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6. 주일 큐티
에스라 8:24 ~ 27
따로 세워서 달아주었더니
관찰 :
1) 열두 명을 따로 세운 이유
- 24절. “그 때에 내가 제사장의 우두머리들 중 열두 명 곧 세레뱌와 하사뱌와 그의 형제 열 명을 따로 세우고” => 에스라는 이제 본격적으로 ‘아하와 강가’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가 간절함으로 금식하며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단히 많은 보물들을 가지고 예루살렘까지 이동해야 하게 되었고, 그 소문은 자자하게 났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1,500여km를 어린 아이들을 포함한 귀환 행렬은 강도와 도적과 마적 떼 등의 위협에 노출될 수밖에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본문은 그 큰 보물의 수량을 정리하고 관리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세워지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열 두 명의 제사장의 우두머리가 뽑혔습니다.
- 25절. “그들에게 왕과 모사들과 방백들과 또 그 곳에 있는 이스라엘 무리가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린 은과 금과 그릇들을 달아서 주었으니” => 열두 명에게 구별하여 맡겨지는 보물들은 페르시아의 왕과 모사들과 방백들이 준 것과 페르시아에 거주하면서 포로귀환에 참여하지 않은, 혹은 못하는 이들이 헌물한 것이 포함되었습니다. 페르시아에, 그리고 다른 여러 나라에는 흩어져 디아스포라 된 유대인들이 상당수 남아있었습니다(스 9:30). 그들이 포로 귀환의 이 여정에 헌물을 하는 것으로 동참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이 헌물을 크게 한 이유는 하나님의 성전 제사에 참여하고자 하는 선한 동기를 하나님께서 감동으로 허락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드린 은과 금과 그릇들
- 26절 ~ 27절. “내가 달아서 그들 손에 준 것은 은이 육백오십 달란트요 은 그릇이 백 달란트요 금이 백 달란트며 또 금잔이 스무 개라 그 무게는 천 다릭이요 또 아름답고 빛나 금 같이 보배로운 놋 그릇이 두 개라” => 헌물의 양은 엄청났습니다. 은 650 달란트는 약 22.27t, 금 100 달란트는 약 3.42t입니다. 그리고 천 다릭은 8.4kg입니다. 그리고 번쩍이는 좋은 놋그릇이 두 개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금 시세와 은 시세로 환산해 보면, 30,071,000,000원 (은 650 달란트) + 4,510,000,000원(은그릇 100 달란트) + 470,940,000,000원 (금 100 달란트) + 1,184,400,000원(천 다릭의 금 잔) = 506,705,400,000원. 5천 67억 5백 4십만 원. 그리고 아름답고 빛나 금 같이 보배로운 놋 그릇 두 개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하는 이들이 가지고 가는 보물로서는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보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보물들이기에 에스라가 사람을 따로 떼어서 관리하도록 해야 했던 것이고, 이 보물들과 사람들이 예루살렘까지 무사히 도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호위병들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금식하며 기도하여 하나님의 선하신 손을 베푸실 것에 대한 응답을 받고 호위병도 없이, 겁도 없이 아하와 강가를 떠나려고 한 것입니다.
가르침 :
1) 따로 세웠습니다. 제사장의 무리들 중에서 재정을 담당할 사람을 따로 세운 것입니다. 헌물의 양은 적지 않았습니다. 엄청난 보물들이었습니다. 이런 재정을 관리하고 운반하기 위하여 12명의 사람을 따로 세운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에스라의 것도, 맡겨진 12명의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재물을 많이 관리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권력도 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 대해 에스라는 단호했습니다. 따로 세웠습니다. 그 어떤 콩고물도 챙기지 않았습니다.
2) 달아서 맡겼습니다. 따로 세운 이들이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분명하게 달아서 맡겼습니다. 이 재물은 하나님의 것이지 누구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재물을 들고 4개월여 동안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면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것을 엄밀하게 관리하기 위해 에스라는 현명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고,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습니다. 제사장들이니까, 믿을 만 하니까 그냥 맡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에스라도 보고, 그들도 보고, 다른 사람도 알도록 그 도량을 재어서 달아서 맡긴 것입니다. 이런 지혜와 결단, 그리고 사람들의 신앙과 상관없이 공적인 일에 있어서는 엄밀하게 일을 처리하는 지혜가 하나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요구되는 것입니다.
3) 빛나는 놋그릇. 옛날 우리 집에 있던 놋그릇 사발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잘 문지르고 닦아서 쓰면 금 그릇 부럽지 않을 정도로 빛나던 그릇이었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제사에 사용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그 그릇은 사용하지 않고 닦지 않으면 칙칙해지고 별스럽지 않게 변하곤 했었습니다. 묵직하니 숟가락으로 두들기면 “쨍”하는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나곤 했습니다. 얼마나 빛나고 보배 같았던지 금의 가치와 동등하게 소개되고 있을까요? 본래의 성분과 상관없이 그렇게 귀하게 사용될 수 있는까요? 나 자신의 실력과 능력과 상관없이 그렇게 존귀하게 쓰임받도록 갈고 닦여서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요?
적용 :
1) 사도행전 6장에는 제자들의 숫자가 많아 졌는데 도리어 불평과 불만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때 사도들은 자신들이 공궤를 직접하는 기쁨을 포기하고 그 사역을 7명의 신뢰할 만한 집사들을 뽑아서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무리 즐겁고 으스댈 수 있는 사역이라 할지라도 나누어서 하도록 하는 것이 구약이나 신약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그 은사와 직분에 따라 따로 세우야 하는 원칙입니다. 내가 나누어 주어야 할 사역을 묵상합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재어서 나누어 주어야 할 것인가? 내가 욕심내고 즐기며 움켜쥐고 있는 사역의 영역은 무엇인가? 다 내 것이 아닙니다. 나누어야 합니다.
2) 삶에서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누어야 합니다. 재물도, 은사도, 재능도 나눌 때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합니다. 공적인 것은 당연히 공적인 차원에서 나누어야 하는 것이고, 개인에게 하나님이 주신 것도 공동체를 위해서, 또 세상을 위해서 나누는 것이 합당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 것만 챙기고 나누지 않는 구두쇠 같은 존재는 하나님이 사용하지 않습니다.
3) 에스라는 자신에게 맡겨진 것을 정직하게 관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정직하게 관리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