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에서 17년동안 택시를 운영하고 있는 개인 사업자입니다.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황토색 해치택시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횡포입니다
서울시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해치택시를 원한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째:현재와 같은 은회색계통의 택시색은 자가용과 혼동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택시색을 자가용과 다른 지금의 황토색으로 바꾸어야 한답니다.
저는 그 주장에 대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택시는 일반자가용과는 달리 번호판이 황색입니다 따라서 일반자가용이 달고 있는 흰색번호판과는
확연히 구별될뿐 아니라 머리에 캡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낮에도 잘 보일뿐 아니라
밤에는 택시등을 켜고 운행하고 있기때문에 자가용과 택시는 분명하게 구별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불황때문에 승객들이 안계셔서 길에 승객처럼 보이는 사람이 서 계시면 빈택시들이
서로 달려오기 때문에 일반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하는데는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가용과 택시 구별이 어려워서 시민들이 혼동한다는 서울시의 주장은 별 설득력이 없는겁니다.
지금과 같은 은회색 계통의 택시색은 현재 한국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입니다
눈의 피로도가 다른색에 비해 거의 없을뿐 아니라 색상이 밝아서 눈에 아주 잘 띕니다.
과거 포니택시는 노란색과 초록색 두가지 색상이였지만 그런 계통의 진한 색상은 쉽게 싫증이 나는 색입니다
그래서 중형택시로 대체되면서 택시색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금의 은색계통의 색으로 20년도 넘게
정착이 되었으며 영국의 블랙캡 뉴욕의 옐로우캡처럼 한국의 택시는 실버캡으로 정착이 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어느날 갑자기 서울의 택시는 전부 황토색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통보가 왔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민의 80%이상이 택시색을 바꾸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택시색을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는것이지 서울시민의 80%이상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황토색 택시로 바꾸어야 한다는 여론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마치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현재의 황토색을 원하는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을뿐 아니라 택시기사들도 동의해준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습니다만
저희 5만 개인사업자들은 어느 누구도 서울시의 황토색 택시를 동의해준 사실이 없습니다
황토색은 달리 말하면 x색입니다 따라서 세계 어느 나라 승용차에도 황토색을 칠해서 출고하는 차는 없습니다.
그런색 차가 없다는것은 세계인 어느 누구도 심지어는 황토색에 친근한 한국인 조차도 서울시가 주장하는
그런 황토색은 싫어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왜 유독 전국에서 서울의 택시만 그런 황토색을 칠하고 다녀야 한다는 건지요?
제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서울시가 추진하는 황토색에 대해서 촌스럽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였고 x색이라고 말씀하시는 승객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왜 저렇게 혐오스런 색을 서울택시에 칠하고 다니느냐고 반문까지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무슨 근거로 서울시택시는 모두 x색으로 칠해야 한다는 겁니까?
그 색깔이 그렇게 좋다면 먼저 시장님 자가용부터 황토색 칠하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서울시 공무원 모두 자신의 자가용에 황토색 칠하는 모범을 보이시기 바랍니다.
자신들은 그런색 절대 칠하고 다니지 않으면서 왜 힘없는 서울택시에만 그런 혐오스런 색을 칠하고 다니란
말씀인지요?
%서울시의 두번째 이유:택시색을 바꾸어야 택시가 활성화가 된다?
서울시는 영국의 블랙캡처럼 한국의 택시도 명품택시가 되기를 원한다 했습니다
그런데 영국의 블랙캡도 일반 자가용들이 흔히 쓰고 있는 검정색입니다.
서울시처럼 없는 색상 따로 개발하여 칠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영국의 블랙캡이 세계적인 명품택시가 된 이유는 택시색이 아니라 택시 정책에 있는겁니다
영국은 택시기사 자격증 한번 딸려면 과거에는 5년이나 공부를 했습니다
현재는 많이 완화 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3년 이상은 택시공부를 해야 겨우 자격증을 딸수 있습니다.
거의 한국의 사법고시 수준입니다.
그러나 한번 자격증을 따게 되면 정년까지 직업이 보장될뿐 아니라 수입은 거의 그나라 장관급입니다.
한국처럼 아무나 쉽게 딸수 있는 택시 자격증이 아닌겁니다.
그렇게 어렵게 자격증을 따고 수입이 다른 직장인에 비해 월등하게 좋으니 기사들의 자긍심은 실로
대단한겁니다 아울러 자연스레 몸에밴 친절이 우러나올수 밖에는 없습니다
반면 한국의 택시는 어떻습니까?
속된말로 개나소나 다 딸수 있는게 한국의 택시자격증 입니다
그러나 수입은 한달내내 승객들에게 온갖 시달림을 받으면서 뼈빠지게 일해도 100여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실업자가 넘쳐나도 택시회사는 연중 모집광고가 걸려있습니다
면허증을 1종에서 2종으로 내려놓아도 운전연령을 20세로 낮추어도 집에서 놀지언정 택시는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 놓고 택시색만 바꾼다고 과연 택시가 활성화가 될수 있다는 겁니까?
예전에는 그래도 승객들이 좀 많아서 그럭저럭 생활할수 있었지만 경기의 급 하강과 더불어
서울시의 일방적인 버스활성화 정책으로 말미암아 택시승객들이 대폭 감소를 했습니다.
도대체 세계 어느 나라에서 민간업체인 버스에 연 수천억이나 되는 엄청난 돈을 시민의 혈세로 쏟아붓는 나라가 있습니까?
버스요금이 현재의 900원이 된것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버스지원때문입니다 아울러 5번이나 무료환승을 해놓는것도 따지면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원해 주는겁니다
이렇게 버스에게는 일방적인 지원을 해 주고도 택시는 고급교통
으로 묶어놓고 지원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은체 어떻게 승객들에게 무한 서비스만 강조를 한단 말입니까?
버스처럼 지원해 주지 않을려면 서울의 택시도 런던의 블랙캡처럼 정말 고급교통으로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런던처럼 택시숫자도 2만여대 정도로 해 주시고 아울러 택시요금도 영국수준으로 만들어 놓으시면
서울택시도 런던택시 못지 않는 명품택시가 될수 있다는것은 상식입니다.
지금처럼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정도로 좁은 서울바닥에 7만2천여대가 존재하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서울시의 어떤 정책도 백약이 무약이라는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지금처럼 서울의 택시가 개차반이 된 이유는 택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체 무분별하게 증차를 시켜놓은
서울시의 책임이 가장 클것입니다.
서울시는 제발 택시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시고 정말 서울의 택시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이 무엇인지
지금이라도 많은 고민을 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서울시는 서울의 택시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길이 무엇인지는 전혀 안중에 없습니다.
그저 힘도없고 흔해터진 택시다보니 이리 한번 찍어보고 저리한번 눌러보고 조리한번 쥐어짜고....
즈그들 승진하고 포상받는데 어케 한번 이용해먹어 볼까 그 연구만 합니다.
단, 앞에다 꼭 "시민들이 편리하게" 라는 구호를 잊지 않고 덧붙입니다. 그런데 막상 "시민들이 편리하게"가 진실인지 "시민 우롱"이 진실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푸른나래님 글 내용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택시가족 모두는 님의생각과 똑같을 겁니다.
택시 색상이 자가용과 구분이 어렵나? 서울 시민중 색상으로 택시와 자가용 구분하여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 한데...제가 보기엔 강남 바닥에 활개치는 콜때기 나라시들 색상이 자가용과 전혀 구분이 않되는듯...자가용 영업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누구하나 손보는 기관이 없는듯 합니다. 이래서 투표를 잘해야 하는데.....
정말 색깔 맘에 안듭니다. 답답한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