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金龍均)-물로써 살다
-이수以水 오윤덕 변호사님의 공덕을 기리며
깊은 골 맑은 샘물로 빚어낸
은은한 다향 속에 고요하고저
여울물이 한데 머물러 차지 않듯
늘 태없는 겸손으로 자족하고저
허튼 탐심을 산산히 부수고 마는
폭포수의 포효 같이 우짖고저
흙탕물에 온몸을 내맡긴 채로도
무구한 성령 안에 깃들고저
낮은 데로 찾아 흐르는 강물처럼
가난을 보듬은 손길로 나누고저
어우러진 물결들이 어깨춤 추는
푸른 바다를 오롯이 꿈꾸고저
물로써 살아온 한결같은 생애여
오직 상선上善의 길로 나아가고저
*김용균(金龍均, 1954. 7. 2.~, 전북 익산 출생)시인은 중견법조인으로서, 서울북부지방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등 오랫동안 판사생활을 하다 현재는 법무법인 바른의 변호사로 활동하며, 전국의 불우한 이웃들을 상대로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펼치는 봉사단체인 “연탄은행”의 홍보대사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비록 뒤늦게 등단하였지만 아름다운 시어 사용과 가난한 서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통하여 따뜻하고 넉넉한 시세계를 표현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서간집으로 “길에서 부친 편지”, 독서노트로 “소중한 인연”이 있고, 시집으로는 “낙타의 눈”, “능수벚꽃 아래서” 등이 있는데 위 시는 “능수벚꽃 아래서”라는 시집에 실려 있습니다.
*오윤덕 변호사님(42년생)은 20여년간 판사 생활을 하다 변호사를 하고 있는 분으로 현재 재단법인 사랑샘의 이사장입니다.
*오윤덕 변호사님은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재를 털어 어렵게 신림동 고시촌에서 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을 위한 쉼터를 열었고, 그것이 현재는 재단법인 사랑샘이 되었고, 젊은 변호사들의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태없다’는 ‘사람이 뽐내거나 잘난 체하는 빛이 없다’는 의미의 형용사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오윤덕 변호사님의 공덕을 미려하게 그려 낸 표현이 좋아 위 시를 올려봅니다.
첫댓글 시도 좋지만 지금같은 세태에 훌륭한 법조인들이 있다는것이 경이롭습니다~몸소 실천하시는 저런 사랑들이 모여 그나마 이렇게라도 살만한 세상이 되어가는것 아닐까 합니다
네, 배려에 감사드리고,
늘 좋은 일 가득하세요,,,
물로써 살아온 한결같은 삶...향기가 가득합니다...
세상이 하수상합니다...좋은 분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네, 배려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이 가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