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6월 14일 화요일 개장체크입니다.
■국내 증시
미국 물가 충격이 금융시장을 강타했습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 내린 2504.51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심리적 저항선인 2500선을 겨우 지켰는데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02억 원, 219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는데요. 특히, 외국인은 6월 들어 7거래일 연속 2조5000억 원 이상 매도했습니다. 개인은 6600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66% 떨어진 6만21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고요.
네이버와 카카오가 4%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해 카카오페이는 10% 넘게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그 결과 코스피 시총은 하루 만에 71조95억원이 증발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2% 내린 828.77포인트에 마감했는데요.
종가 기준 2020년 8월 3일(827.57)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5억원과 4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70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는데요.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이 각각 4% 넘게 내렸습니다.
■미국 증시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압박, 경기 침체 공포에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9% 내린 3만516.74에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88% 빠진 3749.63, 나스닥은 4.68% 하락한 1만809.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지수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며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습니다.
보잉, 세일즈포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최소 5% 넘게 내리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고요.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테슬라는 전장 대비 7.10% 떨어졌고 넷플릭스, 엔비디아도 각각 7% 이상 미끄러졌습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4~5% 떨어졌습니다.
메타는 6% 하락했고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도 각각 8%와 10% 이상 내리면서 항공주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유럽증시
유럽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의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43% 내린 1만3427.0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2.67% 하락한 6022.32로 각각 장을 마쳤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3% 하락한 7205.81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제지표로 영국의 4월 경제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영국 통계청은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밝혔고요.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생산 역시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종목별로 저스트 이트 테이크어웨이 주가는 16% 급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아시아 증시는 인플레이션 공포에 폭락장을 연출했습니다.
13일 일본 닛케이225는 3.01% 떨어진 2만6987.44에 마감했는데요. 종목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6.85% 급락했습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3255.55에 장 마쳤습니다.
중국증시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재봉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는데요.
베이징에서는 차오양구 클럽발 집단감염이, 상하이에선 격리 구역 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3.39% 하락한 2만1067.58에 대만 가권지수는 2.36% 내린 1만6070.98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 뉴스
●치솟는 에너지 원료값… 전기·가스요금·기름 가격 모두 오른다
●폴 크루그먼 "2024년 세계 경제, 2019년과 비슷할 것"
●BofA, 연준 6월에 기준금리 50bp 인상 고수할 듯
●가상화폐 전체 시총, 1년5개월만에 1조달러 붕괴…"더 떨어진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 협약 일방적 변경 예고…EU "재협상 없다"
●LG엔솔, '테슬라 4680' 배터리 양산…오창에 7천300억원 투자
●원/달러 환율 1290원 육박… 외환당국 올들어 구두개입만 3차례
●미국 의회, 중국 수출, 투자 제한 법안 처리 임박
●누리호, 이송 여부 판단 보류..14일 오전 최종 확정
●진에어 9년만에 대한항공 품으로…한진칼, 진에어 주식 전량매각
●에코프로 "종속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 2천309억원에 추가취득"
●루나사태 재발 막자…코인거래소들 상장 등 공통심사기준 마련
■주요 일정
●보로노이 공모청약
●레이저쎌 공모청약
●위니아에이드 공모청약
●KB스팩21호/교보스팩12호 공모청약
●美 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망과 투자전략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입니다.
오늘 새벽 미국증시에서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는데요.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여전히 높은 물가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이슈를 이유로 크게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OECD 경기선행지수의 둔화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꼽았는데요.
결국 미국의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으로 현지시각 수요일 발표되는 FOMC 결과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발표 할 수 있다는 부담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의미 있는 기술적 지지선인 2600선을 하향 돌파하고 연저점을 형성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9배 초중반 선으로 추가적인 이익추정치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저밸류에이션에 따른 저점 매수가 유입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추가적인 시장 충격 작용 시 코스피 2500선 지지력 확인이 필요한 구간이라는 판단입니다.
지금까지 6월 14일 개장체크였습니다.
박남숙 기자 pns@infostock.co.kr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