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길은 첫길이 아니라 오고 가는 길에(아이나비) 전혀 흔들림이 없다.
마눌이 비도 오고 해서 대구 코스트코나 가자 해서 갔다.
크지도 않은 박스(2)에 물건을 채우니 30만원이 넘는다.
삼복시작이라 한국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하림닭 삼계탕 셋트로 선물을 돌렸다.
동동클럽이 마눌을 진심으로 정을 나누기에 나는 아까울 것이 없다.
그러나 세상 인심은 조석변이라 언제든지 상처를 받지 않토록 주의를 준다.
이제 나는 받은 것에서 조금만 보태어 정을 나누라고 신신당부한다.
나는 지금까지 결과적으로 너무 섬기고 너무 베풀고 너무 과잉 선물로 오히려 악인을 만들었다.
착한 것만 능사가 아니다. 선한 것만 능사가 아니다.
착하고 선하기만 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오리를 가자 하면 십리를 가고 겉옷을 달라 하면 속옷까지 벗어 주는 세상이 아니라 뱀같이 지혜로운 세상이다.
지금의 세상은 99개를 주고도 남아있는 1개까지 주지 않으면 원수가 되는 세상이다.
우리가 죄악가운데서 태어났기에 이 세상에 온전한 사람도 선한사람도 의로운 사람도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내가 온전하지 않는데 누구라서 온전한 사람을 찾겠다 하는가?
부모형제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 누구를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지금의 세상은 조석으로 배신하는 세상이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우리는 시대를 역행하는 빛의 사자들이다.
어둠속에 촟불을 켜고 어둠과 맞서야 한다.
내 빛이 다하여 질 때까지 시온산 정상을 향하여 전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