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KS/매수): 2022년 물류비가 7,677억원 증가했었다
[하나증권 자동차 Analyst 송선재]
■ 최근 2년간 외형 성장은 이익 증가를 견인하지 못한 성장
현대모비스의 최근 2년의 성장은 이익 증가를 동반하지 못했다. 매출액이 2020년 36.6조원에서 2022년 51.9조원으로 2년간 15.3조원, 42% 증가한 것에 비해 영업이익은 2020년 1.83조원에서 2022년 2.03조원으로 1,962억원, 11% 증가에 그쳤다. 특히, 2021년에서 2022년에는 매출액이 10.2조원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40억원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은 2020년 5.0%, 2021년 4.9%, 2022년 3.9%로 하락했다. 이익을 동반하지 못한 외형 성장으로 인해 Valuation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P/B 기준 2020년 0.72배, 2021년 0.67배, 2022년 0.49배였고, 2023년 3월 현재에도 0.5배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Valuation 회복과 주가 상승을 위한 이익 증가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 최근 2년 이익률 하락에는 물류비 증가가 큰 영향
현대모비스의 2014년 이후 이익률 하락을 시기별로 보면, 2014년~2017년은 중국의 적자 전환(중국 OP 2014년 7,844억원→2017년 -1,454억원), 2017년~2020년은 코로나/반도체 차질 등에 따른 외형 정체(매출액 2017년 35.1조원→2020년 36.6조원) 속 경상개발비/지급수수료 등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었다. 2020년~2022년 구간에는 외형이 급성장했음에도 이익은 전혀 늘지 못했다. 인건비/경상개발비가 크게 증가했지만(2020년 3.00조원→2022년 4.14조원), 매출액 대비 비율은 8.2%에서 8.0%로 하락했다. 금액과 비율이 모두 부정적이었던 비용은 물류비였다. 물류비는 2020년 6,130억원(매출액 대비 1.7%)에서 2022년 18,099억원(매출액 대비 3.5%)으로 195%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1.8%p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2022년에만 7,677억원(+74%)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비율이 1.0%p 상승하여 연결 영업이익률 하락분 1.0%p의 상당 부분을 설명한다(OPM 4.9%→3.9%). 창고/트럭 관련 내륙운송비 부담도 증가했지만, 2021년~2022년 걸친 해상운송비 급등과 대체 수단으로서 항공 긴급수송과 같은 요인도 있었다. 실제 컨테이너운임지수인 SCFI는 2019년 평균 811pt에서 2020년 1,234pt→2021년 3,773pt→2022년 3,410pt를 기록했었다. 물류비가 Spot 가격에 3~6개월 후행해 반영되면서 최근 2년간 수익성에 부정적이었다.
■ 2023년~2024년 물류비 감소하면서 비용부담 완화
여전히 북미 내륙운송비는 높겠지만, 다행스럽게 SCFI는 2022년 1월 5,110pt로 고점을 찍고 7월 이후 급격히 하락하여 2023년 3월 중순 현재 910pt를 기록 중인 바 해상운임비 부담이 완화되고, 선박 수급도 개선되면서 항공수송 부담도 낮아지면서 물류비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러한 물류비 감소는 2023년에도 이어질 경상개발비 증가(+2,700억원, 매출액 대비 +0.3%p)와 2024년 이후 감가상각비 증가(2023년~2024년 북미 전동화 공장 투자 13억달러)의 부담을 완화시키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물류비 감소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7.0만원을 유지하는 근거 중 하나이다.
전문: https://bit.ly/3Z4qv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