (일방적으로) 취하리라는 예고다. 그러고는 “비핵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기계적·물리적·과학적으로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며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제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제안한 ‘자발적 비핵화’ 방식에 공감한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조만간 이번 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상당히 획기적인 조처를 취하리라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총출동,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부의 냉담한 여론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는 물론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높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번 회담을 자신의 주요한 치적 중 하나로 만들려는 정치적 ‘풀 베팅’을 거듭하고 있다.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에 우호적 평가를 내린 공화당 소속 상ㆍ하원의원과 주지사, 국가 및 국제기구 수장, 언론인 및 전문가의 발언을 정리한 홍보문을 발표했다. △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 정치인으로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 선제타격론을 주장하는 공화당에서도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매코널 대표는 “북한과의 합의가 협정의 형태로 의회의 비준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라이언 의장은 “북한은 잔인한 정권으로 협상 진전 과정에서 제재는 지속돼야 한다”라는 ‘조건부 칭찬’을 내놓았지만, 백악관은 이런 발언 부분은 생략한 채 공개했다.주지사로는 북한의 직접적인 미사일 위협을 받았던 괌 준주의 에디 바자 칼보 주지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정치인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발언이 소개됐고 유명 방송 진행자 숀 해니티를 비롯한 폭스뉴스 소속 ‘친 트럼프’ 언론인들의 찬성 발언도 소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회담 결과를 자찬하는 데 열중했다. 그의 계정 맨 위에 걸리는 ‘메인 트윗’에는 북미 정상회담 하이라이트를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또 회담을 계기로 “세계가 핵 대재앙에서 큰 걸음을 물러났다.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연구가 중단됐으며 억류자도 돌아와 가족과 함께 있다”며 회담 전후 북미 대화에서 자신이 얻은 성과를 늘어놓았다. 회담 상대인 김 위원장을 향해 덕담도 늘어놓았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상업과 세계와의 접촉을 수용한다면 북한이 이뤄낼 것에 한계는 없다”라며 “그의 시민에게 안보와 번영의 위대하고 새로운 시대를 안겨준 지도자로 기억될 기회가 주어졌다”고 치켜세웠다.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외교 전문가들이 일제히 회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을 터트렸다. “소위 전문가와 방송 출연자라는 사람들은 과거 평화와 화해를 원하면서 전쟁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
이제는 김정은과 만나 좋은 관계가 형성되자 똑같은 혐오자들이 “만나지 마라, 만나선 안 된다”고 외친다“고 비판 여론의 비일관성을 공격했다.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반신반의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다독이기 위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나섰다.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과 함께 오찬을 열어 회담 결과를 설명, 지지를 이끌어냈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마저 이 자리에 참석한 짐 라이시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콜로라도)의 “부통령이 한국에서 ‘워 게임’ 말고 정기 훈련은 계속한다고 했다”는 발언에 펜스 부통령의 앨리사 파라 대변인이 “그런 적이 없다”고 발언하는 등 혼선은 지속됐다.싱가포르=인현우 기자 inhyw2hankookilbo.com
◇ 북-미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 열어 “북한과 협상하는데 한-미 훈련 부적절” “김 위원장, 북 가자마자 비핵화 시작할 것” ‘CVID 빠졌다’ 질문에 “더 명확할 수 없어” “적절한 때 평양 갈 것…김 위원장 방미 초청”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과정을 곧 시작할 것”이라며 그 과정이 진행되는 만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두 정상 뒤에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교환하고 있다. 싱가포르/로이터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16분(현지시각) 회담장인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1시간5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회담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문답을 주고받았다. 기자회견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다. 그는 “워게임(군사훈련)은 비용이 많이 들고 도발적”이라며 “북한과 포괄적인 협상을 하고 있는데 워게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위해) 괌에서 (한반도로) 날아가는 데 6시간 반 걸리고 정말 많은 비용이 든다”며 “(훈련을 중단하면) 첫째, 돈이 많이 절약되고 둘째, 그들(북한)이 감사하게 여긴다”고 했다. 북-미가 새로운 관계 구축과 비핵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본격 대화를 시작한 만큼, 북한과 우호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국방예산 절감 등 경제적 이익도 챙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북한은 이를 그동안 요구해온 ‘적대행위 중단’을 미국이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해서는 “지금은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래에 협상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며 장기 의제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조처들을 언급하면서 ‘평화’와 ‘생명’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 모두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전쟁은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종전 선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약속 이행을 하지 않을 때 군사적 결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위협적으로 보이기 싫다. 서울에는 2만8000명의 국민(주한미군)이 있다. 2천만~3천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등의 표현을 써가며 북한에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
◇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 누리집 갈무리 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런 조처를 할 만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굳건하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두 정상이 서명한 공동성명에 미국이 강하게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 ‘완전한 비핵화’라고만 명시됐지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공동성명에 시브이아이디가 빠졌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더 이상 명확하게 말할 순 없다. 서로 안전보장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문안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특히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을 기쁘고 안전하게 만들 프로세스(과정)를 시작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이 주도할 후속 협상이 다음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점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전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이 모든 곳을 비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산책하고 있다. 싱가포르/AFP 연합뉴스
○··· 다만 그는 북한의 비핵화 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상당한 양의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이 프로세스에서 어떤 지점을 넘어가면 되돌리기 어렵게 된다는 게 중요하다. 기계적으로, 물리적으로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검증에 관해서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전체적이고 완전하게 체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평양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방문할 예정이고, 김 위원장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과 국교 수립을 뜻하는 미국대사관을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그 얘기를 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했다.싱가포르/황준범 노지원 기자 jaybee@hani.co.kr
◇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한미연합훈련 중단” 의사를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시절부터 주장해온 안보비용 축소론의 연장선상으로 보이지만, 대북 체제보장 논의가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 직후 나온 발언이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뒤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군사연습(war game)을 중단할 것”이라며 “그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비용을 줄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이어 “그것(한미 연합훈련)은 매우 도발적이고 이런 환경 아래에서 우리(북미)는 완전한 거래를 협상하고 있다”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논의에서 빠져 있다. 다만 (경비절감 차원에서) 그들을 돌아오게 하고 싶고,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미국의 비용 절감 필요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국방부는 발칵 뒤집혔다.
당장 하반기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중단 또는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쏟아졌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각적 대응을 보류했다. 주한미군 측도 “올해 가을로 예정된 UFG 연습을 포함해 한미 간 훈련 실행 또는 중단에 대해 새로운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정부 관계자들 의견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의 대 한반도 안보비용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더해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중장기적 차원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읽힌다. 싱가포르 현지에 파견된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는 과거하고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다만) 과거에도 대화가 계속되는 동안 그런 걸(연합훈련 중단)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당 발언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직후 나왔다는 점이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이 비핵화 반대 급부로서 주장해온 부분이다. 반면 한미는 연합훈련은 비핵화 이슈가 아닌 한미동맹 간의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한미 간 군사훈련 중단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사실상 북한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 블룸버그통신 평가 “최대 승자는 김정은”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할 예정인 에어차이나 특별기 편이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특별기는 이날 오후 베이징을 출발했다. 뉴스1
○···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승자는 중국이며,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얻은 것이 없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평가했다.블룸버그는 미국의 라이벌인 중국이 1점은 넣은데 비해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승자는 물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합의문에 명기하지 않으면서도 한미 합동군사훈련 취소라는 선물을 받았다.김 위원장 이외에는 중국이 가장 많은 이익을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 철수는 아니지만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는 대신 미국은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주는 미국과 북한이 넘었는데, 돈은 왕서방이 챙긴 셈이다. 지금 왕서방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뉴스1
◇ 중 관영매체 “중요한 걸음” 북-미 회담 긍정 평가 “미, 중 필요로 할 것”…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도 북-중 멀어지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
◇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구체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이 이번 결과를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회담 이튿날인 13일 사설에서 “이번 회담은 (북-미) 양쪽의 적대감 종식과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향한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중요한 걸음이었다” 했다.
○··· “한반도 핵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북한의 안전감이었던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무이한 안전 보장을 약속한 것은 평화협정과 궁극적인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길에 놓은 장애물 하나를 제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 차례 회담으로 뿌리깊은 불신이 모두 제거될 순 없지만, “이같은 희망이 사라져선 안 된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이번 회담 결과가 상징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중국의 구실은 오히려 강화하는 결과가 됐다고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직접 회담에 개입하지 않았음에도, 중국의 영향력이 확실히 느껴지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청샤오허 인민대 교수는 “워싱턴과 평양 사이의 논쟁이 아직 크고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풀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국 없이는 양쪽이 비핵화와 평화를 추진할 수 없다. 중국 뿐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도, 중국에는 고무적인 일이다. 중국은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도 격렬히 반대한 바 있다. 천펑쥔 베이징대 교수는 12일 <환구시보>에 실린 ‘주한미군 문제는 막을 내려야 한다’는 칼럼에서, 미군은 북-중의 철수 요구를 거부한 채 한국에 장기주둔하면서 “중국 철군 60년은 미군 주둔 강화 60년이 됐다”면서, 진정한 평화체제 전환을 위해선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다만, 북핵 문제가 다시 교착에 빠져 한반도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 중국으로서도 좋을 것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펑 난징대 교수는 “타개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다면 한반도 긴장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누가 장담하겠는가”라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주일미군 철수를 시사한다 해도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약화될 조짐이 없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도전적 요소가 상존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미가 접근하면서 북한이 과거 베트남처럼 중국과 멀어지는 것도 중국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다.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발언에 대해 발언 의도를 확인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 오노데라 방위상은 “한·미 훈련과 주한미군은 동아시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대북 대응에 대해 계속 압력을 가한다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문제에서는 핵, 미사일, 납치문제 해결이 최종목적이며 정책 변경을 가시화하도록 북한에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좌측)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우측) 일본 방위상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와이 하킴기지에서 회담을 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NHK 방송화면 캡처
○··· (...)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12일 저녁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관련 발언에 “일본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향후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은 없어지고 경제적 압력만 있는 가운데에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을 빼고 싶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상회담을 마친 뒤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은 지금 논의에서 빠져있으며 미래 협상을 봐야한다”고 했다. 다만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중단 의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청난 돈을 군사훈련에 쓰고 있는데 큰 비용이 드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종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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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화산재 더미에 묻혀 있는 과테말라 화산재의 재앙 기사의 사진
○··· 과테말라 에스퀸틀라주에서 푸에고 화산 폭발로 숨진 이의 시신이 4일(현지시간) 화산재 더미에 묻혀 있다. 전날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인근 거주지를 덮치면서 최소 69명이 사망했다. 실종자 규모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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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보복운전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끼어들기를 하는데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운행을 방해하고, 차안에 있던 칼을 들고와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1일 온라인 모터사이클 동호회 ‘바이크 튜닝 매니아(바튜매)’ 게시판에 ‘보복운전 및 흉기위협으로 경찰 신고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 사진: 온라인 모터사이클 동호회 ‘바이크 튜닝 매니아(바튜매)’ 회원 '꾸꽁(airl*****)'
○··· 공개된 사진에는 흉기를 들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협박하는 한 남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동승자로 보이는 여성이 칼을 든 남성의 팔을 붙잡고 있다.글쓴이는 “지난 6일 오후 2시쯤 인천 남동구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지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BMW 차량 한대가 앞으로 끼어들었다”며 “경적을 울렸더니 차량 운전자가 경적을 막 울리며 욕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약속도 있고, 귀찮아서 현장을 피하려 했다”면서 “그런데 앞서가고 있던 BMW 운전자 A씨가 브레이크를 밟으며 주행을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호에 걸려 멈춰 선 A씨가 차량에서 공구를 꺼내 협박을 해왔다. 심지어 칼을 꺼내들고 ‘배 따이고 싶냐’며 협박을 했다”며 “당시 오토바이에 설치된 액션캠으로 사건 현장을 실시간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글쓴이는 사건 당시에는 약속이 있어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이후 액션캠 동영상 등을 첨부해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어플 등을 통해 신고를 했다고 알렸다.그는 끝으로 “합의는 생각하지 않는다. 무거운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회원분들도 액션캠이나 블랙박스 꼭 달고 안전운행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온라인에 공개할지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본 회원들은 “보복운전자는 실형을 살아야 한다” “같이 맞대응 안하신게 잘 한거다” “사이다 후기 기대합니다”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보복운전은 특수협박죄를 적용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특수폭행죄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또 보복운전을 하다 다른 사람을 고의로 다치게 하면 살인 미수죄가 적용될 수 있다.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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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경씨가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간부가 검찰 수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민경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 류모(46)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7월 노래방 회식 중 최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체육회에서 근무 중인 최씨는 “대한체육회 행사가 끝나고 뒤풀이로 간 노래방에서 류씨가 목을 팔로 휘감고 혀로 얼굴을 핥았다”며 “남자 직원 2명과 여자 직원 1명도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사건은 지난해 12월28일 대한체육회에 진정이 접수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최씨는 소속 부서장이었던 류씨가 대기발령 된 지난 2월21일까지 약 7개월 동안 류씨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이후 지난 4월10일 대한체육회는 해당 사건이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결론 내리고 경찰에 류씨를 성추행 한 혐의로 고소했다.한편 최민경씨는 1999년 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은메달, 3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주목 받았다. 2000년~2002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 계주 종목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로 3차례 출전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이후 일시 귀화 제의를 받고 프랑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05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 3000m 계주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2011년부터는 대한체육회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두 6·13 지방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투표권 행사는 엇갈렸다. 이 전 대통령이 한 표를 던진 반면 박 전 대통령은 불참했다.
◇ 지난해 대선 때도 투표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세상과 담을 쌓은 듯’ 이번 지방선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거소투표를 했다. 공직선거법 제18조는 금치산 선고를 받은 사람, 1년 이상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사람,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선고받은 선거사범 등에 대해 선거권을 제한한다.
○···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수감 중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거소투표를 신청해야 한다. 거소투표는 유권자가 일정한 사유로 선거 당일 투표소에 갈 수 없는 경우 거처하는 곳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병원이나 요양소에 있는 환자, 병영이나 함정에 머무르는 군인 또는 경찰, 교도소·구치소 수용자 등이 대상이다. 6·13 지방선거 거소투표는 지난 7~8일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거소투표 첫날 투표권을 행사했다.
◇ 그러나 서울구치소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자체에 관심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소투표 신청 역시 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때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중에도 꾸준히 TV를 시청하거나 신문을 보면서 세상 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상 이유로 선택적 법정 출석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재판부 명령을 수용해 재판에 나오고 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고립을 택한 이후 철저히 외부 차단된 상태로 지내는 중이다.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훈련을 마친 신태용 축구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텝들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뉴페터호프호텔에 도착, 환영 나온 교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6.13.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서울역. 6·25전쟁 당시 참전 미군인 토마스 상사가 1952년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찍은 슬라이드 필름을 외손자인 뉴턴 주한 미8군 소속 1지역대 사령관이 우리 군에 기증한 것이다. 육군 제공
○··· 서울 한강대교. /남산을 배경으로 한 서울 용산기지.
○··· 서울 탑골 공원 입구의 모습./ 서울 탑골공원 안에 우뚝 선 경천사 탑.
○··· 서울 용산 미군기지 연합사 건물./ 1952년 수원 화성 성벽 모습.
○··· 1952년 수원 화성 팔달문 모습./계족산 배경으로 보이는 대전 충혼탑.
○··· 대전 중앙로, 도청 방향 풍경이다. /대전의 중앙로, 대전역 방향 인도 모습이다.
○··· 대전에서 마주친 장례 행렬. /대전 신흥동. 멀리보이는 건물은 현재에도 남아있는 대전전기주식회사 제3발전소 건물이다. 육군 제공
○··· 사진을 촬영한 토마스 상사가 대전 신흥동을 배경으로 웃고 있다. 멀리보이는 건물은 현재에도 남아있는 대전전기주식회사 제3발전소 건물이다. 육군 제공/ 대전 식장산이 보이는 미군 캠프.
○··· 산 위에서 바라본 대전 시내 모습. /대전 시내, 배경으로 계족산이 보인다. 6·25전쟁 당시 참전 미군인 토마스 상사가 1952년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찍은 슬라이드 필름을 외손자인 뉴턴 주한 미8군 소속 1지역대 사령관이 우리 군에 기증한 것이다. 육군 제공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