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재명이 김대중보다 낫다고 아부! 조갑제닷컴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전 대통령보다 훨씬 대단하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이렇게 장기간 모든 신문과 TV가 와글와글하고, 모든 인터넷에서 그렇게 매도하지만, 꼿꼿이 버티고 있지 않는가”라며 “저 정도의 뱃심과 자기 결백을 믿고 싸워나간다면 나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라면 ‘지금은 다른 소리 하지 마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라’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두환 정부 시절 투옥되어 한때 사형을 선고 받은 적도 있지만 버티어내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 김대중보다 이재명이 나으려면 이재명도 감옥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초청한 신년 인사회 대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만나러 간다고 하면 문 전 대통령도 충분히 양해했을 것”이라며 “연초에 대한상공회의소에 대통령과 여야 정치인들 다 모이는 큰 이벤트에서 당당하게 마주쳐서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북한 무인기 5대 중 1대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것을 뒤늦게 인정한 우리 군을 향해서는 “국방장관이 거짓말을 하면 우리 국민은 누구를 믿고 가냐”고 했다. P-73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이다. 그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무인기 침범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국방장관이 부인하는 것을 보고 김 의원이 실수해서 얻어맞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국방장관이 어제 그런 보고를 했으면 대통령이 질책하고 국민들에게 사실대로 발표했어야 하는데 ‘9·19 군사합의 재검토’ 이슈로 덮어버리고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 드론 내려보내면 우리도 다 쏴버릴 거야’라고 하면 일부 국민들은 속 시원할 것이다. 그런 건 초등학생들이 하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정제되고 평화적 말씀을 해야 한다”고 훈수했다. 박지원이 모신 주인은 도대체 몇 명인가? 미국에 있을 때 전두환 방미 환영에 앞장섰고, 김대중과 함께 김정일을 모시는 데도 발벗고 나섰으며 안철수 대통령 후보 밑에서 일하더니 문재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국정원장으로 복무했다. 당시 김일성주의자 신영복 글씨체로 원훈석을 만들어 국정원 마당에 세웠으니 김일성 정신까지 모신 셈이다.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부를 종전선언도 추진했던 그가 지금 여러 방면으로 다가오는 수사망을 피하려고 민주당에 다시 들어가더니 부패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재명에게 아부하여 보호를 받기 위하여 그렇게 숭배하던 김대중까지 팔아넘기는 형국이다. 이런 사람을 골라 국정원장에 앉힌 문재인 정권의 반역과 부패상을 임기내내 수사하여 국민들에게 보고할 책임이 윤석열 정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